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릉(懿陵)은 조선 제20대 경종(景宗 1688~1724 · 재위 1720~1724)과 계비 선의왕후(1705~1730) 어씨(魚氏)의 능이다
경종은 숙종(肅宗)의 맏아들로 어머니는 한국 역사에 큰 파란을 일으킨 희빈장씨(禧嬪張氏)이다
3살에 왕세자가 되었고, 숙종의 말년에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국정을 살폈으며, 33세가 되던 해 왕위에 올랐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몸이 매우 약하여, 이듬해에 곧바로 이복동생인 연잉군(후의 영조 英祖)을 후계자로 정하고 즉위한 지 4년만에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인 희빈장씨가 사약을 받았고, 노론과 소론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정치적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있었던 비운의 왕이기도 하다
선의왕후는 함원부원군(咸原府院君) 어유구(魚有龜)의 딸로
숙종 44년(1718) 경종의 첫 번째 부인인 심씨(후의 단의왕후)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같은 해 15세 때 세자빈이 되었다
경종의 즉위와 더불어 왕비로 진봉(進封)되었는데, 경종이 죽고 6년 후 26세로 소생없이 세상을 떠났다
의릉은 왕과 왕비의 능을 한 언덕 위아래로 배치한 동원상하릉(同原上下陵)의 형태로 경종의 능이 위에 있고 선의왕후의 능이 아래에 있다
왕과 왕비의 능을 한 언덕에 조성할 때는 옆으로 나란히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의릉의 경우는 능의 위치한 구역의 폭이 좁기 때문에 두 능을 위아래로 두어 좋은 기운이 흐르는 맥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였다
서울 의릉(懿陵) 안내도
조선 왕릉 세계유산 비
의릉 역사문화관
서울 의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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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조선왕릉 · 조선왕릉 분포도 · 왕의 장례식
왕과 왕비 무덤을 서로 다른 언덕 위에 단릉이나 쌍릉의 형태로 따로 만들면 동원이강릉
한 언덕 위에 위아래로 만들면 동원상하릉이다
세계유산 조선왕릉
조선왕릉의 다양한 형태 / 단릉/ 합장릉 · 쌍릉 · 삼연릉
단릉은 하나의 봉분에 왕이나 왕비 한 분씩만 모신능이고, 합장릉은 왕과 왕비를 함께 모신 능이다
단릉과 합장릉은 봉분이 하나뿐이므로 겉으로 보아서는 형태가 같다
태조(재위 1392~1398)의 건원릉이나 중종(재위 1506~1544)의 정릉은 단릉이고
세종(재위 1418~1450)과 소헌왕후(1395~1446)의 영릉은 합장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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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릉은 왕과 왕후의 봉분 두 개가 나란히 붙은 형태이다
영조(재위 1724~1776)와 정순왕후(1745~1805)의 원릉이 쌍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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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연릉은 왕과 두 왕후의 봉분 세 개가 나란히 놓인 형태의 능이다
삼연릉은 헌종(재위 1834~1849) · 효현왕후(1828~1843) · 효정왕후(1831~1904)의 경릉이 유일하다
의릉의 석물
조선왕릉에는 봉분 주위에 다양한 석물을 두었다
무덤을 지키는 석양과 석호 · 돌아가신 왕과 왕비를 모시고 호위하는 문석인과 무석인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석마는 왕릉이 조성된 시대의 조각 기법과 개성을 잘 보여준다
의릉의 경종의 능과 선의왕후 능은 각각 1724년(영조 즉위년)과 1730년(영조 6)에 만들어졌는데
두 능의 석물들은 비슷한 듯하지만 생김새와 크기가 조금씩 다르다
왕릉 조성에 드는 비용과 백성들의 수고를 줄이기 위해 숙종(재위 1674~1720)은 지나치게 큰 석물로 왕릉을 꾸미는 것을 삼가고자 했다
그 뜻에 따라 18세기 전반의 왕릉 석물은 이전 시기에 비해 규모는 작아지면서 생김새는 과장이 적어지고 단순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의릉 선의왕후 능 석호 / 1730년 복제
석호는 왕릉을 지키는 호랑이 모양 석물이다
봉분 주변에 네 마리를 배치하였는데 모두 바깥을 보고 있다
의릉의 선의왕후 능 석호는 등 뒤로 타고 올라가는 꼬리가 특징이다
서울 의릉 구 중앙정보부 강당 사진
옛 중앙정보부가 사용하던 왼쪽 강당(1962년 건축)과 오른쪽 회의실(1972년 건축)이다
1972년 7월 4일, 남한과 북한의 합의에 따른 「7 · 4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한 역사성 있는 건물로 인정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당시 과감한 실험정신으로 심미성 높은 건물을 설계하던 건축가 나상진(1923~1973)에 의해 설계되었다
