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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

내장산

지난 주까지만 해도 마중나갔던 가을을 어제는 내장산에서 배웅했다
하루 22km씩 가벼운 발걸움으로 남쪽으로 가시는 님을 보내고 이젠 하얀 겨울님 만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정읍 새암길 아치
밤 늦게 도착했다

 

 

 

 

정읍
식당을 찾을 겸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안개 낀 흥덕도로
보통 3만 원 정도 하는 모텔 가격이 9만 원이다
왜 이렇게 비싸냐 물으니 주인 왈 단풍철이라 그렇단다
태화루 중국인 사장님이 이곳저곳을 알아 보시다 결국 옆 도시 고창 흥덕의 모텔을 추천해 주셨다

 

 

 

 

일주문을 향해 걷다 만들었다
5시에 일어나 과일 · 빵 · 삶은 달걀로 이동식을 한 후 껌껌한 새벽에 도착한 내장사 제4주차장은 이미 북적이고 있었다
나름 일찍 온다고 왔으나 도로는 사람으로 좁게 느껴지고 아침식사로 식당도 만원이다

 

 

 

 

내장사 일주문으로 가는 길이다

 

 

 

 

감나무

이곳 특산인 감나무가 있다

 

 

 

 

내장산 내장사 일주문(內藏山 內藏寺 一株門)

일주문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벽련사가 나오고 다시 오른쪽으로 오르면 서래봉이다

 

 

 

 

백년약수

서래봉 계곡 줄기를 따라 지하로 흘러나온 물로서 옛날부터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하여 영천(靈泉)이라 전해지고 있다

벽련암으로 오르는 들머리에 있다

 

 

 

 

벽련사 대웅전(碧蓮寺 大雄殿)
이곳이 원래 내장사가 있었던 자리였다
중종 때 불타 없어지자 영은사(현 내장사) 터에 새로 지은 절이 내장사라는 이름을 가져갔다
그래서 고 내장사(古內藏寺)로 불리기도 했고 언젠가부터 백련사(白蓮寺)라고 불렸다
추사 김정희에게 백련사 현판을 써 달랬더니 벽련사(碧蓮寺)로 써 주었답니다
그래서 백련사가 벽련사로 바뀌었다

*

병풍같은 암장인 서래봉이 뒤쪽에 있다

 

 

 

 

벽련사 대웅전

 

 

 

 

벽련선원(碧蓮禪院)

 

 

 

 

석란정지(石蘭亭地)
유림들이 모여 명성왕후를 추모하는 제사를 지내며 원수를 갚을 것을 맹세했던 「서보단」이 있던 곳으로
석란이 많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지금은 정자나 석란은 없고 「석란정」이라는 글씨만 남아있다
이 글씨는 조선시대 여류 묵객 몽연당 김민정의 글씨이며 이 석란정지를 보존하기 위한 석란계원 36명의 명단이 함께 새겨져 있다

 

 

 

 

서래봉 중턱을 오를 즈음 아침 햇살이 숲을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한다

 

 

 

 

서래봉으로 가는 길이다

 

 

 

 

불출봉(622m)

망해봉 · 연지봉 · 가치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다

 

 

 

 

서래봉 안내판

 

 

 

 

서래봉(624m) 정상
간단한 이동식을 하며 지나온 암릉을 보았다
사흘 째 낀 안개로 육안으론 내장산 아홉 봉우리가 희미하게 보이나 사진으론 거의 안 보인다

 

 

 

 

이어지는 가파른 철계단을 내려와 돌아봤다

 

 

 

 

서래약수(西來藥水)

 

 

 

 

서래봉

 

 

 

 

불출봉

 

 

 

 

불출봉 전망대
서래봉 서쪽에 위치한 봉우리로 정상에 올라서면
북쪽으로는 내장저수지와 정읍시 · 남쪽으로는 내장산의 최고봉인 신선봉을 비롯한 내장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안내판엔 불출봉에 안개나 구름이 끼면 그 해 가뭄이 계속된다고 써있다

 

 

 

 

불출봉 사면

 

 

 

 

서래봉

 

 

 

 

불출암지
고려 광종 26년(975)때 하월선사가 천연동굴을 이용해 암자를 세웠던 곳이다

 

 

 

 

