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야기
2014. 10. 9.
노들섬
〈노들〉은 「백로가 노닐던 징검돌」이라는 뜻으로 용산 건너편, 지금의 노량진 부근을 일컫는 이름이었다 노량진(鷺梁津)은 「백로가 노니는 징검돌이 있는 나루」라는 뜻이다 지금의 노들섬은 거대한 콘크리트 옹벽에 둘러싸여 중세 성 같은 느낌이지만 1916년 이전에는 용산구 이촌동과 연결된 330만㎡ 규모의 모래벌판이자 대표적 피서지로 이름 높았다 갈수기에는 여의도보다 더 큰 규모의 모래밭이 갈대로 가득해 모래밭마을(沙村)이라 불리었으며 갈대숲 위로 지는 석양이 아름다워 〈용산8경〉 중 하나였을 정도로 경관이 좋았다 또 조선시대에는 이곳 물맛이 좋아 궁궐에 진상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1967년까지 서울시민의 휴양지로 이름 높았으나 한강개발개획(1968~1969)으로 백사장이 사라지고 현재의 이촌동이 형성되었다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