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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야기

세운상가

태평양전쟁 종전 직전 일제는 미군의 공습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종묘 앞에서 남산 기슭에 이르는 구간의 집들을 철거하고 공터로 만들었다

해방과 전쟁을 겪으면서 이 빈터에 무수한 판잣집이 들어서서 속칭 종삼(鍾三)이라 불렸던 서울의 대표적인 슬럼을 이루었다

1968년, 서울시는 이 일대의 판잣집을 전면 철거하고 건축가 김수근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고급 주상복합건물단지를 지었다. 이것이 지금의 「세운상가」다

〈세계의 기운이 이곳으로 모이다〉는 의미로 붙여진 세운상가는 청계고가도로 · 삼일빌딩과 함께 1960년대 도시 현대화와 경제발전의 상징이었다

 

 

세운상가

9층 옥상의 「세운 옥상」 · 2층 중앙의「종합안내데스크」가 있다

먼저 2층에 있는 종합안내데스크를 찾았으나 문이 잠겨 있었다

종묘 앞에서 봤다

 

 

 

 

세운상가 입구에 있는 쉼터 조형물이다

 

 

 

 

1층 다시세운광장 유적전시실 안내판

조선시대 한양의 행정구역은 중부 · 동부 · 서부 · 남부 · 북부의 5개 부(部)로 구성되었다

부 아래에는 다시 52개의 방(坊)이 속해 있었다. 그 중 이곳은 중부 장통방에 속하였다

조선왕조 최고의 국가 제사시설인 종묘 남쪽 지점에 위치하며 그 남쪽 200m 지점으로는 한양도성을 동서 방향으로 관통하는 청계천이 흐른다

한양도성 조성 이후부터 이 일대는 상업과 주거지가 섞인 인구밀집지구였다

종각부터 종묘 앞까지 길 양쪽으로 시전이 이어져 있었다. 그 뒤로는 민가가 지붕이 서로 닿을 듯 밀집되어 있었다

불이 나면 주변으로 쉽게 옮겨 붙어 화재의 피해를 자주 입었다. 또한 청계천도 자주 범람하여 수해의 피해도 빈번하였다

일제강점기에 폭격에 대비하여 민가를 강제로 헐고

소개공지(폭격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아무런 건물도 짓지 않고 공터로 남겨두는 곳)를 만들었다

6 · 25동란 후 이 공터에 피난민의 판자촌이 들어섰다

1968년 도심재개발 사업으로 판자촌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세운상가가 들어서면서 이곳에는 그 일부인 현대상가가 들어섰다

2008년 12월 서울시는 노후한 세운상가를 철거하고

종묘-남산 사이 녹지축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먼저 현대상가를 철거하고 초록띠공원을 조성하였다

이후 주변지역과 통합개발문제가 불거지고 경기도 침체되어 계획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 계획에 따라 초록띠공원 부지에는 경사광장 건립이 추진되었고 2016년 공사에 앞서서 지하에 매장된 문화재를 확인하고자 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발굴조사 결과, 이 일대는 원래 청계천 저습지로 연약한 지반을 굳게 다져서 그 위로 도로와 건물 등을 지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지표 아래 3m 지점부터 조선 전기(15~16세기) · 조선 후기(17~18세기) · 근현대(19세기 이후) 등

크게 3시기에 사용되었던 건물터 34동이 시루떡처럼 중복되어 출토되었다

건물터와 대지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높아졌는데 화재와 수해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그 위로 다시 건물을 지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한양고지도에는 이 지역이 중부관아로 기록되어 있다

발굴조사에서도 청동거울 · 청동희준(제기) · 청동화로 등 제사용품들과

봉황문 막새기 · 천(天)자 새김전돌 등 민가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운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를 근거로 출토된 건물지는 중부관아의 일부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유적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발굴된 유적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공개 전시하기로 하였다

