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과 의주를 잇는 옛길인 의주대로는 관서대로 · 경의대로 · 연행로로도 불리웠다
중국을 오가던 사신들은 모두 이 길을 이용했기 때문에 「의주대로」는 조선의 대로에서 가장 중요시한 길이었다
산업화로 옛 원형이 많이 훼손된 다른 옛길과는 달리 의주대로는 거의 원형이 보존되어 지금의 50번 · 78번 등 도로로 남아있다
하지만 교통량이 많고 인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곳이 대부분으로 도로 탐방로도 적합하지 못하여
도보여행객을 위한 탐방로를 개척하여 역사문화탐방로 「의주길」을 개통하게 되었다
의주길은 통일을 지향하는 길이며 유라시아 대륙을 향해 세계로 나아가는 꿈의 길이다
*
화석정 근처의 임진나루는 임진강 이편과 저편의 옛 의주대로를 잇는 길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철조망으로 가로 막혀 임진강 이북으로는 길을 이을 수 없다. 그래서 의주길은 임진각으로 길을 이었다
이제는 분단의 상징이 된 임진각에서,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이어지는 의주길의 꿈과 평화를 기원해 본다
선유시장
시점이다
사임당로
독서삼거리로 가는 길이다
의주길 제5길(임진나루길) 안내판
의주길 제4길 마침점 · 제5길 시점 안내판이다
선유시장에서 선유삼거리(독서삼거리) 조금 못미쳐 있다
선유삼거리(독서삼거리)
옛 미군기지가 오른쪽에 있었다
반환받은 미군기지 내 다리다
화석정(임진나루길) 안내판
이세화 선생 묘 · 부평이씨 숭모단으로 가는 길이다
이세화 선생 묘 0.9km 안내판이 있다
이세화 선생 묘 · 부평이씨 숭모단 홍살문
부평이씨 선영 제실(富平李氏先塋祭室)
이세화 신도비(李世華神道碑)
남구만이 글을 짓고 오태주가 글씨를 썼다
부평이씨 숭모단(富平李氏崇慕壇)
계양백 장숙공 이위(桂陽伯 莊肅公 李瑋) · 부평이씨 시조 충민공 이희목(富平李氏 始祖 忠敏公 李希穆) · 부평백 문충공 이정공(富平伯 文忠公 李靖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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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민공 이희목은 신라말 부평지방의 호족(豪族)으로 부평이씨의 시조이다
이정공은 부평이씨 시조 고려통합 삼한개국벽상공신 이희목(李希穆)의 증손이며 지금도 그 후손들이 작전동에 살고 있다
이위는 부평이씨 문충공 이정공(李靖恭)의 둘째 아들로 자(字)는 직청(直淸)이며 인종비이자 의종의 어머니 공예태후(恭睿太后)의 외조부이다
이세화 선생 묘(李世華先生墓) / 경기도 기념물 60호
묘는 부인과 합장하여 2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묘 앞에는 묘비를 세웠으며 그 아래 좌우에 망주석과 문인석이 한 쌍씩 놓여 있다
이세화 선생 묘비(李世華先生墓碑)
增領議政忠肅李公世華之墓(증영의정충숙공이공세화지묘)
有明朝鮮國忠信行吏曹判書(유명조선국충신이조판서)
增貞敬夫人淳昌韓氏祔左(증정경부인순창한씨부좌)
이세화 신도비(李世華神道碑) · 부평이씨 선영 제실(富平李氏先塋祭室)
화석정 · 전곡 갈림길 안내판
예담요양병원
원화사
폐쇄된 사찰이다
화석정로 · 화석정로126번길 갈림길이다
율곡촌 '나도밤나무' 이야기 안내판
덕수이씨 가문의 세거지이면서 율곡 선생의 선대가 대대로 살아온 율곡촌은 유난히 밤나무가 많아 밤나무골(栗谷)이라 부른다
이 마을에 유난히 밤나무가 많은 것과 관련해 전해지는 일화가 있다
율곡 선생이 어렸을 때 하루는 스님이 찾아와 마당에서 노는 율곡을 보며
이 아이는 호랑이에게 잡혀먹을 관상이니 뒷산에 밤나무 천 그루를 심으라고 하고 사라졌다고 한다
이때부터 아이의 아버지는 뒷 산에 밤나무 천 그루를 심고 잘 돌보았다
3년이 지난 어느 날 스님이 찾아와 뒷산에 올라가 밤나무를 세었는데
스님이 갑자기 한 그루가 모자란다고 소리치며 호랑이로 변신해 아이를 잡아먹으려 했다
