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야기
2022. 3. 1.
청룡사(정업원 터)
삼각산 청룡사(정업원 터)는 922년(고려 태조 5)에 도선(道詵)국사의 유언에 따라 태조 왕건의 어명으로 창건했다 풍수지리적으로 한양의 외청룡(外靑龍)에 해당하는 산등에 지었다고 하여 사호를 청룡사라 하였다 제1세 주지로 혜원(慧圓)이 절을 맡은 이래로, 줄곧 비구니들만이 있었다고 한다 조선 건국 이후 이제현의 딸이자 공민왕비인 혜비(惠妃)가 망국의 슬픔을 안고 스님이 되어 이곳에 있었다거나 1차 왕자의 난 뒤에는 세자 이방석(李芳碩)의 누나인 경순공주(慶順公主)가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세조 때에는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영월로 유배를 떠난 후 정순왕후(定順王后) 송씨(宋氏)가 이곳에 머무르며, 날마다 동망봉(東望峰)에 올라 영월 쪽을 바라보았다고도 한다 영조대의 이 기록들은 모두 정업원(淨業院)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