유적 보존을 위해 2009년 철거된 현대상가 기초를 재활용하여 새 건축물도 완공하였다

공공기관으로서는 최초로 사대문안 유적을 현지에 그대로 보존하여 진정성(Authenticity)을 살리면서 전시한 첫 사례이다

 

 

 

 

시간의 축적(토층 이야기)와 발굴 유적

토층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흙이 겹겹이 쌓여 형성된 것이다

그 중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있는 층을 문화층이라고 한다

발굴조사에서는 현재 지표에서부터 원토층까지 총 10개의 토층이 확인되었다

이는 다시 조선전기(15~16세기) · 조선후기(17~18세기) · 근현대(19세기 이후) 등 3개 문화층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시간의 축적(토층 이야기)

조선 전기 층은 9층~5층으로 건물이 겹쳐진 상황에 따라 3기로 구분된다. 1기는 8층~9층으로 최초 건물을 조성한 층이다

9층은 원래 청계천변 습지에 말뚝을 박고 유기물과 모래, 진흙 등을 다져(부엽공법) 대지를 조성한 층이다

8층은 그 위로 15세기 건물이 들어서고 생활했던 층이다

2기는 6층~7층에 해당된다

15세기 건물이 불타고 다시 세운 건물이다

16세기 전반에 해당되는 분청사기가 출토되어 조성과 활용시기도 같은 시기로 추정된다

3기는 5층에 해당된다

2기 건물을 수리하거나 일부는 다시 지었다. 두터운 숯층이 위를 덮고 있었다

서울 4대문 안 발굴조사에서 흔히 나타나며 임진왜란 당시 불탄 흔적이다

16세기 후반에 해당되는 유물이 출토되어 건물조성시기도 이와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 층은 4층이다. 임진왜란 후 다시 건물을 지어 사용했던 층이다

17~18세기에 해당되는 백자 및 기와편이 출토되었다. 일부 지역은 부분적으로 모래와 진흙이 교대로 쌓여 있다

청계천이 범람하였던 흔적으로 건물의 붕괴 원인이기도 하다

근현대층은 3층부터 1층까지이다

3층은 19세기부터 일제강점기에 해당되고, 1층과 2층은 현대문화층이다

 

 

 

 

철거된 현대상가의 콘크리트 기초파일(원형 기둥)

발굴 유구 상부에 있었던 현대상가(1967년 준공 · 2009년 철거)의 기초파일로 근대건축 자료로 보존함

조선전기 3-5호 건물지(2-5호 건물지와 중첩) 내에 위치함

 

 

 

 

조선전기 3-4호 건물지

1-5호 · 2-6호 건물지와 중첩된다

건물지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어있다

 

 

 

 

유물전시관

근현대의 숫돌 · 숟가락 · 문패 등과 조선시대의 기와 · 가락바퀴 · 돌절구 · 청동기 · 도기 · 자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天(천)자 새김 전돌

조선전기 3-3호 건물지 남쪽에서 발견됐다. 한 쪽 모서리는 깨졌지만, 전체 모양은 사각형이다

액자틀과 같이 면을 나누어 양쪽에 하늘을 의미하는 천(天)이라는 글자를 썼다

아래 가장자리 면에는 「庚辰五月二十八日造作(경진오월이십팔일조작)」라고 글자를 써 제작시기를 알 수 있다

3-3건물지는 임진왜란(1592년) 이전에 만들어졌고 전돌은 이 건물 기단을 만들 때 재사용되어 경진년(庚辰年)은 1520년일 가능성이 높다

 

 

 

 

청동 희준(제기)

조선 전기 3-3호 건물지 북쪽에서 발견됐다

준(䔿)은 짐승의 모양을 본떠 만드는데, 소는 희준(犧䔿) · 코끼리는 상준(象䔿)이라 부른다

술을 담는 제사용기의 하나이며, 봄과 여름 제사에 사용되었다

희준은 조선 초기 종묘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청동으로 만든 소의 몸체는 통통하고 목 뒤에 주름이 있으며, 다리는 짧다

