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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이야기 1

신전~월남사지

새벽에 계라리모텔로 데릴러 온 차는 우릴 신전 삼거리 복판에 내려놓고 갔다

오늘 걷기는 월출산까지다

 

 

신전삼거리에서 조금 걸으니 도암이다

큰 우회길을 버리고 마을길로 접어들자 식당은 있으나 아직 식사는 안된단다

벽돌과 흙돌담이 마주하고 바닥엔 작은 돌이 깔린 골목길이 조용하다

아직 이른 시간이여서인지 마을 또한 한적하다

 

 

 

 

저녁에 숙소에 들어가면 빨래를 하는데 가장 안마르는 게 양말이라 배낭 옆에다 걸치고 가며 말린다

이럴 땐 빨래 찝게 몇 개 있으면 좋다

 

 

 

 

계라리 쪽으로 강진 가는 것보다

다산초당 쪽이 조금 멀지만 차가 거의 안다녀 즐기며 걷기 좋다

 

 

 

 

전통찻집 들꽃이야기

 

 

 

 

들꽃이야기 식구들

다산문화원 앞에 있는 찻집인데 서각가답게 가족 문패를 멋지게 만들어 놓았다

딸은 양념 딸이고 아들은 청암 이대라 써있다

식사를 물어보니 녹차수제비만 된단다

숙박은 가능하다

 

 

 

 

문화원

이번 도보종주때 같은 도보종주하는 사람들은 못만났으나 자전거 종주 하는 사람들은 여럿 만났는데

그 중 자전거로 땅끝마을을 향해 언덕을 오르던 부부와 아들 팀이 생각난다

위의 사진 폼으로 힘~!! 하고 외치니 셋다 목례로 고마움을 답하며 지났다

암튼 가족이 함께 우리 국토를 즐긴다는 게 아름다워 보였다

애국이 결국 우리 땅과 민족을 사랑한다는 것일진데... 알아야 사랑할 것 아닌가?

결국 애국하기 위해 가족이 자전거 일주... 하하~

암튼 다른 팀들도 힘~!! 하면 목례로...

한 팀은 하이파이브로...

 

 

 

 

문화원 바로 밑에 있는 숙박을 겸하는 밥집

주인 아주머니는 달걀 후라이는 자신의 집에서 낳은 달걀로 한 거라고 시작하시더니

벽에 걸린 DJ 사진 옆에 있는 여자가 딸인데 DJ 비서였다며

또 학교 다닐 땐 일등만 했는데 갠 공불 안하면 두통이 온다며 이런 저런 자랑을 늘어 놓으신다

암튼 TV위에 청와대 초청 받아 DJ와 찍은 사진도 있다

옆을 돌아보니 유@촌이 술 마신 뻘건 얼굴로 뭐라 떠드는 사진이 있다

자세히 보니 우리가 지금 밥 먹고 있는 이 자리다

다 먹고 밥값을 물으니 육천 원인데 오천 원씩 만 원만 내란다

그러시며 찍은 사진 올릴 때 글 좀 잘 써달란다

고맙습니다~!

밥 맛나게 잘 먹고 왔습니다

 

 

 

 

다산초당(茶山草堂)

형(정약종) · 조카사위(황사영) · 친구들이 처참한 죽임을 당하고 자신은 목숨만 건져 유배 왔던 처절했던 다산

사진을 찍으려 하니 앉아있던 사람이 얼른 일어나 선풍기를 치우고 깨끗이 해준다

뭔가 안어울린다는 생각에... 하지만 그게 지금의 기록인데

 

 

 

 

이름에 안 어울리는 기와다

다산와당~!

복원할 때 기와로 바꿨다나... 하지만 이젠 다시 초당으로 바꿀 계획이란다

쩐은 누구 쩐인지 쉽게도 쓴다

 

 

 

 

강진에 도착하여 읍사무소와 터미널 등을 돌며 찾은 점심이 결국 콩국수

식사 후 도보로 성전 가는 길을 물으니 주인 아주머니가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어쩌쓰가나~"를 연발하시며 음식점 밖까지 따라 나오며 길을 안내하신다

우린 성전에서도 더 갈 예정인데...

암튼 전라도 사람들 인정 많고 살갑다 느꼈다

 

 

 

 

서문정(西門亭) 빗돌

강진읍을 돌다 보니 큰 나무가 있는 곳에 있다

 

 

 

 

화전버스정류장

발바닥이 열이나고 뒤꿈치는 부었다

양 발에 잡힌 물집은 어제 밤 따주었는데 쉴 때마다 연신 맛사지다

 

 

 

 

오른쪽 위에 새로 큰 길이 나고 옛 길은 가끔 짧은 토끼굴로 큰 길 밑을 좌우로 넘나들며 간다

역시 차가 거의 안 다녀 이야기하며 걷기 좋다

 

 

 

 

발바닥이 열난다며 지하수로 발을 식히고 맛사지 중이다

오른쪽 아주머니는 딸이 인천에 산단다

지난 번 인천 갔을 때 어머니 올라오셨다고 따님들이 모여 오리고기를 사드렸는데

먹은 게 별로인데 17만 원이 나왔단다 해서 뭐라하셨다나

그럴 땐 맛있다며 그냥 드시는게 좋다고 빈첸이 한소리한다

 사람 사는 소리다

 

 

 

 

스프레이 파스 2통째다

 

 

 

 

위에 사진들에서 보듯 멋진 정자 · 버스정류소 · 가게 앞 평상 아님 길가...

우리들의 쉼터다

 

 

 

 

월남교차로

월출산 도립공원 앞이라 어제처럼 숙소 걱정은 안되지만 우리가 인터넷으로 검색한 모텔은 휴업이다

육교 우측 예촌곰탕집에서 식사를 하며 주인 아주머니께 숙소를 묻자

마침 우리 옆 자리에 앉은 젊은 새댁이 자기네 모텔에서 자라고 권한다

 어머니가 하시는 모텔인데 휴가 때라 남편 · 애기와 함께 들렀단다

주무신다면 저희 차로 모셔가고 내일 새벽 다시 이곳까지 모셔다 준단다

방 값도 2만5천 원이란다... 오케이 땡큐다~!

 *

가보니 성전을 지나올 때 본 모텔인데 방은 작지만 욕실에  에어콘도 있고 가격 대비 훌륭하다

내일 새벽 우리를 다시 태워다 주신다길래 3만원 드렸다

 나도 양쪽 네 번째 발가락에 잡힌 물집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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