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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이야기 1

땅끝마을~신전

서해안고속도로로 가야 할 버스가 갑자기 경부고속도로를 탄다

휴가철이라 버스전용차로를 시행하는 경부선으로 대전까지 가나했더니 다시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를 탄다

암튼 땅끝에 도착하니 저녁 8시가 넘었다

 땅끝모텔 식당에서 우선 식사를 시키고 방이 있냐고 물었더니 없단다

이곳만 아니라 땅끝마을 전체에 없단다

꼭 주무시려면 이곳서 한 10분 나가면 해수욕장이 있고 다시 10분정도 더 나가면 아마 방이 있을거란다

암튼 식사도 우리 다음으로 오는 사람들은 밥과 반찬이 없어 다 돌려 보낸다

그런데 다시 자세히 묻다보니 20분쯤 나가면 있다는 방이 도보가 아니라 차타고란다

이젠 차 없이 다니는 사람은 없나보다

암튼 식사를 하고 있으니까 식당 아주머니께서 식당방이 있는데 사장님께 말씀드려 얻어드릴까요 한다

그런데 아침식사를 파는 8시까지는 비워줘야 한단다

오케이 땡큐다~!

어차피 우린 5시30분이면 일어날 계획이니...가격도 3만원에 싸고 좋은 방을 얻었다

 

 

군초소

시점인 땅끝 바닷가로 가다 보니 작은 사재끝에 있다

하지만 지금은 첨단 장비로 인해 사용하지 않는다

 

 

 

땅끝탑

위쪽 산에는 전망대가 있고 아래 바닷가엔 「큰사재끝」이 있다

이곳은 해남반도 남쪽 끝으로 이곳을 기점으로 바다는 남해와 서해로 나뉘는데

명랑대첩 울돌목 다음으로 물살이 세다하여 죽음의 끝인 사자끝 · 사지끝 · 사재끝이라 하였다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이곳을 통과하는 배들은 반드시 제를 지내고 지났다 한다

 

 

 

 

큰사재끝

우리도 이곳에서 손을 씻고 꽤 오래 걸릴 「국토도보종주」가 즐겁고 좋은 추억이 되길 기도했다

이제 종주 시작이다

 

 

 

 

땅끝탑

사재끝에서 땅끝탑으로 올라와 땅끝탑을 안고 땅자 '○'에 두 번 뽀뽀했다

한 번은 「우리 땅 사랑」 · 한 번은 우리의 국토도보종주 를 위해서다

 

 

 

 

흑일도

전망대가 있는 언덕에서 봤다

큰사재끝으로 올 때는 해변길로 왔지만 이젠 전망대가 있는 정상으로 향했다

이른 새벽인데도 벌써 땀이 비오듯한다

 

 

 

 

보길도 선착장 형제섬

떠나기 전 식당에 인사하러  들렸더니 못봤던 아주머니가 식당 주방에서 선채로 식사하시다 내가 들어서니 깜짝 놀란다

해서 식당방에서 묵고 가는 사람인데 나오시면 잘 묵고 간다는 인사 말씀 전해 달라고 하였더니 빙그레 웃으신다

 

 

 

 

땅끝탑

한 15분쯤 올랐나 갈두리 삼거리가 나온다

드디어 영전과 남창리로 가는 77번 도로의 시작이다

오른쪽으론 바다가 따라오고 경치 좋은 곳엔 정자를 세워놓았다

이곳 정자에서 빈첸은 담배와 라이터를 집어던졌다

이 또한 도보종주에 의미를 더하는 행위다

 

 

 

 

사구미 장승

사구미 입구에 있다

 

 

 

 

사구미해수욕장

 

 

 

 

영전성당

사구미해수욕장과 남전을 지나 영전이다

10시 조금 지났는데 햇볕이 제법 뜨겁고 새벽에 먹은 미숫가루 기운이 떨어지는 듯해

공중파 3대 방송국에 다 나왔다고 선전하는 만물백화점에 들어가 식사할 곳을 알려달라니 한마디로 없단다

할 수 없이 빵 · 우유 · 참외를 사서 만물백화점 옆 정자에서 먹고 가기로 했다

빵과 우유를 사며 남창리까지의 길 사정을 물으니

주인아주머니도 내 차림이 예사롭지 않은지 이것 저것 물어 오길래

국토도보종주를 한다고 대답하였더니 "뭔 억지 고생을 한다요잉~" 하신다

*

사진은 영전성당이다

마침 미사가 끝나서 기념촬영만 하고 나가려 하자

포도 드시고 가라는 자매님 말에 이동식용으로 바나나 2개를 얻었다

 

 

 

 

김가네식당

완도가는 배를 타는 남창리 김가네식당의 낙지 비빕밥

여기까지 걸은 거리가 22.7Km인데 이곳까지는 식당 · 숙소가 없다

암튼 새벽에 땅끝탑과 전망대 정상까지 다 돌고 점심 때 도착했다

 

 

 

 

북일면 신월리

북일초교로 가는 길이다

 

 

 

 

북일면 장수리

커다란 장승 사진을 만들고 뒤돌아서니 두륜산이 서있다

 

 

 

 

두륜산

숙소를 검색한 바로는 신전은 가야 하는데 벌써 두륜산으로 해가 넘어간다

암튼 저녁이 다 되어 신전에 도착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 계시는 곳으로 가서 숙소를 물으니

두 곳 있던 민박집은 그만 두었고 수양리에 있는 숙소는 다 찼단다

 파출소를 찾아 사정 얘기를 하니 8km나 떨어져 있는 계라리 아미산모텔을 소개해 준다

전화하니 예약은 안되고 우리 오기 전 딴 사람들이 오면 끝이라고 엄포다

 할 수 없이 택시를 불러 사정 얘기를 하니 자기 회사(소형 콘테이너 박스)에서 주무시란다

태워다 주면 돈도 벌덴데... 어제도 그러더니 계속 좋은 분들만 만난다

헌데 물은 없단다

하루 종일 걸어 온몸이 땀이라 씻어야한다니까

평일 같으면 면사무소에서 씻으면 되는데 오늘은 휴일이라 다 쉰단다

암튼 다음 날 새벽 5시 반에 다시 원점으로 데려다 주기로 하고 택시를 탔다

 

 

 

 

아미산모텔에 도착해 보니 실내는 물론 앞 마당 조경까지 모든 게 훌륭하다

바닥은 따뜻하게 온돌이 들어오고 에어콘도 빵빵하다

헌데 문제는 하나 있는 식당이 문을 닫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신전 식당에서 먹고 오는건데 모텔이라길래 근처에 식당이 있을 줄 알고 왔는데...ㅡ.ㅡ;;

*

 암튼 사진에 있는 미숫가루와 점심으로 먹다 남긴 카스타드 2개 · 연양갱 2개

그리고 땅콩 · 육포등 비상식량이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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