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주 세째 날
봉하마을에서 「바보 노무현」을 만나고 삼랑진을 거쳐 밀양으로 들어간다
진영읍 한서병원
오늘도 4시에 일어나 5시가 조금 넘어 숙소를 나섰다
뒷산에 보름달이 떠있다
무척산 · 봉하마을
멀리 보이는 무척산이 노 대통령 부모님이 사셨던 곳이란 얘길 들은 적이 있다
본산중공업지구에서 봤다
본산중공업지구
봉하마을로 가며 돌아 봤다
봉화마을 들머리
솟대가 반기는 삼거리 오른쪽 길이다
왕복 1차선도로가 소박한 마을임을 알려 준다
노란 바람개비
솟대가 서있는 들머리에서 잠시 걸으니 노란 바람개비가 돌고 있다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진다
옆에 빅터도 가슴이 울컥해진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 생가
개장시간이 9시부터라고 못 들어간다길래 사진만 만들고 간다며 들어갔다
"1946년 9월1일 농부인 아버지 노관석 씨와 어머니 이순례 씨 사이에서 3남2녀 중 막내로 태여났다
8살까지 이 집에서 살았고 1975년 사법고시 합격 후 부산으로 떠나기 전까지 마을 안에서 3번 이사 다녔다
6살 때 천자문을 외워 동네에선 「노천재」라 불렀고 동네 어른들한테는 인사 잘하는 아이로 귀여움을 받았다
또래 아이들 사이에선 짖궂은 장난을 좋아하는 골목대장 노릇을 했다고 동네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
*
뒷 건물이 노 대통령 사저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줄 수 있는
우리 세대가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어릴 때 개구리 잡고, 가재 잡던 마을을 다시 복원시켜서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제일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도 그런 일을 대통령 마치고 하고 싶습니다
- 2006년 1월 24일 임업인 초청 격려 오찬 -
대통령 노무현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 사진 벽에 붙어 있는 사진 중 하나다
「대통령 노무현」이란 명찰에 애환이 달려있다
*
이런 대통령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
대통령 노무현
야! 기분 좋다
사진만 봐도 참 소탈하고 인심좋은 노짱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마을 주민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하천을 청소하던 대통령
자신을 찾아온 사람에게는 고개 숙여 인사했지만 다른 나라 수반엔 절대 고개숙인 적이 없던 대통령
원칙과 법치를 지키려 노력했고 자신의 부귀가 아닌 민족의 번영과 서민의 눈물을 딱으려 했던 대통령
부엉이바위
이곳 사람들만 아는...
수리부엉이들이 이곳에서 운다고 부엉이바위라 하였는데
이젠 누구나 아는 곳이 되었다
*
묘소로 들어가려 하니 아직 시간이 이르다고 기다리라고 한다
배낭을 벗고 주변을 둘러본다
너럭바위
깔끔하게 처리된게 왠지 더 슬퍼보인다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달라" 라는 노짱의 유언에 따라
지관 스님 글씨로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글씨만 비석 겸 봉분인 돌에 써있다
*
아래 비석 받침 강판에는 신영복 교수의 글씨로 노무현 대통령 어록에 있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글이 있다
*
노무현 대통령 묘역은 「국가 보존 제1호」로 지정된 묘역으로 국민들의 눈물과 정성으로 조성된
세계 최초의 「국민참여묘역」이며 대통령의 삶과 정신을 기억하며 자신을 비우는 추모와 성찰의 광장이다
부엉이바위 아래 너럭바위
지하의 안장시설을 덮고 있는 남방식 고인돌 형식의 낮은 바위다
너럭바위 아래에는 대통령님과 함께 참여정부의 기록과 국민들의 추모 영상 DVD를 함께 안장했다
*
곡장과 비석 받침 강판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내후성강판을 사용했다
이른 시간이라 추모관이며 기념품점 등이 문을 안열었기에
추모 묵념만 하고 봉하마을을 나서는데 가뭄으로 시들어가는 식물에 살수차가 물을 뿌리며 지나간다
법화종 법원정사
가동마을
햇살이 그림자처럼 따갑다
가동마을 빗돌
이곳에서 오른쪽 둑길로 올랐다
낙동강변 걷기길
새로 만든 길이라 가로수가 아직 퍼지지 않아 따가운 햇살을 그대로 안고 걸었다
넓은 낙동강 초지와 산
강변 초지에 걷기길과 자전거길이 있다
육각정자
따가운 햇살을 피해 잠시 누워 휴식했다
낙동강 철교
4대강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안내판이 있다
삼랑진교
삼랑진교 앞에 있는 과일노점에서 복숭아를 사니 자두를 덤으로 준다
후한 인심이다
예전 다리
삼랑진교 옆에 있다
담배가게
가게 입구 유리창에 점포 매매 안내글이 붙어 있다
삼량진교를 건너서 돌아 봤다
오래된 집을 지난다
삼량진성당
삼량진 송지시장
이곳 앞 콩국수집에서 식사를 했다
미장원
점심을 먹고 시원한 미장원에서 쉴 겸 이발하러 왔다니까
얼음을 넣은 율무차를 주시며 이발은 안해도 되니까 그냥 쉬었다 가시란다
아니라며 빅터가 머리를 자르니까 이발도 안하는 내 머리를 감겨주신다
떠날 땐 갈증날 때 먹으라고 피망까지 여러 개 싸주신다
고마운 분이다
밀양시
삼랑진에서 밀양까진 58번국도가 좀 멀더라도 옛길이라 택했다
종남산
밀양강 너머로 보인다
칠성리로 가는 골목길
마을회관 정자 수돗가에서 씻고 잠시 누워서 쉬었다
계속되는 골목길이다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
나무 대문과 진흙담이 좋아 담았다
임천다방
1, 2층이 모두 다방이다
임천리 마트 앞에서 쉬면서 1.5리터 이온음료를 둘이 다 마셨다
드디어 해는 산 뒤로 넘어갔다
임천리마을
해넘이
언덕을 오르자 구름 사이로 해가 다시 보인다
밀양시
아파트가 있는 곳이다
밀양역
밀양강가 모텔이 마침점이다
GPS로 확인하니
걸은 거리 43.7km · 소요시간 15시간 21분
총 걸은 거리 102.1km · 총 소요시간 38시간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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