그때 어디선가 ‘나도밤나무요 나도밤나무’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를 듣고 달려가보니 그곳에는 작고 비리비리한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호랑이는 그 밤나무를 보자 도망을 치고 말았는데 이제 밤나무가 모두 천 그루였기 때문이다
아이는 무사히 자라 훌륭한 사람이 되었는데 그 아이가 바로 율곡 선생이라는 이야기이다
화석동경로당
화석동 집
화석정(花石亭) /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1호
율곡은 임진강 나루에 있는 화석정에 틈이 날 때마다 들기름에 젖은 걸레로 정자 마루의 기둥을 닦도록 하였으며
임종 때 "어려움이 닥치면 열어보라"고 하며 봉투를 남겼다고 한다
후에 임진왜란(1592)이 일어나 그믐밤 선조가 의주로 파천하는데 폭풍우가 너무 심해 한치 앞을 볼 수 없었다
이때 호종하던 이항복이 율곡의 봉투를 열어보니 "화석정에 불을 지르라"고 쓰여 있었다
화석정에 불이 붙자 관솔이 타듯 불길이 올라 나루 근처가 대낮같이 밝아져서 선조 일행이 강을 건널 수 있었다
1593년 환도하면서 이 강가에 당도하였고
나라와 백성을 위하여 순국한 병사들의 넋을 달래고자 나루터 강변 모래사장에 제물을 차려놓고 위령제를 지냈다
의주파천 당시 달빛조차 희미한 그믐밤 폭풍우 속에서 노심초사 고생 끝에 이 나루를 건너게 된 쓰라린 아픔을 기억하고
이 강을 지키고자 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린 용감한 충신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가운데 선조가 통곡하며
"하늘의 도움을 받아 이 나루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구나"하였다 하여
「신지강(神智江)」을 「임진강(臨津江)」으로 개칭하게 되었다는 일화가 내려오고 있다
화석정(花石亭) 현판
박정희 글씨다
향나무 보호수 / 지정번호 경기-파주-23
나무 높이 10m · 둘레 1.2m · 나이 230년 · 지정일자 1980. 10. 15
임진강 상류 방향
화석정시 팔세부시(花石亭詩 八歲賦詩) 빗돌
林亭秋已晩 騷客意無窮(임정추이만 소객의무궁) / 숲속정자에 가을이 이미 깊어드니 시인의 시상(詩想)은 그지없구나
遠水連天碧 霜楓向日紅(원수연천벽 상풍향일홍) / 멀리 보이는 물은 하늘에 잇닿아 푸르고 서리맞은 단풍은 햇볕을 향해 붉구나
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산토고륜월 강함만리풍) / 산위에는 둥근 달이 떠오르고 강은 만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머금었네
塞鴻何處去 聲斷暮雲中(색홍하처거 성단모운중) / 변방의 기러기는 어느 곳으로 날아가는고? 울고 가는 소리 저녁 구름 속으로 사라지네
이이 지음 · 임동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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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선생이 8세 때 지은 시로 화석정의 가을 정취와 선생의 시상을 조화롭게 엮은 시다
화석정시 팔세부시(花石亭詩 八歲賦詩) 빗돌 · 파주임진팔경 안내판 · 느티나무
느티나무 보호수 / 지정번호 경기-파주-22
느티나무는 많은 수가 마을의 정자나무로 살아오면서 생태문화의 중심역할을 해왔다
전국에 천 년을 넘게 산 경우가 19그루나 되며, 보호수로서는 5천 그루가 넘는다
5월에 꽃이 피고 10월에 동글납작한 핵과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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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높이 12m · 둘레 4.5m · 나이 560년 · 지정일자 1980. 10. 15
임진강 하류 방향
파주 동파리를 감싸고 흐른다
화석정(花石亭)
파주관광안내도
의주길 · 평화누리길 안내판