의릉의 주인공과 역사
1960년대 중앙정보부가 의릉 권역 내에 살치되면서 크게 훼손되었다가
1995년 국가안전기획부(구 중앙정보부)를 서초동으로 옮기면서 2003년부터 본래 왕릉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경종 · 단의왕후 · 선의왕후 연보
1686(숙종 12) 심호(1668~1704)와 고령박씨(1668~1735)의 첫째 딸로 태어남
1688(숙종 14) 숙종과 옥산부대빈 희빈장씨(1659~1701)의 첫째 아들로 태어남
의릉 금천교(禁川橋)
능역과 속세를 구분하는 물길을 건너는 돌다리다
서울 의릉 안내판 · 상설도 해설
의릉 홍살문
왕릉의 들머리임을 알리는 건축적 장치로 이곳을 지날 때 몸과 마음가짐을 엄숙히 하고
여기 모셔진 분들에게 경건한 예를 갖추라는 뜻으로 세워진 것이다
홍전문(紅箭門)이라고도 한다
정자각(丁字閣)
왕릉에서 제향을 지내는 건물로 침전이라고도 한다
정자각은 제향 음식을 차려 놓는 정전과 제례를 올리는 배위청이 합쳐져 있는데 건물 위에서 내려다본 모양이 丁(정) 자와 같아 정자각이라 불렀다
왕릉에는 왕과 왕비를 함께 모신 경우에도 정자각은 하나를 세우고 제향을 함께 지냈다
대한제국 때는 침전 안에 집 모양 장식인 당가를 설치하면서 건물의 규모를 늘려, 건물 모양이 '一(일)'자형으로 바뀌었다
비각(碑閣)
능 주인의 행적을 기록한 신도비나 표석을 세워둔 곳이다
의릉 표석은 1724년 경종이 세상을 떠난 후 세웠던 표석에 1730년 선의왕후가 세상을 떠난 후 최종적으로 새긴 표석이다
조선국 경종대왕 의릉 선의왕후 부(朝鮮國 景宗大王 懿陵 宣懿王后 祔)
의릉 비각 · 의릉 비문
이문동 아파트 단지
의릉 정자각 옆에서 봤다
산신석(山神石)
능이 위치한 곳의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자리이다
신교(神橋) · 신로(神路)
정자각 뒤에서 능상으로 향하는 왕의 혼을 위한 길이다
예감(叡感)
제향을 지낼 때 사용한 축문을 태우는 곳이다
의릉(懿陵)
왕릉과 왕비릉이 각각 단릉의 상설을 모두 갖추고, 뒤에 있는 왕릉에만 곡장(曲墻)을 둘러 쌍릉임을 나타낸 배치이다
이러한 전후능설제도(前後陵設制度)는 영릉(寧陵 효종과 인선왕후 장씨 능)에서 처음 나타난 형식으로서
풍수지리적으로 생기왕성한 정혈(正穴)에 봉릉(奉陵)한 것이다
1970년 사적 제204호으로 지정되었다
의릉(懿陵)
석물은 병풍석이 없는 난간석(欄干石) · 혼유석(魂遊石) · 장명등(長明燈) · 망주석(望柱石) · 문무석(文武石)과 석마 · 석양 · 석호가 있다
능석물의 배치와 양식은 명릉(明陵 숙종과 제1계비 인현왕후 · 제2계비 인원왕후의 능)과 같이 규모가 작고 간소한 후릉제도(厚陵制度)를 택하였는데
이는 「속오례의(續五禮儀)」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의릉 정자각
정청이 앞면 3칸 · 측면 2칸의 건물에 양쪽에 1칸씩 익랑을 덧붙인 것이 특이하다
서울 의릉 구 중앙정보부 강당으로 가는 길이다
서울 의릉 구 중앙정보부 강당 사진
옛 중앙정보부가 사용하던 왼쪽 강당(1962년 건축)과 오른쪽 회의실(1972년 건축)이다
1972년 7월 4일, 남한과 북한의 합의에 따른 「7 · 4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한 역사성 있는 건물로 인정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당시 과감한 실험정신으로 심미성 높은 건물을 설계하던 건축가 나상진(1923~1973)에 의해 설계되었다
7 · 4남북공동성명
첫째. 외세에 의존하거나 외세의 간섭을 받음이 없이 자주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
둘째. 서로 상대방을 반대하는 무력행사에 의거하지 않고 평화적 방법으로 실현하여야 한다
셋째. 사상과 이념 및 제도적 차이를 초월하여 우선 하나의 민족으로서 민족적 대단결을 도모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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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7월 4일, 남한과 북한의 합의로 발표한 「7 · 4남북공동성명」이다
의릉 탐방로 이용안내
한 바퀴 도는데 약 1시간 걸린다
의릉 탐방로 안내도
천장산 들머리 방향안내판이 옆에 있다
의릉 향나무 / 나이 160년
상록침엽교목으로 4~5월에 꽃이 피며, 노란 수꽃이 가지 끝에서 긴 타원형을 이룬다
열매는 원형이며 흑자색으로 다음해 9~10월에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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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지듯 갈라진 줄기로 안쓰럽다
의릉 탐방로
천장산으로 오르는 계단이다
의릉 · 천장산 안내도
천장산으로 오르는 계단이다
천장산 마루금
천장산으로 오르는 계단이다
벤치 쉼터
이곳에서 이동식을 했다
북한산
천장산
군부대가 있어 의릉에서 정상은 오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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