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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야기

남원 만복사지

남원 만복사지(南原 萬福寺址)는 고려 문종(1046~1083) 때 처음 세운 만복사가 자리했던 곳이다
조선시대에 만복사는 가운데 목탑을 세우고 동쪽과 북쪽에 법당을 둔 동탑서전(東塔西殿)의 가람배치였으며
조선시대에 이르러 동 · 서 · 북쪽에 법당을 둔 일탑삼금당(一塔三金堂)의 면모를 갖추었다
이 사찰은 김시습의 소설 금오신화(金鰲新話)에 실린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의 무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려 때 만복사는 탁발 뒤 돌아오는 승려 행렬이 장관을 이뤄 「만복사 귀승」이 남원8경 중 하나였다
조선 중기까지 번창하던 만복사는 정유재란 때 불타 없어졌다
1991년 3월 30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349호로 지정되었다

만복사지(萬福寺址)
2014~2015년에 실시된 발굴조사에서는 4동의 건물이 서로 연결되는 일곽(一廓)의 건물지가 조사지역 서쪽에서 확인되었다
건물지는 고려 중기에 세워진 후 수해를 받아 없어졌으며 조선 전기부터 논으로 사용되었다
조사지역 남쪽에는 홍수범람으로 모래가 두텁게 쌓여 있으며, 동쪽으로는 조선시대 논이 조성되어 있다
복음산을 북쪽에 두고 남쪽으로 넓은 평야를 둔 야산에 위치해 있다

 

 

만복사지 석인상(萬福寺址 石人像)
본래 만복사지 당간지주에서 남쪽으로 4m 떨어진 곳에 2기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는데
도로변에 노출되어 있어 사고 위험이 높은 1기의 석인상을 이곳으로 옮겼다
석인상의 전체 높이는 550cm이며, 머리 위에서 다리 끝까지의 길이는 370cm 내외이다

 

 

만복사지 석인상(萬福寺址石人像)
마주 보던 또 하나의 석인상이 있었으나 몸통은 찻길에 묻혀 있고 떨어진 머리 부분은 남원민속관에 전시되어 있다

 

 

만복사지 석조대좌(萬福寺址 石造臺座) / 보물 제31호
불상을 올려놓았던 육각형 받침돌로 만복사를 지으면서 함께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아랫 부분은 각 측면에 꽃장식을 담은 코끼리 눈 모양(眼象)을 새기고 그 위에 연꽃을 조각하였다
중간부는 아래쪽보다 너비가 줄어들었는데 윗부분은 다시 넓어지며, 그 옆면 역시 연꽃으로 장식하였던 듯하다
위쪽 바닥 중앙에는 불상을 고정시키기 위해 파놓은 사방 30cm 가량의 네모난 구멍이 있다
이 석좌는 높이 1.4m 정도인 하나의 돌에 정체를 조각했는데, 육각형 모양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만복사지 석조대좌(萬福寺址 石造臺座) / 보물 제31호
아랫 부분은 각 측면에 꽃장식을 담은 코끼리 눈 모양(眼象)을 새기고 그 위에 연꽃을 조각하였다

 

 

만복사지 석조대좌(萬福寺址 石造臺座) / 보물 제31호
정유재란 때 왜적들은 당시 조선 군사의 사기 저하를 위해 석불대좌에 있던 5척 크기의 불상을 쓰러뜨려 끌고다녔다고 전한다

 

 

만복사지 석조대좌(萬福寺址 石造臺座) / 보물 제31호

 

 

석물대좌
안내판이 없어 정확히는 모르겠다

 

 

석등대석(石燈臺石)
목탑지 중앙에서 12.1m 남쪽지점 즉, 중문지와 목탑지 가운데 지점에 위치한다
1개의 화강암을 이용하여 동서 120cm · 남북 115cm 아래 부분을 정방향으로 만든 뒤
그 위에 일변 43cm 크기의 팔각을 돌출 구획하고 가변에 복엽연화문을 양각하였다
상면 가운데에는 당간지주를 끼우기 위해 직경 20cm의 구멍을 파놓았다
연화문의 조각기법으로 보아 고려 전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만복사 창건 당시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람 주춧돌

 

 

돌 계단

 

 

만복사지 오층석탑(萬福寺址 五層石塔)
고려 초기에 세운 것으로 높은 받침부 위에 5층의 몸체와 지붕을 얹었다
윗 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현재 남아 있는 탑의 높이는 5.75m이다
층마다 몸체와 지붕은 각각 별개의 돌로 만들었는데, 첫 번째 층이 유달리 높다
각 층 몸체의 귀퉁이에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고, 지붕마다 귀퉁이 아래를 약간 치켜올렸다

 

 

삼층석탑 지붕돌

 

 

만복사지 석조여래입상각(萬福寺址 石造如來立像閣)

 

 

만복사지 석조여래입상(萬福寺址 石造如來立像)
고려 초기에 만복사를 지으면서 함께 만든 것으로, 바위에 부처의 서있는 모습을 조각한 작품이다
부처의 바깥 쪽에는 몸에서 발하는 빛을 묘사한 광배(光背)를 조각했는데, 위쪽 일부가 없어졌다
받침으로는 팔각형의 납작한 돌을 놓고 그 위에 연꽃으로 장식한 둥근 돌을 얹었다

 

 

만복사지 석조여래입상(萬福寺址 石造如來立像)
부처의 바깥 쪽에는 몸에서 발하는 빛을 묘사한 광배(光背)를 조각했는데, 위쪽 일부가 없어졌다

 

 

연꽃대좌

 

 

만복사지 당간지주(萬福寺址 幢竿支柱)
당(幢)은 절에서 행사를 치를 때 문 앞에 내걸던 일종의 깃발로 거기에는 부처의 공덕을 기리는 그림을 그렸다
당간지주는 이러한 깃발의 깃대를 받치기 위해 세운 버팀 기둥이다
기둥에는 위 · 아래에 구멍을 뚫어 깃대를 받쳐주는 빗장을 끼웠다

 

 

만복사지 당간지주(萬福寺址 幢竿支柱)
설법이나 법회 중임을 표시하기 위해 사찰 앞에 세우는 깃대(당간)를 지탱하기 위해 세운 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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