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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야기

한국근대문학관 인천의 근대문학

한국근대문학관 2층은 특집 코너로 인천의 근대문학이다

인천이 배출한 근대 문인의 소개 · 인천을 배경으로 한 근대문학 작품 소개 코너가 있다

 

 

인천의 근대문학을 읽는다

인천은 1883년에 개항된 항구도시이다. 인천의 개항으로 외래의 근대문화가 전면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런 점에서 인천은 외래문화와 만나는 첫 접점지대였다. 한국근대문학관이 있는 이곳 개항장이 바로 그 현장이다

인천은 외부 세계로 나아가는 통로이자 자본주의 아래에서 새로운 기회를 꿈꿀 수 있는 도시였으며 근대적 노동자가 출현한 도시였다

 

 

 

 

한국 근 · 현대문학 속에 나타난 인천 / 16분 34초의 다큐멘타리 영상

특집 코너 「인천의 근대문학」과 「핫 이슈-한국근대대중문학편」이 마련되어 있는 2층이다

 

 

 

 

인천이 배출한 근대 문인, 김동석 · 함세덕 · 배인철

김동석은 해방 무렵부터 한국전쟁 전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친 문학평론가 겸 수필가이다

함세덕은 유치진과 더불어 한국 근대 희곡문학을 대표하는 극작가의 한 사람이다

배인철은 해방 직후 우리나라에 들어온 미군 흑인 병사의 처지를 당시 현실과 긴밀히 연결시켜 시로 형상화한 시인이다

 

 

 

 

동승 · 인종선 · 상아탑 · 예술과 생활이 전시되어 있다

 

 

 

 

동승(童僧) / 함세덕 · 박문출판사 · 1947

 

 

 

 

인종선(人種線) / 배인철 · 아문각 · 1947

 

 

 

 

예술과 생활 / 김동석 · 박문출판사 · 1948

 

 

 

 

상아탑(象牙塔) / 김동석 · 상아탑사 · 1946

인천 출신의 대표적 비평가인 김동석이 주재한 잡지이다

 

 

 

 

인천 문학 지도

1. 월미도와 자유공원 · 2. 인천항과 그 주변 · 3. 미두취인소 등이 설명되어 있다

 

 

 

 

문학 작품에 나온 인천

1. 월미도와 자유공원 / 염상섭 「이심」 중에서 · 이광수 「사랑」 중에서

2. 인천항과 그 주변 / 이해조 「모란병」 중에서 · 강경애 「인간문제」 중에서

3. 미두취인소 / 이광수 「재생」 중에서 · 채만식 희곡 「당랑의 전설」 중에서

 

 

 

 

인천 지역 사진 비교해 보기

왼쪽 사진은 일제강점기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은 현재의 모습이다

 

 

 

 

근대문학에 나타난 인천

낭만적 동경을 꿈꾸게 하는 도시 · 외부 세계에의 통로 · 근대적 여가와 관광의 도시 · 노동과 일확천금의 도시로 표현하였다

 

 

 

 

근대시 속에 나타난 인천을 모니터로 볼 수 있다

 

 

 

 

밤 / 김소월 · 소월시초 · 박문출판사 · 1946 · 1922 첫 발표

개항도시 인천은 바다와 항구가 있는 곳이다

그 덕에 인천에 오면 외국의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이었다

 

 

 

 

슬픈 인상화 / 정지용 · 정지용시집 · 건설출판사 · 1946 · 1926 첫 발표

인천을 배경으로 하는 시편들은 그래서 미지의 세계 혹은 서구 문명에 대한 막연한 동경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개항장 곳곳에 들어서 있는 외국 풍의 건물들은 이런 정서를 더욱 북돋았다

새로운 만남과 이별이 이루어지는 곳도 인천항을 통해서였다

 

 

 

 

길에서 / 김기림 · 학예사 · 1939

김소월을 비롯해서 정지용 · 김기림 · 박팔양 등 한국을 대표하는 근대 시인들은 그런 인천의 모습을 낭만적 동경과 모던한 감수성으로 표현하였다

 

 

 

 

혈의 누(血의 淚) / 이인직 · 정음사 · 1955 · 1906 첫 발표

인천은 1883년 개항과 함께 국제적인 항구도시가 된다

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관문이자 한국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출구가 인천이다

이는 주로 신소설 작품들에 잘 나타나 있다

최초의 신소설 「혈의 누」(1906)의 주인공 옥련이가 배를 타고 일본을 향해 출발하는 곳이 인천이며

「봉선화」(1912) · 「서해풍파」(1914)의 등장인물들도 인천에서 새로운 배움을 찾아 외국으로 출발한다

 

 

 

 

월하가인(月下佳人) / 이해조 · 신구서림 · 1924 · 1911 첫 발표

또한 1900년대 초반 해외 이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이민선은 이곳 인천에서 출발한다

이는「송뢰금」(1908)과 「월하가인」(1911)에 잘 나타나 있다

 

 

 

 

해안(海岸) / 최찬식 · 신문사 · 1914

수도인 서울과 가깝고 바다가 있는 인천은 근대적 여가와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1917년 월미도와 내륙을 잇는 방파제가 완공되고 1923년 '월미도유원회사'가 설립되면서 인천은 관광지로서 본격 개발되기 시작한다

일제강점기 시절 사람들은 경성(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와 월미도유원지나 만국공원(지금의 자유공원)에서 온천과 꽃놀이 · 휴식 등을 하고 돌아갔다

 

 

 

 