화석정부터는 평화누리길과 함께한다
임진강 하류
임진강 상류
임진나루 뱃사공 이야기
임진나루는 임진강의 대표적 나루로 관북과 관서의 분기점이자 한양에서 의주로 가는 의주대로의 주요 길목이었다
하루는 다른 곳의 뱃사공이 임진나루의 뱃사공을 시험하기 위해 양반으로 변장하고 나타났지만
지혜로운 임진나루 뱃사공은 "너의 수염이 한쪽으로 구부러졌고 노를 젓느라 고개가 돌아간 것을 보니 너도 나와 같은 뱃놈이구나!"하고
속아넘어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임진리 나루터마을 빗돌
임진나루터집
3대째 내려오는 황복회와 장어구이 음식집이다
의주길 · 평화누리길 · 경기둘레길 안내판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 최불암의 한국인의 밥상 펼침막이 걸려 있다
임진리 빗돌 · 장승 · 솟대
낚시캠핑공원
헬기장
장산전망대 앞이다
장산전망대
이곳 벤치에서 커피와 이동식을 했다
장산전망대 안내도 · 초평도 안내판
초평도(풀들섬)
임진강 한가운데 한가롭게 떠 있는 섬으로 풀이 무성하게 자라 평평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수변부를 포함한 면적이 4백만 평방미터이고 수면 위의 면적은 약 176만5천 평방미터(약 52만평)로
한국전쟁 이후 사람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은 까닭에 식생이 잘 보존되어 있고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온갖 기러기 · 오리류 · 도요 · 흰꼬리수리 · 원앙 · 파랑새 · 청호반새 등이 계절에 따라 들락거리고 사시나무와 갯버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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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전망대에서 봤다
초평도
왼쪽부터 진봉산 · 도라산 · 송악산 · 극락봉 · 덕진산성 · 백학산이다
초평도
임진강이 감싸고 흐른다
반구정 갈림길
왼쪽 평화누리길 · 직진 의주길이다
장산로
장산리
초평도로 들어가며 봤다
초평도
이곳부터는 의주로에서 경기둘레길로 간다
맨박골천
평화누리길 · 경기둘레길로 가며 봤다
평화누리길 · 경기둘레길 방향안내판
경기둘레길로 가며 본 임진강 방향이다
평화누리길 리본이 있다
사각정자 쉼터
이곳에서 냉커피를 마시며 쉬었다
안녕하십니까 안내판
임진강 철펜스 위에 있다
평화누리 자전거길 안내판
평화누리 자전거길 안내판
마정리
평화누리쉼터에서 봤다
통일로 토끼굴
평화누리길 안내판
임진강역
경의선 전철이 연결되는 DMZ관광의 출발지인 임진강역은 2000년 남북철도 연결 기공식을 거쳐 2001년 9월 30일 운전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전력선 없는 단선철도로 하루 한 번 DMZ 평화열차가 오가던 작은 역사였지만
2020년 경의선 전철이 연장되면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역명이 유래한 임진강은 함경남도 마식령산맥에서 발원하여 한강을 거쳐 황해로 흘러가는 강으로
오래 전부터 고구려 · 백제 · 신라의 국경에 해당하는 격전지였다
임진왜란 때 피난 갔던 선조가 환궁하면서 이 강에 이르러 병사들의 넋을 달래고자 위령제를 지내고 통곡하였다 하여
임진강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유래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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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점이다
GPS로 확인하니
걸은 거리 14.71km, 소요시간 5시간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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