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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야기

의주길 제5길(임진나루길)

한양과 의주를 잇는 옛길인 의주대로는 관서대로 · 경의대로 · 연행로로도 불리웠다

중국을 오가던 사신들은 모두 이 길을 이용했기 때문에 「의주대로」는 조선의 대로에서 가장 중요시한 길이었다

산업화로 옛 원형이 많이 훼손된 다른 옛길과는 달리 의주대로는 거의 원형이 보존되어 지금의 50번 · 78번 등 도로로 남아있다

하지만 교통량이 많고 인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곳이 대부분으로 도로 탐방로도 적합하지 못하여

도보여행객을 위한 탐방로를 개척하여 역사문화탐방로 「의주길」을 개통하게 되었다

의주길은 통일을 지향하는 길이며 유라시아 대륙을 향해 세계로 나아가는 꿈의 길이다

*

화석정 근처의 임진나루는 임진강 이편과 저편의 옛 의주대로를 잇는 길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철조망으로 가로 막혀 임진강 이북으로는 길을 이을 수 없다. 그래서 의주길은 임진각으로 길을 이었다

이제는 분단의 상징이 된 임진각에서,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이어지는 의주길의 꿈과 평화를 기원해 본다

 

 

선유시장

문산역에서 92번 버스로 왔다

시점이다

 

 

 

 

의주길 5길 안내판

의주길 4길 종점 · 5길 시점 안내판이다

선유시장에서 선유삼거리(독서삼거리) 조금 못미쳐 있다

 

 

 

 

반환받은 미군기지 내 다리다

 

 

 

 

선유삼거리(독서삼거리)

 

 

 

 

선유삼거리(독서삼거리) 옆 개천을 따라간다

 

 

 

 

개천을 잠시 따라걸으면 독서삼거리에서 오는 도로와 만난다

 

 

 

 

의주길의 역사적 의미

조선시대에 전국을 연결했던 여러 길 중 한양에서 의주까지 이어진 길이다

「관서대로」라고도 불렀던 이 길은 당시 중국과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의 무대였고, 이승훈과 김대건이 천주교를 배워온 길이기도 하다

또한 의주대로를 통해서 유입된 중국의 발달된 문물이 조선 후기 북학운동을 자극했고

조선시대 대표적 전문가 집단이었던 역관들의 주 활동구간이기도 했다

이처럼 의주대로는 단순한 길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담긴 역사의 거점이자

문화의 교역으로서 한반도와 세계를 연결했던 허브와도 같은 길이다

 

 

 

 

이세화 선생 묘 0.9km 안내판

다리 앞에 있다

 

 

 

 

오른쪽 길로 오르면 이세화묘 0.3km 안내판이 있다

 

 

 

 

홍살문

 

 

 

 

이세화 선생 신도비

 이세화 선생 묘가 왼쪽으로 보인다

 

 

 

 

이세화 선생 신도비

남구만이 글을 짓고 오태주가 글씨를 썼다

 

 

 

 

이세화 선생 묘(경기도 기념물 제60호)

조선 숙종 때의 문신이자 청백리의 한 사람이었던 쌍백당(雙栢堂) 이세화(李世華 1630~1701)의 묘소다

효종 8년(1657) 문과에 급제하여 평안도 · 황해도 · 전라도 관찰사를 지냈다

숙종 15년(1689)에 인현왕후를 폐한다는 소식을 듣고 상소를 올려 반대를 하다가 정주로 유배되었다

뒤에 인현왕후의 복위 문제를 맡으며 다시 조정에 올라왔다

이후 공조 · 형조 · 병조 · 예조 · 이조판서를 두루 거쳐 지중추부사를 역임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이에 조정에서는 충신의 상징인 정문(旌門)을 고향에 세우고 영의정의 관직을 내렸다

묘는 부인과 합장하여 2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묘 앞에는 묘비를 세웠으며, 그 아래 좌우에 망주석과 문인석이 한 쌍씩 놓여 있다

 

 

 

 

이세화 선생 묘비

增領議政忠肅李公世華之墓(증영의정충숙공이공세화지묘)

有明朝鮮國忠信行吏曹判書(유명조선국충신이조판서)

增貞敬夫人淳昌韓氏祔左(증정경부인순창한씨부좌)

 

 

 

 

전곡 · 화석정 갈림길이다

 

 

 

 

예담요양병원

 

 

 

 

파주수도관리단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제9035부대

지금은 폐쇄된 상태다

 

 

 

 

원화사 대웅전

이곳도 폐쇄된 사찰이다

 

 

 

 

화석정캠핑장을 지난다

 

 

 

 