불출암지 내부

나한전 등의 건물은 6 · 25 때 불타 없어지고 남아 있는 흔적이다

 

 

 

 

하산길 단풍이다

 

 

 

 

비자나무 군락지
비자나무는 주목과에 속하는 난대성 나무인데
우리나라에서 식생 분포상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학술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곳엔 수령 300~500년으로 추정되는 비자나무 30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원적암
불출봉 아래 자리잡고 있으며 고려 선종 3년(1086) 적암대사가 창건했다는데 연혁이 분명치 않다
이곳에는 인도로부터 들여온 유명한 상아(옥돌이라고도 함)로 만든 반상(槃像)이
머리를 북으로 하고 서쪽을 향해 누워있는 자그마한 와상(臥像)이 있었다
국내에서는 하나 밖에 없어 유명했으며 원적암의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중국 북경 와불사의 와불(臥佛)과 비교할 정도였는데 1910년 일본인에게 도난당하였다고 한다
원적암은 7칸의 웅대한 암자였는데 6 · 25 때 소실된 후 1961년 법명(法明)스님이 조그마한 암자로 복구했다

 

 

 

 

내장산 원적암(內藏山 圓寂庵) · 대웅전(大雄殿)

 

 

 

 

원적암 불상

 

 

 

 

원적암에서 내려다 본 하산길이다

 

 

 

 

하산길

 

 

 

 

대숲
하산하다 이곳에서 이동식을 했다

 

 

 

 

모과나무
나무 높이 15m · 둘레 1.5m · 나이 300년
줄기가 흡사 기름이라도 발라놓은 것처럼 반질거리며 또 단단해 보인다
대숲 바로 밑에 있다

 

 

 

 

원적암 입구
올해 단풍색이 예년만 못하단다
여름철 잦은 비와 일찍 찾아 온 가을 추위로 빨갛고 노랗게 제색으로 물들지 못했단다

 

 

 

 

원적암 일주문

 

 

 

 

정읍지역 단풍나무

정읍지역에선 30가지 단풍이 40가지 색을 낸다고 내장산 단풍을 과장하기도 하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이 10여 년 전 조사한 바에 의하면 총 13종의 단풍나무과 수목이 내장산에 자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무다리

 

 

 

 

낙엽 깔린 오솔길을 걷는다

 

 

 

 

가뭄으로 물이 마른 계곡길이다

 

 

 

 

내장선원

붉은 단풍나무가 있는 다리를 건너면 내장선원이다

 

 

 

 

내장사 내장선원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636) 영은조사가 50여동의 대가람을 세우고 영은사라 칭한 이래
조선 중종 34년(1539) 폐찰령으로 소각되었다가 명종 22년(1567) 희묵대사가 사우를 중창한 후
정조 3년(1779) 영운대사가 대웅전을 중수 등 4회에 걸쳐 중수하였다
근세에는 백학명 선사가 사세를 크게 중흥시켰으며 어느때인가 영은사를 내장사로 호칭하게 되었다
6 · 25사변으로 인하여 1951년 1월 12일 소실된 것을 1958년 다천이 대웅전을 중건하고 1971년 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사찰복원 사업이 이루어졌다

 

 

 

 

내장사 대웅전
선원 옆에 있다

 

 

 

 

범종각

 

 

 

 

정혜루(定慧樓)

사천왕문과 야단으로 통하는 내장사 안쪽 문 역할을 한다

 

 

 

 

승탑

담장 너머에 있다

 

 

 

 

일주문부터 내장사까지 108그루의 단풍터널
세간 속계(俗界)와 출세간(出世間)의 진계(眞界)를 이어준다

 

 

 

 

우화정(羽化亭)
멀리 내장능선 그리고 앞산 전망대 정자가 보인다

 

 

 

 

우화정 (羽化亭)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하였다는 전설의 정자다

 

 

 

 

단풍나무 못지않게 많은 산객들이다

 

 

 

 

전국 단풍나무가 다 모여 있는 듯하다

 

 

 

 

올 단풍색이 예년만 못하다지만 그래도 대단하다

 

 

 

 

이곳 토질이 단풍나무와 맞는지 암튼 다 단풍나무다

 

 

 

 

사이공 월남쌈 전문점
늦은 점심이다

 

 

 

 

월남쌈과 국수를 먹고 나오니
해는 벌써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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