등에 술을 담는 구멍이 뚫려 있고 안은 비어 있으며, 명문이 일부 확인되었다

 

 

 

 

전시 영상

다목적실은 문이 잠겨 있었다

 

 

 

 

세운옥상전망대 · 하늘무대

엘리베이터로 세운상가 9층으로 올라왔다

 

 

 

 

남산

세운옥상 중앙 채광창 왼쪽 써밋타워 2동 · 베스트웨스턴 호텔국도 빌딩 · 오른쪽에 중앙데코플라자 빌딩이 있다

 

 

 

 

세운옥상 채광창

양 옆엔 그늘막 쉼터와 평상이 있다

 

 

 

 

북한산

세운옥상 너머로 보인다

 

 

 

 

종묘

종묘광장공원 · 북한산이 보인다

 

 

 

 

종묘와 종묘광장공원

이제 종묘 왼쪽부터 북악산 방향부터 봤다

 

 

 

 

삼일빌딩 · 북악산

아래쪽 종로구 장사동은 이 동네 아래 청계천 형태가 긴 뱀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파인에비뉴빌딩 · 종로타워

 

 

 

 

종로구 예지동

 

 

 

 

두산타워

종로구 주교동 너머로 보인다

 

 

 

 

동대문 두산타워 · 을지로 써밋타워

 

 

 

 

남산 방향

입정동 일부는 벌써 헐리고 있다

 

 

 

 

세운 4구역 조감도

재건축될 종로 예지동과 주교동의 조감도다

 

 

 

 

다시 세운 프로젝트 공간 소개 포스터

 

 

 

 

세운청계상가

써밋타워 · 베스트웨스턴 호텔국 · 중앙데코플라자가 뒤에 있다

 

 

 

 

세운옥상에서 층계로 내려간다

 

 

 

 

가운데 채광창이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인 세운상가 상층부에 있는 오피스텔이다

 

 

 

 

바닥이 보이는 5층까지는 오피스텔이다

천정 채광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운데 부분을 텄다

 

 

 

 

사무실로 쓰이는 오피스텔 문엔 상호 · 문 옆엔 대부분 제품 박스 등이 놓여 있다

 

 

 

 

영주매점

휴게공간에 있는 매점이다

 

 

 

 

4층

전자부품 · 가전제품 · 음향기기 · 컴퓨터 수리 · 제작하는 매장이 있다

 

 

 

 

4층 복도

 

 

 

 

명사서책방

명 사서가 운영하는 책방인가 보다

 

 

 

 

세-BOT(실제 '세'자는 새와 세를 합친 'ㅅ† l'와 같은 글자)

새로운 세운상가의 첫 글자를 합친 "세"자와 로봇(ROBOT)의 "BOT"를 합친 이름이다

세운상가의 명성을 되찾고 더 나아가 서울의 중심에서 세계의 중심까지 새롭게 발돋움할 수 있는 명소가 되길 염원하는 작품이다

 

 

 

 

종로 세운상가 SpaceBa

wandering through(2019) / 돈(2015) / 돈(2016)

최유진 작품전이다

 

 

 

 

연꽃 꽃술 자리에 5만원권 지폐가 있는데 내 눈에는 세 연꽃의 지폐가 점차 탈색되어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돈(2015)

가장 확실히 보이는 지폐다

작가의 작품 설명을 듣고 싶었는데 부재중이다

 

 

 

 

wandering through(2019)

벽과 나무가 글자로 벽 · 나무다

형태가 문자로 치환되어지는 곳 같다

 

 

 

 

세운전자박물관

상설전시장이지만 토요일이여서인지 문을 닫았다

 

 

 

 

세운교에서 본 청계천

가림막이 있는 왼쪽은 식사 후 돌아볼 「을지유람」 구역이다

 

 

 

 

세운상가

세운교 앞에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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