의주길 / 율곡촌 '나도밤나무' 이야기

덕수이씨 가문의 세거지이면서 율곡 선생의 선대가 대대로 살아온 율곡촌은 유난히 밤나무가 많아 밤나무골(栗谷)이라 부른다

이 마을에 유난히 밤나무가 많은 것과 관련해 전해지는 일화가 있다

율곡 선생이 어렸을 때 하루는 스님이 찾아와 마당에서 노는 율곡을 보며

이 아이는 호랑이에게 잡혀먹을 관상이니 뒷산에 밤나무 천 그루를 심으라고 하고 사라졌다고 한다

이때부터 아이의 아버지는 뒷 산에 밤나무 천 그루를 심고 잘 돌보았다

3년이 지난 어느 날 스님이 찾아와 뒷산에 올라가 밤나무를 세었는데

스님이 갑자기 한 그루가 모자란다고 소리치며 호랑이로 변신해 아이를 잡아먹으려 했다

그때 어디선가 ‘나도밤나무요 나도밤나무’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를 듣고 달려가보니 그곳에는 작고 비리비리한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호랑이는 그 밤나무를 보자 도망을 치고 말았는데 이제 밤나무가 모두 천 그루였기 때문이다

아이는 무사히 자라 훌륭한 사람이 되었는데 그 아이가 바로 율곡 선생이라는 이야기이다

 

 

 

 

화석정(花石亭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1호)은

율곡 이이(栗谷 李珥 1536∼1584)가 자주 들러 시를 짓고 명상을 하며 학문을 연구하던 곳으로

조선 세종 25년(1443)에 율곡의 5대 조부인 이명신이 처음 지었으며 성종 9년(1478) 이숙함이 화석정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임진왜란(1592) 때 불에 타 없어진 후, 현종 14년(1673)에 율곡의 후손들이 다시 지었으나 한국전쟁 때 불에 타 없어졌다

1966년 파주의 유림들이 다시 짓고, 1973년 정부의 유적정화사업 때 건물에 색을 다시 칠하고 주위를 정리하였다

*

이곳 벤치에서 이동식을 했다

 

 

 

 

화석정(花石亭) 현판

박정희 전 대통령 글씨다

 

 

 

 

팔세부시(八歲賦詩)

건물 안쪽에는 이이가 여덟 살 때 지었다는 팔세부시가 걸려 있다

*

林亭秋已晩 騷客意無窮 (임정추이만 소객의무궁) / 숲 속정자에 가을이 이미 깊으니 시인의 생각이 한이 없어라

遠水連天碧 霜楓向日紅(원수연천벽 상풍향일홍) / 먼 물은 하늘에 닿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햇빛 받아 붉구나

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산토고륜월 강함만리풍) / 산은 외로운 달을 토해내고 강은 만리 바람을 머금는다

塞鴻何處去 聲斷暮雲中(색홍하처거 성단모운중) / 변방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가 처량한 울음소리 저녁구름 속에 그치네

 

 

 

 

화석정 안내판

오른쪽 언덕에서 내려와 왼쪽 길로 내려간다

 

 

 

 

평화누리길 안내판

화석정부터는 평화누리길과 함께한다

 

 

 

 

의주길 리본

37번국도 밑을 지난다

 

 

 

 

임진나루 뱃사공 이야기

임진나루는 임진강의 대표적 나루로 관북과 관서의 분기점이자 한양에서 의주로 가는 의주대로의 주요 길목이었다

하루는 다른 곳의 뱃사공이 임진나루의 뱃사공을 시험하기 위해 양반으로 변장하고 나타났지만

지혜로운 임진나루 뱃사공은 "너의 수염이 한쪽으로 구부러졌고 노를 젓느라 고개가 돌아간 것을 보니 너도 나와 같은 뱃놈이구나!"하고

속아넘어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임진나루

철조망 안쪽 왼쪽에 있다

 

 

 

 

임진리 나루터마을 빗돌

 

 

 

 

임진나루터집

3대째 내려오는 황복회와 장어구이 맛집이다

 

 

 

 

살다가 보면 / 이근배 詩

임진나루 들머리에 있다

 

 

 

 

장산

장산을 올라가는 길이 왼쪽으로 보인다

 

 

 

 

파주시 어촌계

 

 

 

 

임진리 빗돌 · 장승 · 솟대

 

 

 

 

임진리낚시터 갈림길을 지난다

 

 

 

 

반구정 · 장산전망대 방향안내판

장산 고갯마루를 오르면 장산전망대 가는 길이 우측에 있다

 

 

 

 

장산전망대로 들어가는 길이다

 

 

 

 

장산전망대

이곳 벤치에서 이동식을 했다

 

 

 

 

