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구간 목적지인 광주다
남은 거리로 봐서 늦은 오후에 도착할 수 있을 거 같다
광주박물관이 아주 잘해 놓았다고 일찍 도착하면 안내하겠단다
나주시청 옆인데 밤에는 못 본 학들이 보인다
나주 아치
13번 도로를 따라 나주세무서 · 소방서 · 나주고교 · 동신대학교와 노안을 지나
아직 아침 전인데 벌써 나주 안녕 아치가 보인다
광주 안내판
어서옵셔 광주 이정표가 보인다
매일 미숫가루 두 컵 마시고 6시에 출발해 아침식사 시간인 8시 쯤이면 대략 10km를 걷는다
식전 10리라는 건 옛말이고 우린 식전 10km다
광주에 들어서서 하는 아침식사
게장백반을 하는 집들이 모여 있는 「게장거리」에서 제일 길가 쪽에 있는 해남식당
MBC 맛있는 TV에 나왔다고 선전해 놓았길래 선택
전라도 특유의 칼칼한 맛 보다는 서울 맛(?), 일반적인 맛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돌솥 눌은밥은 개운하고 좋았다
말썽(?) 많은 금호타이어
아침 식사 전 벌써 광주에 들어섰으니 벌써 다 온 느낌이였으나
더위 · 신호등 · 사람들로 복잡한 도시라 12시가 되어가는데 터미널 가는 길을 물으면 입을 쩍 벌린다
더구나 도심 지도는 자세하지 않고 갈림길이 많아 길을 묻는 횟수가 잦아 더 늦여진다
광주 기업은행 광산지점
쉴 때면 시내 한복판에서도 양말을 벗고 역시 발 맛사지를 한다
역시...
카메라가 오토에서 프로그램 모드로 돌아간 걸 모르고... ㅡ.ㅡ;;
어등대교 중간
아직 개통하지 않은 도로다
어등대교
다리 시작엔 인도가 있으나 끝 부분에 가면 인도가 사라지는 이상한 다리
광주 운남동 · 신가 IC 방향
어등대교에서 봤다
광주 월곡동 · 운남동 방향
어등대교와 유덕IC 를 지나 여름 햇빛이 절정인 광주천변이다
왼쪽 광주천 · 오른쪽 분료 · 오폐수 정화장이 있다
광주시청
아직 개통하지 않은 공사 중인 다리를 건넜다
혹 공사 관계자가 제지하지 않을까 했는데 무사 통과다
봉평면옥
점심으로 냉면을 시키고 고속터미널 가는 길을 물으니 주인 아주머니 왈 "아이구~엄청 멀어요"다
서울시청에서 강남터미널을 묻는 것인지 모른다 생각했다
암튼 멀어봤자 같은 광준데...
*
주인 아주머니께서 냉면을 갖다 놓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면은 곱배기로 담았구요
육수는 한 그릇 더 드리니 천천히 다 드시고 가세요 하신다
그러시더니 자신도 그런 여행을 꿈꿔왔는데 못하신다고...
빈첸 왈 용기를 갖고 실천해 보란다
봉평면옥 상무점
길을 안내해주러 나오신 사장님
한 500m쯤 가시면 오른쪽 길이 나오는데 큰 길로 가시지 마시고 공원 길로 가세요
그늘이라 시원하게 가실 수 있거든요 하신다
고속터미널에 도착하니 3시다
박물관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 하룻밤 더 자기 보다는 그냥 일찍 올라가자며...
16시 25분 인천행 고속버스에 올랐다
하늘도 구간 완주를 축하해 주는 듯하다
저녁에 집에 들어오니 종주를 축하한다는 피켓을 만들어 드시고 환호한다
기분이 좋다
작은 일이지만 계획 · 실천하고 또 즐길 줄 안다면 새로운 계획은 끊임없이 세워지리라
아니 벌써 담양 · 순천 · 임실 · 무주 · 영동이 부르는 듯하다
후일 들은 얘기론 빈첸네는 풍선을 불어 띄우고 펼침막을 만들어 붙여놓고 온가족이 축하해 주었단다
*
참고로 4박 5일간
걸은 거리 159.7km · 경비 434,02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