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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야기

한국만화박물관 (아버지 고우영전)

「아버지 고우영전」은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내 상설전시되었던 고우영관을 약 3년만에 종료하며 독자들과 관람객들을 위해 오픈된 공간에서 앵콜 전시 형태로 준비했다

이번 아버지 고우영전은 그의 인생을 동반하는 전시이다

 

 

아버지 고우영전

한국만화박물관 1층에 전시되고 있다

 

 

 

 

아버지 고우영 전

2015. 4. 25 ~ 2015. 8. 9

한국만화박물관

 

 

 

 

만주땅 '본계호'에서 태여난 풍족했던 유년시절

그림같은 풍경에서 놀던 만주의 유년시절을 회상하며 그림 그림이다

 

 

 

 

설익은 만화 실력으로 동생들 뒷바라지를 하면서도 그 어려움을 잊기위해 복싱을 하던 고교시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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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시절 이야기인 옴니버스 극화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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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의 어느 강변 방갈로로 신혼여행을 가서 예식장 비용으로 빼앗기고 남은 빠듯한 예산 때문에

진로소주 한 병 못 마시고 가장 싼 음식인 오무라이스만으로 일곱 끼니를 꼬박 때우고 돌아왔던 결혼 사진

 

 

 

 

33살ㅣ월간지 새소년에 대야망 연재 1970

월간지 새소년에 연재했던 무술인 최배달의 전기 만화 대야망

 

 

 

 

1972년 1월 1일 새벽의 꿈

 

 

 

 

35살ㅣ일간스포츠 임꺽정 연재 1972

3번의 거절 끝에 일간스포츠 2면 상단에 연재 시작(1972년 1월 1일~1973년 2월 28일 · 총 354회)

국내 최초로 신문연재된 이 작품을 계기로 고우영은 양희은 · 이장희 · 최인호 등과 함께 70년대를 이끌어갈 청년문화의 기수로 지목된다

 

 

 

 

36살ㅣ수호지 연재 1973

14개월 만에 임꺽정을 죽이고 그 뒤를 이어 그린 것이

중국 4대 기서 중의 하나인 '수호지'인데 극중 인물 무대와 반금련이 나를 이만큼 키워준다

 

 

 

 

수호지의 무대와 반금련

국민학교 4학년에 초독을 하고 그 뒤로도 서너 차례 더 수호전을 읽으며

머리 속으로 상상을 했던 모습을 지면에 옮겼더니 사람들이 갈채를 보내줬다

 

 

 

 

수호지

 

 

 

 

38살ㅣ일지매 연재 1975

 

 

 

 

41살ㅣ삼국지 연재, 미국만유기 출간 1978

그 뒤에 꼬리를 물고 연재했던 것이 '삼국지'이다

결혼 초기 나를 가르켜 유비 같다던 장인어른의 말씀이 잊혀지지 않아 극중의 유비를 나 닮게 그려 보게 되었다

 

 

 

 

유비 · 관우 · 장비

 

 

 

 

고우영 삼국지

달달 외고 있던 '삼국지연의'를 내 생각과 마음의 여과기로 걸러내어

그 위에 역시 내가 만든 향료와 설탕을 뿌려 그것으로 정액을 삼아 아기를 하나 낳았는데 그것이 「고우영 삼국지」라 불리우는 이놈이다

 

 

 

 

전시장 안쪽

 

 

 

 

43살 ㅣ서유기 연재 1980 심수회 결성 10명

처음 만날 때는 가끔 만나서 술 한잔하는 정도였고 정기적인 모임은 없었다

그러다가 7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 잡지, 신문만화 그리던 만화가들 끼리 모여서

우리가 취미, 직업도 같으니 하나의 동인회 같은 것을 조직해서 더 친밀하게 만나면 좋겠다고 해서 「심수회」를 조직했다

고우영 · 박수동 · 이정문 · 이두호 · 신문수 · 윤승운 · 김원빈 · 오성섭 · 지성훈 · 허어 이렇게 딱 10명이다

 

 

 

 

44살ㅣ열국지 1981

    45살ㅣ장녀 성옥 출가 

 

 

 

 

47살ㅣ초한지 1984

                             할아버지 됨(첫 외손자 얻음)

 

 

 

 

초한지의 주역들

 

 

 

 

48살ㅣ유럽만유기(신문, 책), 골프 입문, 장남 성우 군입대 1985

            49살ㅣ흑두건 1986                                                                   

      50살ㅣ가루지기, 놀부전, 바니주생전, 연산군, 박씨전                  

통감투, 오백년, 중국귀신, 거인야사 1987            

      51살ㅣ한국만화가협회 회장, 한국여행인클럽회장                       

        가루지기 영화감독 1988                                        

53살ㅣ첫 며느리 봄(장남결혼), 차남 성언 군입대 1990           

 

 

 

 

55살ㅣ 왼쪽 눈 실명, 첫 친손자 얻음 1992

 

 

 

 

56살ㅣ 중국여행, 고향방문 1993

    57살ㅣ십팔사략 1994                  

 

 

 

 

십팔사략 중

 

 

 

 

61살ㅣ수호지2000 연재 1998

  64살ㅣ수레바퀴 연재 2001     

                                   65살ㅣ미국 눈 수술 후 12년만에 왼쪽 눈 시력회복 2002

          대장암 발병, 수술, 투병

*

<수레바퀴>는 그동안 주로 동양의 고전을 다뤄왔던 작가가

최초로 우리 역사를 조망한 만화라는 점에서 연재 초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68살ㅣ4월 25일 별세 2005

                                          한국 100대 도서 일지매 선정, 은관문화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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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훌륭한 아버지였다

아이들을 항상 존중해주고 공부하란 말 한번 욕 한번 안하고 친구처럼 지냈다

오히려 아이들이 어려워해서 할 말도 못하고 그랬다

아이들 마음을 잘 알아서 항상 따뜻하고 곱게 길렀다"

부인 박인희 여사

 

 

 

 

작업 책상과 스탠드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이다

 

 

 

 

수호지

무대는 그날 밤 침대 밑에서 자야만 했다

 

 

 

 

가루지기 1권 표지용

유리판에 깔려있는 그림들이다

 

 

 

 

열국지 나오는 사람들

 

 

 

 

삼국지

 

 

 

 

고우영의 유품

 

 

 

 

고우영 요셉 · 박인희 마리아 그리고 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