초평도(풀들섬)

임진강 한가운데 한가롭게 떠 있는 섬으로 풀이 무성하게 자라 평평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수변부를 포함한 면적이 4백만 평방미터이고 수면 위의 면적은 약 176만5천 평방미터(약 52만평)로

한국전쟁 이후 사람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은 까닭에 식생이 잘 보존되어 있고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온갖 기러기 · 오리류와 도요 · 흰꼬리수리 · 원앙 · 파랑새 · 청호반새 등이 계절에 따라 들락거리고, 사시나무와 갯버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

*

장산전망대에서 봤다

 

 

 

 

장산전망대 텐트 지역

 

 

 

 

초평도

진봉산 · 도라산 · 송악산 · 극락봉 · 덕진산성 · 백학산이 너머로 있다

 

 

 

 

해마루촌

초평도 오른쪽으로 보인다

 

 

 

 

의주길 · 평화누리길 리본이 같이 있다

 

 

 

 

평화누리길 리본

왼쪽이 평화누리길 · 오른쪽이 의주길이다

 

 

 

 

의주길로 걷다보니 평화누리길 부착형 안내표식이 있다

예전 평화누리길이었다

 

 

 

 

장산1리버스정류장

의주길 부착형 안내표식이 붙어 있다

 

 

 

 

장상교회버스정류장

역시 의주길 부착형 안내표식이 붙어 있다

 

 

 

장산1리마을회관

 

 

 

 

장산1리마을회관 앞이다

이곳에서 평화누리길과 다시 만난다

 

 

 

 

장산별장 최도철 애민선정비(長山別將 崔公道哲愛民善政碑)

 

 

 

 

교동인씨 통훈공파제실 빗돌

 

 

 

 

문산읍 마정리 진사랑요양원

 

 

 

 

마정4리 빗돌

 

 

 

 

마정4리 빗돌을 지나 바로 왼쪽 길이다

 

 

 

 

마정리 마을 길이다

 

 

 

 

마정리 느티나무 보호수(지정번호 경기-파주-48)

나무 높이 29m · 둘레 4.2m · 나이 460년 · 지정일자 1982년 10월 15일

*

이곳에서 다시 이동식을 했다

 

 

 

 

마정3리마을회관

 

 

 

 

마정초등학교

 

 

 

 

마정2리(夜味洞) 빗돌

 

 

 

 

널문리 샘말갤러리

 

 

 

 

대전차방어벽을 지난다

 

 

 

 

의주길 / 1번국도의 끝 통일로

1번 국도는 전남 목포에서 평북 신의주까지 연결되는 종단국도로

일제강점기에 건설되기 시작해 20세기를 가로지르며 한반도 역사와 문화의 실크로드로, 근대화의 산실로 중요히 자리매김을 해왔다

1번 국도는 서울을 경유하면서 서울시 은평구 구파발에서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임진각에 이르는 구간을 「통일로」라고 부른다

49.2km에 달하는 통일로는 조선시대에도 중국으로 통하는 유일한 육로인 의주로가 근간이 되어 이루어진 도로다

왕복 2차선 도로였던 국도가 남북회담이 개최되기 전인 1972년 왕복 4차선의 통일로로 확장되었는데

이것이 파주사회에 미친 영향은 실로 대단했다고 할 수 있다

 

 

 

 

임진강역

 

 

 

 

의주길 / 자유와 평화로 통하는 길 자유로 안내판

임진강역 도로 건너에 있다

 

 

 

 

임진각탑

 

 

 

 

국립6 · 25전쟁 납북자기념관

 

 

 

 

철도중단점 / 철마는 달리고 싶다

운행이 중단된 경의선 철도를 상징하여 1930년대 실제 모습으로 복원한 열차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KBS 이산가족 특별전

만남의 강은 흐른다

 

 

 

 

임진각

이곳이 의주길 5길 마침점이다

 

 

 

 

자유의 다리(경기도 지정 기념물 제78호)

1953년 한국전쟁포로 12,773명을 교환하기 위해 가설한 다리다

당시 포로들은 차량으로 경의선 철교까지 온 후 걸어서 자유의 다리를 건넜다

 

 

 

 

자유의 다리

철 펜스 안쪽에 경의선 철로가 있다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등록문화재 제78호)

한국전쟁 중 피폭 · 탈선되어 반세기 넘게 비무장지대에 방치되어 있던 남북 분단의 상징물이다

 

 

 

 

망배단(望拜壇)

옥상 전망대에서 보니 망배단 · 자유의 다리 · 부서진 경의선 다리가 보인다

 

 

 

 

GPS로 확인하니

걸은 거리 15.6km, 소요시간 5시간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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