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레길을 디자인한 팀들이 만든
양평 물소리길 1코스(13.8km) · 2코스(16.4km)가 2013년 4월 27~28일에 개통되었다
자연의 모습을 살리기 위해 옛길 · 산 · 강 · 하천 · 마을 · 시장 등을 두루 어우르게 조성했고
시점과 종점을 전철역으로 정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도보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양수역
물소리길 방향 화살표가 바닥에 있다
양수리성당
나무와 벽돌로 아담하게 지어졌다
친환경 재료인 코르텐스틸(내후성강판)로 만든 탑
간결하고 칠하지 않은 시멘트 정문과 정문 천정에 달린 쇠종 등이 성당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자애로우신 성모님!
저의 기도는 항상 부족합니다
부족한 저의 마음을 이 초에 담아 봉헌하오니
저와 저의 가족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타오르는 촛불은 저희가 떠난 후에도 하느님께 향할 것입니다
가정천
용담2리로 들어가는 다리다
가정천
물소리길을 걸으며 다른 길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운길산
부용산 들머리에서 봤다
밤나무 향기 너머로 양수리성당 십자가가 있다
앵두
길가에 열린 오디를 맛보고 나니 앵두가 있다
월계골 입구
부용길을 지나 사자골(정창손 묘역)로 넘어가는 산길이다
산길 들머리와 날머리엔 야자매트가 깔려있다
정창손 묘역 /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85호
사당 겸 재실 · 신도비 · 뒤쪽은 정창손과 그 후손들의 묘역이다
*
정창손은 사위인 김질이 성삼문의 단종 복위 모의 내용을 폭로함에 이를 세조에게 고변하여 단종복위는 실패했다
정창손(鄭昌孫 1402~1487) 묘
조선 초기 문신으로 자는 효중(孝仲) · 호는 동산(東山)이며
조선 세종 8년(1426)에 식년문과에 급제하여 다섯 분의 임금님을 섬겼으며
고려사 세종실록 치평요람 등의 편찬에 참여하고 세 번의 영상에 올랐으며 성종 18년(1487) 86세로 별세하였다
물소리길 쉼터
정창손 묘가 있는 사자골에서 목왕로로 나와 쉼터 가게에서 빵과 함께 마실 커피를 사려하니
주인 할머니께서 지나는 길손에게 마실 것을 드려야하는데 이젠 파는 세상이 되었다 하신다
낙차보(징검다리)
커피 · 빵 · 과일로 이동식을 하고 부용교를 지난 곳이다
Andante 벽화 집
양수리 펜타스를 지나 왼쪽에 있다
담쟁이덩굴과 정원이 아름다워 담았는데 무슨 집인진 모르겠다
논둑길
물소리길 중 가장 좁은 길이다
물소리길 방향안내표
논둑길과 부용4교를 지나 목왕로를 건너는 길이다
바닥 파란색 화살표가 양수역에서 국수역으로 가는 순 방향이고
주황색이 역 방향인데 목왕리길 근처 몇 곳은 반대로 되어 있다
한음 이덕형의 묘로 가는 들머리
벤치에 칠을 했으니 앉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다
한음 이덕형(漢陰 李德馨 1561~1613) 신도비
오성과 한음으로 잘 알려진 한음은 선조 13년(1580) 문과에 급제하여 1592년 예조참판과 대제학을 겸임하였고
그 해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왕을 호종하여 정주에 이르렀고, 청원사가 되어 명에 건너가 원병을 요청하는 데 성공했다
명나라 원병이 들어오자 명장 이여송의 접반관으로 전쟁 중 줄곧 그와 행동을 같이 하였다
