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여행 둘째 날로 무주까지다
거리는 조금 멀지만 용담호와 금강 물줄기를 따라가는 조용한 길이다
무주 하늘에 달이 떴다
남천교에서 본 정월 대보름 달이다
무주 40km 안내판
진안~무주가 42.3km인데 2.3km 왔다
용담댐으로 잠길 운명인 강물 옆 예전 국도
바쁜 사람들을 위해 다리와 터널을 만들어도 좋고
또 길과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강물처럼 자연따라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도 보존하면 좋으련만
무엇이 그리 바쁜지 곧은 도로만 남기고 아름다운 도로 · 자연의 길 · 태초의 길은 사라져가는 것같아 안타깝다
수동터널
무주 34km 안내판이 앞에 있다
길은 어제 저녁 비로 깨끗해져 먼지가 없다
금지 배넘실마을
토지 호텔식민박 · 한증막
우리나라 특유의 목욕문화인 한증막과 민박이 있다
그곳 정원에서 커피와 빵으로 블랙퍼스트를 해결하는 중
밥을 먹을 땐 아침이고...^ ^
금강
월포대교에서 봤다
하늘과 호수사이펜션
갈보리펜션 다음에 나타난 펜션으로 "이 죽일 놈의 세상"에서 비와 신민아가 촬영했다
무주까지 30km 남았다
고향 그리운 집
댐으로 집을 잃은 마을사람들을 위해 지은 집이다
백제시대부터 내려온 「상전」이란 마을이 물속에 있다
망향정이 아니어서 좋다
상전 마을
19개 마을 · 817세대 · 3602명의 고향 마을이 저 물속에 있다
용(龍) 바위
먼 옛날 옥씨(玉氏) 성을 가진 삼형제가 진안군 상도면 죽도 천변에 살고 있었다
그곳 금강천 용쏘에는 용이 살고 있었는데 승천하려고 큰 바위에 올라앉아 움푹 패인 곳에 보관해 두었던
여의주를 꺼내어 입에 무는 순간 갑작스런 폭우로 불어내린 물살에 여의주를 놓치고 말았다
용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달려온 삼형제는 급물살에 뛰어들어 여의주를 건져 용에게 주었으나
삼형제는 안타깝게도 급류에 휘말려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 후 용이 삼형제의 원혼을 부르는 소리가 자주 들려와
원혼을 위로하는 용쏘 100일 기원제를 지내던 마지막 날 용은 삼형제의 원혼을 거두어 함께 승천하였다
용은 보은의 뜻으로 용쏘 부근에 큰 바위 셋을 솟아나게 하여 삼형제의 넋을 위로하였으니
이를 삼형제바위라 하였고 당시 용이 앉아 있던 바위를 용바위라 이름하였다
용담댐 건설로 용바위가 수몰 위기에 놓여 2001년 9월 이곳에 옮겨 보존하고자 한다
신연(新硯) 마을 향춘비(鄕春碑)
세동마을 경로당
대체로 새로난 국도 옆에 구 도로가 있다
우린 이런 길을 좋아한다. 정취 있고 차까지 덜 다니기 때문이다
불로치터널밑 세동마을 길 바닥엔 아직 노란색 차선이 보인다
괴정마을
안천
대보름 밤에 태우려는 달집이다
온 동리 사람들이 모여 축제를 벌이면 어린아이들은 쥐불놀이 · 처녀 총각들은 불장난
멀리 「고향 그리운집」이 보인다
안천 다목적운동장
인삼밭
진안 · 무주 쪽은 금산이 가까워서인지 인삼이 잘되나보다
안천중학교 · 안천고등학교
무주군 부남면 안내판
무주군
반딧불와 함께 · 자연주의가 좋다
적상산
적상면
적상에 들어서니 사물놀이 패들이 신나게 면사무소로 간다
왜?
돈 뜯으러... 이 날은 허용되는 날
면사무소 앞에서 "김면장 나와~!!" 소리치니 봉투를 쥐어 준다
이런 축제로 온 마을사람들의 슬픔이나 앙금같은 것이 풀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면 좋겠다
매일 마주하는 마을사람들도 가끔은 얼굴 붉힐 일이 생기기도 하기에...
무주 9km 안내판
가끔 걷다보면 안 맞는 거리 이정표가 있다
지금도 멀리 있는 이정표엔 무주 8km라 써있고, 앞 이정표엔 9km라 쓰여있다
두 이정표의 거리는 불과 전신주 두 개 사이도 안되는데...
무주IC 만남의 광장
적상천
싸리재터널
이 터널을 지나면 무주읍이 보인다
터널이 나기 전 산으로 넘어가는 국도가 오른쪽에 있다
무주읍
남대천
읍내를 가로 지르는 남대천을 무주1교에서 봤다
무주읍
무주읍
진미회관
너무 늦게 갔기 때문에 한정식이 떨어져 대신 영양 돌솥밥을 이강주와 함께 했다
남천교
무주군청 앞이다
내일 먹을 사과를 샀다
막걸리는 포천막걸리를 팔길래 안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