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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이야기 2

노무현대통령 봉하마을

「바보 노무현」을 만나러 간다
생각만해도 울컥해지는 사람이다
그저 그가 있는 곳에서 고맙다 사랑한다 말하고 싶다

 

 

봉화마을 들머리
솟대가 반기는 삼거리 오른쪽 길이다
왕복 1차선도로가 소박한 마을임을 알려준다

 

 

 

 

노란 바람개비

솟대가 서있는 들머리에서 잠시 걸으니 노란 바람개비가 돌고 있다

 

 

 

 

웃는 노 대통령 그림

길 왼쪽 추락방지턱엔 노 대통령 그림이 그려져 있다

 

 

 

 

봉하마을안내소
길 왼쪽에 안내소 옆에 쉼터도 있다

 

 

 

 

봉하마을 방앗간
친환경쌀을 판매한다

 

 

 

 

사람사는 세상 봉하마을 안내도

 

 

 

 

노무현 대통령 생가
생가 뒷 건물이 지금의 대통령 사저다

 

 

 

 

노무현 대통령 생가
개장시간이 9시부터라고 못 들어간다길래 사진만 만들고 간다며 들어갔다
"1946년 9월1일 농부인 아버지 노관석씨와 어머니 이순례씨 사이에서 3남2녀 중 막내로 태여났다
8살까지 이 집에서 살았고 1975년 사법고시 합격 후 부산으로 떠나기 전까지 마을 안에서 3번 이사 다녔다
6살 때 천자문을 외워 동네에선 「노천재」라 불렀고 동네 어른들한테는 인사 잘하는 아이로 귀여움을 받았다
또래 아이들 사이에선 짖궂은 장난을 좋아하는 골목대장 노릇을 했다고 동네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

 

 

 

 

봉하마을로 사람들이 몰려왔다
손나발을 만들어 「대통령님 나오세요!」 외치면 대통령님이 나오셨다

 

 

 

 

기념품 판매점
이곳 역시 문 닫은 상태였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문 중에서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꿔보지 못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또는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진리를 내세워 권력에 저항해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은 모두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 모두 패가망신했다

 

600년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하고 고개숙이고 외면해야 했습니다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면서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 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의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 번 쟁취하는 우리 역사가 이뤄져야 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님의 최고의 명연설이다

 

 

 

 

기념품점 앞이다

 

 

 

 

돌아 오세요(노무현 대통령 추모곡)

 

 

 

 

노무현 대통령의 사저 입구
경찰이 들어가지 못하게 지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 사진 벽

 

 

 

 

"비겁하게 살지 않겠다!"
1981년 전두환 정권 시절 부산지역 학생운동을 초토화시키고자 했던
「부림사건」의 변호사 자리를 어설픈 호기심으로 맡아
57일간 구금돼 구타 · 고문으로 온 몸이 시퍼랬던 한 학생을 교도소에서 만난 뒤
*
나는 개인적으로 정치적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시민으로서 정치적 권리는 보장되어야 하고, 그 행사는 시민의 의무이다
그리고 지금 상황은 법조인이라면 법률적 방법으로 대응해서는

스스로의 권리는 물론 시민의 권리조차 옹호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소신을 굽히지 않는 정치인도 우리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역사를 한 번 만들어 보자
- 부산역 광장 유세에서 정치인들의 변절과 변신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

 

 

 

 

할 말이 많은데 무슨 말씀부터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또 털고 일어나야지요. 농부가 밭을 탓할 수는 없겠지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 2000년 4월 총선 낙선후 홈페이지에 올린 글 -

 

 

 

 

지금은 세상을 바꾸려면 위대한 지도자 한 사람이 나타나는게 아니라
국민들 마음 속에 새로운 시대를 향한 올바른 생각이 자리잡게 하는게 제일 중요하다
- 2004년 12월 5일 프랑스 동포 간담회 -
*
새시대로 안내하는 다리가 되겠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 맏형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와서 보니 구시대의 막내 노릇을 할 수밖에 없다
구태의 잘못된 관행을 깨끗하게 청산하여
다음 후배들이 다시는 진흙탕 길을 걷게 하지 않으려 한다
- 2003년 11월 5일 원로지식인 등 오찬 인사말씀 중 -

 

 

 

 

우리 역사도 길게 보면 반드시 진보합니다
진보의 가치는 연대라고 얘기하는데요
그건 못난 사람끼리 연대도 있지만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의 연대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진보의 가치를 그것이라고 하는데
저는 진보를 왕이 누리던 권리를 모든 시민이 함께 누리는 역사를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억압받던 사람이 자유를 누리게 되는 사회
점차점차 그 자유가 모든 사람들에게 확산돼 나가는 사회의 변화를 저는 진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람을 중심에 놓고 생각해 보면 그렇습니다
- 2008년 8월 9일 봉하마을 방문객 인사 -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줄 수 있는
우리 세대가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어릴 때 개구리 잡고, 가재 잡던 마을을 다시 복원시켜서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제일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도 그런 일을 대통령 마치고 하고 싶습니다
- 2006년 1월 24일 임업인 초청 격려 오찬 -