선조 31년(1598) 우의정에 승진 이어 좌의정에 오른 후 선조 35년 영의정에 올랐다
저서로 한음문고(漢陰文稿)가 있다
평상 쉼터
나무 밑에 큰 평상 두 개가 있고 옆에 계곡이 있다
우리도 이동식을 하며 쉬었는데, 옆에 분에게 파프리카를 얻고 우린 방울토마토를 건냈다
이곳부터 바닥 방향 안내표 서너 개 색상이 반대로 그려져 있다
목왕리에서 신원리로 넘어다니던 산길이다
매봉산
마루금을 넘자 왼쪽으로 보인다
매(뫼) · 봉(峰) · 산(山)... 결국 세 번 말하는 셈이다
참고로 「매봉산」은 산림청 집계로 남한의 산 중 많은 이름 4위다
1위 봉화산 · 2위 국사봉 · 3위 옥녀봉 · 5위 남산이다
전나무 숲길
신원역 · 목왕리 방향안내판
물소리길 리본
부용산과 청계산 갈림길 언덕을 넘어 신원샘골길로 가는 길이다
접시꽃
신원샘골길이다
호박식혜 · 도토리묵 · 부추전 · 막걸리
몽양 여운형생가로 가는 고갯마루에 있다
몽양 여운형생가 · 기념관
청계산 들머리 갈림길 언덕을 넘으면 있다
몽양기념관(夢陽記念館)
몽양기념관
몽양 선생과 함께 하는 포토존이다
몽양 여운형 생가
몽양 어록길
몽양 여운형생가 · 전시관을 지나면 있다
1919년 일본 다나카 육군상과의 단독 면담 중
몽양 어록길에 있는 빗돌 중 하나다
몽양 유객문(夢陽 留客文)
사람이 나를 사람이라 하여도 내가 기뻐할바 아니요
사람이 나를 사람이 아니라 하여도 내가 노여워 할바 아니니라
전철 토끼굴
신원역
몽양의 뜻을 기리며 / 양평미술협회 · 2011. 11
신원역 앞에 있다
콩국수
신원역 앞에 있는 식당에서 콩국수로 점심을 했다
다 먹고 국수를 좋아하는 빅터가 식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 양이 조금 모자랐어요 하자
그럼 더 달라하시지 바쁘면 몰라도 지금 같으면 더 드릴 수 있는데 한다
그래서 내가 더 달라면 더 먹을 수 있는 데 말을 아꼈군요 하니 아주머니 웃으시며 네하신다
신원역
강변으로 나가며 돌아 봤다
한강
보트가 있다
수레국화
독일 국화인 수레국화 꽃말은 「행복감」이다
벤치
앉을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패랭이
한강 하구로부터 90km 지점 안내판 옆이다
토끼풀이 환영하는 길이다
피리 벤치
지칭개
두물머리 열린음악회 펼침막
육교를 건넌다
참당귀
빅터가 저 꽃이 뭐지? 하자 박쥐 어수리처럼 생겼는데 하는데
아주머니가 줄기를 뚝 짤러 냄새를 맡어보라 하시며 참당귀라 하신다
냄새를 맡아보니 향이 좋아 걷다 힘들 때 맡으면 피로를 잊을 듯하다
유기농 오이
오이를 주시며, 앞으로 이곳을 지날 때 먹고 싶으면 그냥 따먹으란다
그러자 빅터가 모자와 안경을 벗고 앞으로 따 먹을 사람이니 잘 보아두시란다
물소리쉼터에서도 그렇고 참 푸근한 사람들이다
벽화길
작은 집
자전거길
걷기 길을 오이를 먹으며 간다
오이가 가뭄으로 쌉쓰름한 맛은 있으나 역시 달다
쌉쓰름하면서도 단 맛을 알까?
도곡터널
도곡터널
이 터널을 지나면 바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이런 길을 만나면 빅터는 어릴 때 걸었던 생각이 난다고 한다
국수역
빅터가 좋아하는 길을 잠시 걷다 보니 왼쪽으로 마침점인 하얀 지붕의 국수역이 보인다
물소리길은 멋진 풍광을 보여주진 않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길이다
또 그 길에서 만난 주민들 역시 물소리길처럼 친절한 사람들이다
GPS로 확인하니
걸은 거리 16.7km · 소요시간 6시간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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