배낭을 새로 장만했다는 글과 함께 장비 본전 뽑아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니 기분이 좋군요
암튼 지금까지 마련한 장비 본전 뽑으시려면 아마 한 10년 열심히 다니셔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다 보면 뭔가 또 지르실꺼구... 그러면 결국 산병에 걸리시지 않으실까 사료되옵니다
암튼 저녁에 문자 몇 번 띄우다 포천에 있는 백운봉에 가기로 결정했다
8시에 합정역에서 만나 자유로와 의정부를 통과해 산행 들머리인 카라멜고개 정상에 10시 반 에 도착했다
천 원의 입장료를 받는 매표소 앞엔 단체 등산객들이 지나고 그 단체의 총무인 듯한 사람이 사람 수를 세는 것 같은데...
암튼 천재님 태연히 그 앞을 지나고 난 순전히 쿵짝 맞추려고 ...걍 지나고...
(( 아마 총무가 사람 수 잘 못 셋나?... 생각했을지도 모름 ))
실로 생애 첫 모른척한 마음이 안정되기 전에 앞서가던 천재님 뒤를 살짝 돌아보며 윙크를 보낸다
(( 암튼 하지 말라는 것일 수록 재미있다니깐~!! ))
암튼 천재님과 동지애(?)와 동질감을 느끼며 1시간 15분 만에 정상에 도착하니 바람이 제법 불고 기온이 점차 내려가
정상에서 한 20여 미터 내려온 곳에서 천재님이 싸온 빵 · 고구마 · 귤 그리고 간석동표 삶은계란으로 점심을 했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다시 카라멜고개 쪽으로 하산하기 보다는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다닌다는 흥룡사쪽 능선으로 천천히 얘기 나누며 하산하니 거의 두 시간 걸렸다
생신 파티는 6시부터고 천재님은 산행 전부터 장인 뵙고 간다고도 했는데...
시간도 절약할 겸 우리 히치하이커가 되어 보면 어떨까? 하니 천재님 지나가는 차에 신호를 보낸다
서너 대쯤 지나고 조카 면화온 차를 얻어타고 다시 카라멜 고개로 차비 없이 또 모르는 이들과의 대화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암튼 입장료도 차비도 공짜 ... 용봉산부터 이어온 공짜는 계속됩니다 ...ㅎㅎ
귀가 길에 천재님 장인 뵙고 윤아 신고 대신 했습니다
백운봉 정상표지목
광덕고개 3.2km · 흥룡사 3.9km 방향안내판에 있다
위쪽 평평한 곳이 정상이다
정상
모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 시간 동안 식사하고
또 포천 이동막걸리에 젖고...
계곡 하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