 

 

 

 

이제 우리는 대통령님을 떠나보냅니다
대통령님이 언젠가 말씀하셨듯이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대통령을 하지 마십시오. 정치하지 마십시오
또 다시 바보 노무현으로 살지 마십시오
그래서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더는 혼자 힘들어 하시는 일이 없기를
더는 혼자 그 무거운 짐 안고 가시는 길이 없기를 빌고 또 빕니다
- 한명숙 총리 추도사 -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어요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내가 이세상 마칠 때까지 영원히
*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음 세상에서도
당신의 국민이고 싶습니다
- 시민 추모글 -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 사진 벽에 있는 사진 중 하나다
대통령 노무현이란 명찰에 애환이 달려있다
*
이런 대통령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

 

 

 

 

야! 기분 좋다
사진만 봐도 참 소탈하고 인심좋은 노 대통령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마을 주민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하천을 청소하던 대통령
자신을 찾아온 사람에게는 고개 숙여 인사했지만 다른 나라 수반에겐 절대 고개숙인 적이 없던 대통령
원칙과 법치를 지키려 노력했고 자신의 부귀가 아닌 민족의 번영과 서민의 눈물을 딱으려 했던 대통령

 

 

 

 

이의 있습니다!
전부 3당합당을 찬성할 때, 홀로 일어나 이의있다고 외친 국회의원 노무현
세상을 향해 '이의있습니다!' 한 번 외쳐봅시다

 

 

 

 

참여정부의 가치와 철학 · 대통령의 꿈 사람사는 세상
묘소를 참배하러 하니 아직 시간이 이르다고 기다리란다
잠시 배낭을 벗고 노란 바람개비 앞에 놓인 사진들을 보았다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나하고 가까운 우리에게만 따뜻한 사람이 아니라
넓은 우리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따뜻한 사람은 분노가 있는 사람이지요"

 

 

 

 

부엉이바위
이곳 사람들만 아는...
수리부엉이들이 이곳에서 운다고 부엉이바위라 하였는데
이젠 누구나 아는 곳이 되었다

 

 

 

 

오늘 첫 참배객
1만 8천여 명이 넘는 국민들의 참여와 기부를 통해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글을 1만 5천여 개의 박석에 새겼다
바보 노무현 · 천재 노무현 · 사랑합니다 · 그립습니다 · 잊지않겠습니다 · 영원히 라는 글귀들
어느 누가 이런 사랑을 받았을까?

 

 

 

 

사람사는 세상 형상화
너럭바위에는 따로 비문을 새기지 않고 '대통령 노무현' 여섯 글자만 새기고
박석 하나하나에 새겨진 국민들의 존경과 추모 · 애도와 사랑의 글 전체가 비문을 대신하였다
추모글이 새겨진 박석과 자연박석이 어우러져 묘역 전체가 사람사는 세상(마을 · 도로 · 냇가 등)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그 중 김제동씨 글 「당신을 잊지않겠습니다」가 눈에 띈다

 

 

 

 

헌화대
'괜찮다...슬퍼마라"
노 대통령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헌화대
너럭바위를 앞에 두고 헌화와 참배를 하는 곳이다
묘소로 가려면 세심천과 같은 느낌의 작은 다리를 건너야 한다
그곳에 김대중 대통령과 지관 스님의 글이 있다

 

 

 

 

너럭바위
깔끔하게 처리된게 왠지 더 슬퍼보인다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달라" 라는 노짱의 유언에 따라
지관 스님 글씨로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글씨만 비석겸 봉분인 돌에 써있다
*
아래 비석 받침 강판에는 신영복 교수의 글씨로 노무현대통령 어록에 있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글이 있다
*
노무현 대통령 묘역은 '국가 보존 제1호'로 지정된 묘역으로
국민들의 눈물과 정성으로 조성된 세계 최초의 '국민참여묘역'이며
대통령의 삶과 정신을 기억하며 자신을 비우는 추모와 성찰의 광장이다

 

 

 

 

부엉이바위 아래 너럭바위
지하의 안장시설을 덮고 있는 남방식 고인돌 형식의 낮은 바위다
너럭바위 아래에는 대통령님과 함께 참여정부의 기록과 국민들의 추모 영상 DVD를 함께 안장했다
*
곡장과 비석 받침 강판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내후성강판을 사용했다

 

 

 

 

노무현 대통령 유서
평화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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