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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야기

추사고택

추사고택(秋史古宅 ·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43호)은
추사의 증조부이며 영조대왕의 부마이신 월성위 김한신(月城尉 金漢藎)이 1700년대 중반에 건립한 53칸 규모의 양반 대갓집으로
추사 선생이 태여나서 성장한 곳이며 주변에는 추사 선생묘 · 월성위 · 화순옹주묘와 정려문 · 백송 · 화암사 등 추사 선생과 관련된 문화유적이 있다
추사고택은 문간채 · 사랑채 그리고 안채 · 사당채가 있다

솟을대문 · 문간채
추사고택은 본래 53칸의 저택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금은 그 절반인 20여 칸만이 남아 있다

 

 

안채 · 사랑채
원래 사랑채와 안채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하는 것이 조선시대의 가택 관념이었는데
이는 유교적 윤리관념에 근거한 것이다

 

 

사랑채
바깥 솟을대문을 들어선 마당에 자리잡은 ㄱ자형 집이다
사랑채는 ㄱ자 남향집으로 방이 남쪽에 한 칸 · 동쪽에 두 칸 그리고 대청과 마루로 되어 있다
대청의 문은 열어서 천정에 걸어매다는 들어열개 문이다

 

 

사랑채
마루공간이 큰 것은 주인공의 사회적 활동이나 예술적 활동을 하는데 요긴하게 쓰였을 것이다
모든 방에는 편액이 걸려있고, 모든 기둥마다 주련이 걸려있다
이곳에는 김정희의 장서가 수만 권이 있었는데, 1910년경 화재로 모두 불타버렸다

 

 

해시계
김정희가 직접 제작했다고 하는 사랑채 댓돌 앞에 세워진 이 돌기둥은 해시계 받침 용도로 쓰였으며
건물 전체가 동서 방향으로 자리잡은 데 비해 돌기둥은 남북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앞면에 새겨진 석년(石年)이라는 글씨는 추사 선생 아들인 상우(商佑)가 추사체로 써서 새긴 것이라고 한다

 

 

추사고택 전경
1970년대 사진으로 정화사업 이전 모습이다
사진을 보면 안채 앞 농기구가 배치되어 있고 마당 앞 석년(해시계)에 소를 묶어 놓았다
고택의 처마 끝과 중첩되어 뒤로는 용산(龍山)이 보인다

 

 

추사고택 사랑채
1970년대 사진으로 정화사업 이전 사랑채 모습이다
사진을 보면 사랑채 툇마루 위에 짚단이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죽로지실(竹爐之室) 편액
죽로지실은 추사가 친구 황상에게 써준 편액으로 죽로의 방은 차를 마시는 방을 뜻한다
김해 백월산에는 죽로차가 있었는데, 가야의 수로왕비 허씨가 인도에서 가져온 차씨를 심어 일군 차라고 한다
사랑방에 걸려 있다

 

 

사랑방 나무병풍

 

 

일금육경(一琴六經)
거문고 1개 경전 6권의 뜻으로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50호 각자장 해초 박학규 선생이 제작한 복제품이다

 

 

농상실(農祥室)
농사가 잘되는 상서로운 집이란 뜻이다

 

 

우학산인서실(友鶴山人書室)
우학산인이 글씨 쓰는 방으로 오른쪽 방 위에 걸려 있다

 

 

안채
요리를 위한 부엌이 있는 곳이다

 

 

안채
□자형으로 된 안채는 사랑채와 달리 사방이 막혀 내부가 보이지 않게 건축되었다
안채는 정면에 보이는 6칸 대청을 비롯하여 우측의 안방과 좌측의 건넌방 그리고 부엌 · 광 등이 있는데
이곳의 부엌은 난방 전용이고, 요리를 위한 부엌은 안채 밖에 따로 두었다

 

 

영당(影堂)
김정희가 세상을 떠난 뒤 아들 김상무가 세운 영당이다
김정희의 평생의 벗 권돈인은 영당을 세우는 일을 돕고 추사체로 추사영실(秋史影室)이라는 현판을 직접 썼다
또한 김정희의 제자였던 이한철에게 대례복을 입은 김정희의 초상을 그리게 했다
권돈인은 이 초상화에 찬문(畫贊文)을 쓰고, 김정희를 추모하는 여덟 수의 시를 지어 김상무에게 주었다
현재 초상화 원본은 국립중앙박물관에, 현판의 원본은 간송미술관에 있다

 

 

추사영실(秋史影室) 현판
김정희의 평생의 벗 권돈인이 추사체로 추사영실(秋史影室) 현판을 직접 썼다
현재 현판의 원본은 간송미술관에 있다

 

 

김정희 초상
권돈인이 김정희의 제자였던 이한철에게 대례복을 입은 김정희의 초상을 그리게 했다
권돈인은 이 초상화에 찬문(畫贊文)을 쓰고, 김정희를 추모하는 여덟 수의 시를 지어 김상무에게 주었다
현재 초상화 원본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영당(影堂)
영당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우물
가문 대대로 이용해 온 우물이다
우물에는 김정희의 출생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민규호가 쓴 《완당김공소전》에 따르면 어머니 유씨가 임신한지 24개월만에 김정희를 낳았다고 한다
그 무렵 우물물이 갑자기 마르고 뒷산인 팔봉산의 나무들이 시들었다가
김정희가 태어나자 우물물이 다시 샘솟고 나무들이 생기를 되찾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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