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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야기

심우장

심우장(尋牛莊)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卍海 韓龍雲)이 광복을 눈앞에 두고 눈을 감은 집이다
심우장이란 선종의 깨달음의 경지의 이르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열한 가지 수행단계 중 하나인 자기의 본성인 소를 찾는다는 심우에서 유래한 것이다
심우장은 방 두 칸에 부엌 한 칸의 단촐한 일자형 한옥으로 남쪽에 위치한 총독부와 마주하기 싫어 북향으로 지었다

 

 

심우장(尋牛莊) 현판
대문에 붙어 있다

 

 

 

 

심우장(尋牛莊)

심우장 빗돌이 앞에 있다

 

 

 

 

심우장(尋牛莊) 빗돌
시인 · 대선사 · 독립지사 이신 만해 한용운 선생께서
남향을 하면 조선총독부와 마주보게 된다고 동북향으로 지어 사시던 집이다
광복 50주년을 맞아 이 유서깊은 곳에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고자 여기에 이글을 새긴다

 

 

 

 

심우장(尋牛莊) 편액
한옥 왼쪽에 걸린 편액은 일창 유치웅(一滄 兪致雄 1901~1998)의 글씨이다
원 현판은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위창 오세창의 친필이 있었으나 원본은 없어지고
1980년 즈음 만해사상연구회에서 일창 유치웅에게 부탁하여 다시 편액을 걸었다

 

 

 

 

심우장(尋牛莊)

 

 

 

 

만해 한용운선생님의 초상화

 

 

 

 

선방 뒤뜰에 올라(登禪房後園) / 만해 친필
兩岸廖廖事事稀(양안요요사사희) / 양 언덕이 고요하여 일마다 한가하네
幽人自賞未輕歸(유인자상미경귀) / 은자가 자연에 도취하여 쉽게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院裡微風日欲煮(원리미풍일욕자) / 산사에 미풍일고 해는 트는 듯한데
秋香無數撲禪衣(추향무수박선의) / 헤일 수 없는 짙은 가을 향기 선의(禪衣)를 때리누나

 

 

 

 

향로암 야경(香爐庵 夜景) / 만해 친필
南國黃花早未開(남국황화조미개) / 남국의 국화꽃 채 피지 않고
江湖薄夢入樓臺(강호박몽입루대) / 강호에 노는 꿈이 누대(樓臺)에 머물렀네
鴈影山河人似楚(안영산하인사초) / 기러기 그림자가 산하에 인간의 형상처럼 비추고
無邊秋樹月初來(무변추수월초래) / 가이없는 가을 나무 사이로 달이 뜨네

 

 

 

 

마저절위(磨杵絶葦) / 만해 친필서각
절구공이를 갈고 갈아 바늘을 만들고 대나무 책의 가죽끈이 닳아 떨어졌다

 

 

 

 

오도송(悟道頌)
男兒到處是故鄕(남아도처시고향) / 남아란 어디메나 고향인 것을
 幾人長在客愁中(기인장재객수중) / 그 몇 사람 객수(客愁)속에 길이 갇혔다
一聲喝破三千界(일성갈파삼천계) / 한 마디 큰 소리 질러 삼천대천 세계 뒤흔드니
雪裡桃花片片紅(설리도화편편홍) / 눈속에 복사꽃 붉게 붉게 피네
*
1917년 12월 3일 설악산 오세암에서 참선 중 진리를 깨우치고 읊은 오도송을 시로 표현한 만해의 친필서각이다

 

 

 

 

전대법륜(轉大法輪) / 만해 친필
「큰 법의 수레바퀴를 굴린다」는 뜻으로 부처님이 설법하는 것을 비유하였다
석가의 가르침을 널리 펴 중생을 제도하는 일을 뜻한다

 

 

 

 

님의 침묵
1920년대 동아일보에 실린 만해 한용운의 관련 기사

 

 

 

 

부엌
만해의 맹렬한 독립론이 있다

 

 

 

 

마루
부엌쪽에서 봤다

 

 

 

 

굴뚝
뒤란에 있다

 

 

 

 

마당

 

 

 

 

태극기 · 무궁화

 

 

 

 

무궁화
마당에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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