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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야기

전농동 부군당

전농동 부군당(典農洞 府君堂)은 세종 20년(1438) 전후에 세워진 것으로 여겨지며

물푸레나무의 수령으로 보아 신당 자리가 옮겨지지 아니하고 몇 차례의 중수만 하고서 현재까지 보전되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신당이 위치하고 있으며 예부터 서울 · 경기지역에서는 이러한 곳을 부군당(府君堂) · 부강전(府降殿)이라 칭하였다

이곳에는 조선조 개국공신이었던 조반(趙胖 · 복흥군숙위공(復興君肅魏公)을 수호신으로 모시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봄 가을에 제사를 지내면서 부군 거리(당굿)를 하여 인근 마을에 큰 재앙이 없었다고 한다

이에 마을 전통 민속신앙을 계승하고자 1999년 5월 18일 마을 마당사업으로 부군당을 새로이 조성하였다

*

전농동 부군당 무신도(典農洞 府君堂 巫神圖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35호)

전농동 부군당 주신은 고려 말 조선 초 토지개혁을 이끈 조반(趙胖 · 복흥군숙위공(復興君肅魏公)이다

토지개혁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조반이 전농동 부군당의 주신으로 모셔진 것은 농사와 관련이 있다

이 무신도를 포함하여 농악과 관련된 무신도 11점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서울지역의 무신도 가운데 매우 독특한 작품들이다

또한 방제도 무신도 연구에 큰 가치가 있다

아래 아(ㆍ) 자모를 적어 흘려 쓴 방제는 다음과 같다

〈거사걸립(거사도걸입안위) · 일산행렬(만방쳥일산도국긔) · 삼불제석(삼불제셕안위) · 강남국 호구 별상마마

정열부인 송씨마누라(정열부인숑씨마누하) · 조선국 공신 조씨대감(죠션국공신죠씨대감) · 대사마 대장군 왕신ᄃᆡ사마ᄃᆡ장군왕신안위)

취타행렬(젼ᄇᆡ취ᄐᆡ주도국긔) · 마부1(마두하쳔도국긔1) · 마부2(마두하쳔도국긔2) · 매사냥 걸립(외응만사도쳥걸입)〉

이 가운데 「존격의 존명」이 기록된 5점은 무신도의 일반적인 존명 표기를 보여주지만

나머지 6점은 「특정 장면의 그림풀이」여서 일반적인 존명 표기의 예에 속하지 않는다

이 6점의 무신도는 지금은 볼 수 없는 서울 지역 농악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로서 큰 의미가 있다

 

 

전농동 부군당(典農洞 府君堂)

세종 20년(1438) 전후에 세워진 것으로 여겨지며, 물푸레나무의 수령으로 보아

신당 자리가 옮겨지지 아니하고 몇 차례의 중수만 하고서 현재까지 보전되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전농동 부군당(典農洞 府君堂)

이곳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신당이 위치하고 있으며

예부터 서울 · 경기 지역에서는 이러한 곳을 부군당(府君堂) · 부강전(府降殿)이라 칭하였다

 

 

 

 

전농동 부군당(典農洞 府君堂) 정문

전농동 부군당 보존회 간판이 걸려 있다

 

 

 

 

전농동 부군당(典農洞 府君堂)

 

 

 

 

전농동 부군당 물푸레나무

물 속에 넣으면 물을 푸르게 만든다 하여 물푸레란 이름이 붙어졌다

 

 

 

 

부강전(府降殿) 편액

원래 편액이다

 

 

 

 

부강전(府降殿) 편액

후에 붙인 편액이다

 

 

 

 

전농동 부군당 무신도(典農洞 府君堂 巫神圖) /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35호

거사걸립(거사도걸입안위) · 일산행렬(만방쳥일산도국긔) · 삼불제석(삼불제셕안위) · 강남국 호구 별상마마

정열부인 송씨마누라(정열부인숑씨마누하) · 조선국 공신 조씨대감(죠션국공신죠씨대감) · 대사마 대장군 왕신ᄃᆡ사마ᄃᆡ장군왕신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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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강전(府降殿)  내부

조선시대 전농동 일대는 농사와 친경(親耕)의식과 그 행렬 등으로 대변되는 왕실 농업문화의 중심지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전농동 부군당 무신도 또한 서울지역 농악관련 일종의 풍속화로서 미술사적인가치 역시 뛰어나다

 

 

 

 

전농동 부군당 무신도 /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35호

정열부인 송씨마누라(정열부인숑씨마누하) · 조선국 공신 조씨대감(죠션국공신죠씨대감) · 대사마 대장군 왕신ᄃᆡ사마ᄃᆡ장군왕신안위)

취타행렬(젼ᄇᆡ취ᄐᆡ주도국긔) · 마부1(마두하쳔도국긔1) · 마부2(마두하쳔도국긔2) · 매사냥 걸립(외응만사도쳥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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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강전(府降殿)  내부

무신도 11점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서울 지역의 무신도 가운데 매우 독특한 작품들이다

무신도 11점은 모두 천에 채색 · 규격 102 × 63cm · 20세기 초 작품들이다

 

 

 

 

거사걸립(거사도걸입안위)

농악의 후배(後陪) 즉, 뒷부분인 후배치에 해당하는 잡색(雜色)의 연희로 거사와 사당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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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동 부군당의 무신도는 기년명은 없지만 20세기초에 제작된 것으로 현존하는 서울지역 무신도 가운데 매우 독특한 작품군에 속한다
6 · 25를 기점으로 여러 점의 무신도가 사라졌으며, 남아있는 11점의 무신도에는 아래 아 ‘ㆍ’ 자모를 병기(倂記)해 흘려 쓴 방제(傍題)가 있다

 

 

 

 

일산행렬(만방쳥일산도국긔)

왕의 거둥을 상징하는 일산(日傘)과 금월부(金鉞斧)가 등장하는 그림으로 깃발을 자세히 도상을 보면

왕실 위의인 홍일산(紅日傘)이 아니라 그보다 격이 낮은 청일산(靑日傘)이고 왕실 위의인 금월부가 나타나서 위의 간의 혼재 양상이 드러나 있다

기물을 든 이들도 벙거지에 미투리를 신고 있어서 역시 민간 성격이 짙은 농악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삼불제석(삼불제셕안위)

 

 

 

 

강남국 호구 별상마마

 

 

 

 

정열부인 송씨마누라(정열부인숑씨마누하)

 

 

 

 

조선국 공신 조씨대감(죠션국공신죠씨대감)

 

 

 

 

대사마 대장군 왕신(ᄃᆡ사마ᄃᆡ장군왕신안위)

 

 

 

 

취타행렬(젼ᄇᆡ취ᄐᆡ주도국긔)

대열 앞쪽(前陪)의 취타주(吹打奏) 행렬 장면을 담은 도국(都局 神廳)의 깃발 또는 표치(標幟)는 흥겨운 현장감이 살아 있다

 

 

 

 

마부1(마두하쳔도국긔1)

마두(馬頭)들이 윗사람을 모시는 하청(下廳)의 지위로 행렬에 참가하는 장면으로

그림에 담긴 신청(神廳)의 깃발은 말을 관리하는 마두(馬頭)들이 말과 함께 행렬에 참여한 것이다

 

 

 

 

마부2(마두하쳔도국긔2)

 

 

 

 

매사냥 걸립(외응만사도쳥걸입)

매사냥꾼인 양반 수알치와 꿩을 모는 털이꾼이 등장하는 그림이다

방제와 도상으로 보면, 잡색을 맡은 이들이 사설을 주고받는 걸립농악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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