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야기
2022. 11. 27.
영랑호
영랑호(永郞湖)는 바다의 일부가 사취(沙嘴) · 사주(砂洲) 등에 의해서 바깥 바다와 분리되어 형성된 석호(潟湖)이다 신라시대 화랑도들의 순례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랑호라는 호수 이름도 화랑 영랑(永郞)이 이 호수 경관에 매료되어 오래 머무르며 풍류를 즐긴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조선 초기의 문헌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호수 동쪽 작은 봉우리에 영랑 등이 놀며 구경하던 정자터가 있었다"고 기록이 전해진다 영랑호와 관련된 시문(詩文)으로는 1330년 근재 안축(謹齋 安軸 1282~1384)의 한시(漢詩) 두 수가 최초이다 그가 지은 경기체가 관동별곡(關東別曲) 제5장은 영랑호를 읊은 것이다 같은 시대 가정 이곡(稼亭 李穀 1298~1351)의 「동유기(東遊記)」에도 나오며, 이곡도 한시 한 수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