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이 한국사회를 지배하던 열악한 의료환경 속에서 1958년 산부인과를 개원하여
아픈 이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자 했던 가천 이길여 회장의 산부인과가 있었던 자리 위에 세운 기념관이다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용동 큰우물이 옆에 있다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안내창구
보증금을 받지 않는다는 글이 붙어있다
의료 장벽을 허물고 병원의 문턱을 낮추어 가능한 더 많은 환자를 돌보고자 했다
대기실
돈이 없어도 병을 고쳐주는 봉사 인술은 쌀 · 망둥어 · 소금 등 환자들의 마음이 담긴 선물로 되돌아와 병원 마당에 가득 쌓였다
나누고 베풀수록 행복이 커져가는 보람찬 시절이었다
진찰실
차가운 청진기에 환자가 놀라지 않도록 항상 가슴에 품어서 썼다
산모가 놀라지 않을까 크레졸은 늘 따뜻한 상태로 준비했다
불안한 마음으로 찾아온 환자들은 가슴으로 전해지는 따스한 의사의 체온에 감동했다
진료실
미국 유학 시절부터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첨단의료기기를 도입하했다
1970년대 초 우리나라에 초음파기기 네 대가 수입되었을 때 그중 한 대를 과감히 들여왔다
당시 4천만 원(2015년 화폐가치 기준 약 7억원) 상당의 고가의 장비였지만 사들였다
태아의 건강 상태를 완벽히 살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태아의 발육상태를 생생히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2층 수술실 · 분만대기실 · 입원실
보증금 없는 병원 간판
돈이 없어서 병을 고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국내 처음으로 보증금을 없애고 문 앞에 내걸었던 병원 간판이다
2층 수술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환자들이 밀려들었던 시절
한 명이라도 더 빨리 치료할 수 있기를 바라며 보냈던 그 시간들이 가장 치열하고도 행복한 순간이었다
분만대기실
의사와 환자는 호흡이 맞아야 한다. 서로를 믿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가 편하고 놀라지 않도록 정성을 기울였다
체중계
지금 보니 엄청 크다
입원실
단순히 아기를 낳고 질병을 치료하는 공간으로 머물지 않고 언제나 가족처럼 여기며 온정으로 보살폈다
퇴원 후에도 그 맛을 잊지 못해 냄비를 들고 찾아올 정도로 정성을 다해 미역국을 끊여냈다
(갓난아이의 머리숱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병원이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곳이어서는 부족하다. 환자의 가정에 행복과 평안 · 웃음을 주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기에 환자들을 피붙이처럼 여기며 보살폈다
병실에 누워있는 환자를 진료할 때면 몸으로 직접 안아 일으켰다. 위로하는 뜻에서 그리고 친밀감을 주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그러나 '안아 일으키기'가 너무도 정확한 진찰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겁게 안겨 오는 환자는 아직도 완치가 멀다는 신호, 가볍게 안겨 오는 환자는 거의 다 나았다는 증거였다
청진기나 혈압을 재보지 않아도 안아보기만 하면 체온 · 숨소리 · 심장소리가 온몸으로 다가왔다
3층
인터렉티브 영상 · 포토존 등을 통해 과거 이길여 산부인과의 봉사인술을 가천길재단의 비전으로 확장해 볼 수 있는 복합체험 공간이다
프롤로그
이길여 회장의 호인 가천이 의미를 살펴보고 그의 발자취와 철학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꿈을 꾸어야 합니다
안내하시는 분을 모델로 만들었다
포토존
이길여 산부인과 앞에서 사진 만들기
영상실
어린 시절부터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바람개비를 돌리며 힘차게 내달리던 시골 소녀의 감동 스토리가 나온다
경영철학
작은 산부인과에서 오늘날 교육 · 의료 · 사회문화 · 봉사 · 언론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대표 공익재단으로 우뚝 선 가천길재단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확인하는 공간이다
의사 이길여 세상을 청진하다
국민훈장 무궁화장
의사면허증
가슴에 품은 청진기
청진기의 차가운 촉감 때문에 진료받는 환자가 놀라지 않도록 청진기를 가슴에 품고 다니며 체온으로 덥혔다
왕진가방
"가난한 섬사람들을 위해 무료진료를 해야겠어!"
그때부터 왕진가방은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환자가 있다면 언제 어디라도 달려갈 수 있도록 항상 준비되어 있었다
가천길재단
바람개비는 거센 바람이 불면 더욱 힘차게 돌아갑니다
의료 · 교육 · 언론 · 문화 · 연구 · 봉사 등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공익재단이다
내 꿈은 늘 최고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이 세계적인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가천대학교가 글로벌 명문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곳에서 자라난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으로 더 큰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들이 이웃과 세상을 위해 불 환히 밝히면 나의 꿈은 완성될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공익 경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