이심 / 염상섭 · 박문서관 · 1939 · 1928~1929 첫 발표

인천은 근대문학 속에서 경성의 학생들이 소풍을 오는 곳이거나 여름철 피서지이자 돈 많은 사람들의 별장이 위치한 곳으로 형상화되었다

최찬식의 「해안」(1914) · 염상섭의 「이심」(1928) · 이효석 「주리야」(1933) · 이광수의 「사랑」(1938)에는 이러한 인천의 모습이 등장하고 있다

 

 

 

 

인간문제 / 강경애 · 넥서스 · 2013 · 1934 첫 발표

개항 이후 인천은 새로운 항구의 건설과 국제무역항으로서의 역할과

경인철도의 부설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여드는 노동자들의 도시가 된다

 

 

 

 

재생(再生) / 이광수 지음 · 안석주 그림 · 동아일보 1924년 11월 9일 연재 1회 스크랩

특히 인천은 1930년대 일제가 대륙 침략을 감행하면서 인천항 근처로 대규모 공장이 들어섬으로써 공업도시로서 발전하게 된다

「인간문제」(1934)는 이런 시대의 변화와 노동자들의 모습과 노동자도시 인천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대표적인 작품이다

 

 

 

 

당랑의 전설(螳螂의 傳說) / 채만식 · 을유문화사 · 1948 · 1940 첫 발표

또한 오늘날 선물거래소와 같은 인천의 미두취인소는 일제의 경제적 수탈 기관이었는데

일확천금을 노리고 이곳에 모여든 사람들과 그들의 몰락하는 모습은 이광수의 「재생」(1924)과 채만식의 희곡 「당랑의 전설」(1940)에 잘 나타나 있다

 

 

 

 

분단 이후 현대문학 속의 인천

전쟁 직후 인천은 북한이나 중국에 고향을 둔 실향민의 도시로 산업화시기에는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도시는 급팽창하고 많은 사람들이 일터를 찾아 이 도시에 삶의 터전을 꾸리게 되었다

현대문학에 나타난 인천의 모습은 분단과 실향의 아픔을 그리는 문학인 「바닷가 소년(1963) · 「포구의 황혼(1987)」이 있는 한편

노동자들의 힘겨운 삶의 투쟁을 그린 작품들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78)」 · 「쇳물처럼(1987)」 · 「내일을 여는 집(1991)」

그리고 이주민들의 소외된 삶을 그린 소설인 「중국인 거리(1979)」 · 「중국어 수업(1991)」 등이 주를 이룬다

이 외에도 인천의 섬이나 항구 · 도시 변두리의 삶을 시와 소설로 형상화한 성과

《「새떼들에게로의 망명(1991)」 · 「협궤열차(1992)」 · 황금빛 모서리(1993) · 고래를 기다리며(1994)」 · 지금도 그 별은 눈뜨는가(1997)

괭이부리말 아이들(2000)」 · 「내 마음의 협궤열차(2000)」 · 「먹염바다( 2005)」》 들도 빼놓을 수 없다

 

 

 

 

연표로 보는 한국근대문학사

한국근대문학은 19세기 말 · 20세기 초에 시작된다

연표로 보니 1894년 갑오농민운동과 갑오개혁부터 시작하여 1904년 대한매일신보 창간까지이다

 

 

 

 

1905~1910년

역동적으로 시작된 우리 문학은 1910년 일제에 의한 강제 병합으로 암흑기를 겪게 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계몽의 역할은 포기하지 않는다

연표엔 1905년 을사늑약과 경부선 전구간 개통 · 1910년 한일강제병합이다

 

 

 

 

1911~1918년

1911년「소년」폐간 · 1913년 조중환 번안「장한몽」 · 1918년 제1차세계대전 종전

 

 

 

 

1919~1924년

1919년 3 · 1운동은 우리 문학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

이 시기에 들어와 시와 소설 모두 든든한 초석을 만들어내게 된다

연표엔 1919년 최초의 한국영화「의리적 구투」단성사 상영 · 1920년「동아일보」 · 「조선일보」창간 · 1921년 인천부립도서관 개관 등이 올라있다

 

 

 

 

1925~1930년

1925년 카프의 결성을 계기로 한국문학은 문학과 현실에 대한 뚜렷한 의식을 가지게 된다

모더니즘 문학도 그런 가운데 출현할 수 있었다

1925년 김소월 시집「진달래꽃」 · 1926년 나운규 영화「아리랑」상영 · 1927년 경성방송국 라디오방송 시작 · 1928년 홍명희 장편「임꺽정」연재 시작

 

 

 

 

1931~1935년

1931년 카프 제1차 검거사건 · 염상섭 장편「삼대」출간 · 1934년 카프 제2차검거사건 · 1935년 최초의 발성영화「춘향전」단성사에서 개봉

 

 

 

 

1936~1940년

1935년 이후 일제의 탄압과 카프의 해산은 한국문학이 성찰과 고통의 시간을 겪어내는 시기였다

1936년 백석 시집「사슴」 · 김기림 시집「기상도」 · 이상 단편「날개」등 출간 · 1940년「동아일보」 · 「조선일보」강제 폐간

 

 

 

 

1941~1945년

1941년「문장」,「인문평론」강제폐간 · 1942년 조선어학회 기관지「한글」강제폐간

1943년 친일단체 조선문인보국회 결성 · 1945년 조선문학가동맹 결성(12.13)

 

 

 

 

1946~1948년

1945년 8 · 15해방은 새로운 민족문학의 텃밭을 일굴 수 있는 기회였으나 안타깝게도 남북 문인들이 나뉘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1946년 전 조선문필가협회 결성(3.13) · 조선청년문학가협회 결성(4.4) · 문인들 월북 시작

1947년 전국문화단체총연합 결성(2.12) · 1948년 윤동주 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