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야기
2018. 2. 24.
청계천 판자촌 체험관
해방 직후에는 전재민(戰災民)들이 한국전쟁 이후에는 월남민들과 상경민들이 청계천변에 판잣집을 짓고 살았다 청계천변 판자촌은 주거지일 뿐만 아니라 시장이자 산업지대이기도 했다 천변 사람들은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물건들을 사고팔았고 폐품을 재활용하여 새 상품을 만들어 냈다 해방과 전쟁을 겪은 뒤의 산업화 과정에서 청계천은 시골사람이 서울사람으로 바뀌고 농민이 노동자로 개조되는 전이(轉移)지대였다 청계천 판자촌 체험관 모든 판잣집이 불량주택이었지만, 천변 판잣집은 특히 심했다 하천 바닥에 세운 기둥에 위태롭게 의지한 집들은 홍수에 쉽게 떠내려가곤 했다 집안에 화장실을 만들기 어려웠고, 아궁이를 설치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몇 안 되는 공동변소 앞은 아침마다 장사진을 이루었다. 난로가 가열되거나 화로가 엎어져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