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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야기

경기도 삼남길 제10길(소사원길)

삼남대로는 조선시대 6대 대로(大路) 중 한양과 충청 · 전라 · 경상의 삼남지방을 이었던 천 리에 달하는 길이다

조선시대 육로교통의 중심축으로 과거를 보러가던 젊은 선비들이 이 길을 걸었고 삼남지방의 풍부한 물산도 이 길을 오갔다

또한 이 길은 정조께서 아버지 사도세자를 참배하기 위해 현릉원으로 행차하던 길이며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으로 부임하던 길이고, 삼봉 정도전, 다산 정약용이 유배를 떠났던 길이며

암행어사가 된 이몽룡이 남원으로 한달음에 달려가던 길이기도 하고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의 격전지이기도 하다

*

경기도 삼남길은 과천 · 의왕 · 수원 · 화성 · 오산 · 평택을 연결하는 총거리 100km, 10개 구간으로

삼남대로의 옛 노선을 연구 고증하고, 그 원형을 최대한 따르면서

고속도로 등으로 단절된 구간 · 도보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구간 등을 대체로로 개척하여 역사문화탐방로인 경기도 옛길 삼남길을 개통하였다

*

제10길은 원균장군 묘 입구에서 안성천교까지의 길로 칠원을 거쳐 경기도 남쪽 끝까지 이어진다

삼남길 안내서에 거리 15.5km · 소요시간 4시간으로 나와 있다

 

 

내리버스정류장에서 본 원균장군 묘 방향이다

횡단보도 건너에 삼남길 9길 · 10길 안내판이 있다

*

전철 서정리역에서 이곳으로 오는 7-4번 버스를 1시간 15분 기다려 탔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 장이 선 서정리전통시장을 구경했다

 

 

 

 

경기도 삼남길 제9길 · 제10길 안내판이다

 

 

 

 

평택섶길 과수원길 안내판
평택섶길과 삼남길이 거의 동행한다

 

 

 

 

볼보자동차

왼쪽 담장을 끼고 걷는다

 

 

 

 

평택섶길 과수원길 안내판

 

 

 

 

팔용저수지 둑을 지난다

 

 

 

 

평택섶길 과수원

 

 

 

 

한국도로공사 송탄영업소

안성 원곡일반산업단지를 지나 청원로를 건너 토끼굴을 지난 지점이다

 

 

 

 

아디다스 평택 도일물류센터

 

 

 

 

평택제천고속도로 토끼굴

 

 

 

 

칠원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갈원 · 옥관자정

갈원은 삼남대로의 역원이 있었던 곳으로 일찍부터 삼남대로의 중요한 요지였다

또 옥관자정은 조선 인조대왕께서 물맛이 훌륭하다 하여 벼슬을 내리고 옥관자를 붙이고 가셨다고 한다

또한 이 지역은 새마을운동의 메카와도 같은 곳으로 고(故) 김기호씨의 주도로 새마을운동이 적극 전개되었고

그 결과 박정희 · 노태우 대통령 · 나카소네 일본 수상이 직접 찾아올 정도로 성공한 마을이었다

 

 

 

 

삼남길 이야기 / 갈원(葛院)

 

 

 

 

세말 입구 사거리

삼남길 입석안내목이 사거리 오른쪽에 있다

 

 

 

 

삼남길 입석표지목

표지목이 가르키는 방향인 아파트 공사장으로 들어서니 경비가 출입금지란다

하는 수 없어 오른쪽 길로 돌아 갔다

 

 

 

 

평택지제역 동문굿모닝힐맘시티

이곳에서 삼남길 리본을 발견하곤 안심하고 갔다

 

 

 

 

남북대로

이곳을 지나 동삭동 현대아파트 앞까지 갔을 때 길을 잘못 든 것을 알았다

다시 세말 입구까지 왕복 2km 이상 알바했다

*

헌데 잘못된 길에 달렸던 리본은 뭐지

예전 길을 바꾸면서 제거하지 않은 리본일까?

암튼 동삭교차로 진출입로 신호등 기둥에도 삼남길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세말 입구 사거리로 돌아와 다시 새로난 왼쪽 길로 걷는다

평택지제역 동문굿모닝힐맘시티를 오른쪽에 두고 걷는 길이다

*

트랭글과 다음 지도는 이 아파트단지를 통과하라고 하고, 네이버 지도는 단지를 끼고 돌라고 한다

공사중인 단지를 통과할 수 없으니 네이버 지도를 따르기로 했다

 

 

 

 

청석골 · 철원2통(세말) 빗돌

세말 입구에서 약 400m 지점이다

 

 

 

 

철원2통(세말) 빗돌을 지나 잠시 걷자

공사 소음으로 농장 운영에 지장이 많다는 펼침막을 걸어 놓고 시위를 한다

 

 

 

 

남북대로 칠원교차로 터널을 지난다
네이버 지도에선 오른쪽 마을을 통과해 건는들 토끼굴로 나가라고 한다
하지만 그 토끼굴도 공사로 통행금지다

 

 

 

 

남북대로 칠원교차로 터널을 나와 오른쪽 길이다

외길이라 의심없이 걸었다

 

 

 

 

평택지제역 동문굿모닝힐맘시티

수촌마을로 가다 돌아 봤다

 

 

 

 

수촌지구

이주 대책을 수립하라는 검은 펼침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다

 

 

 

 

수촌마을 이주대책위원회

이곳까지 외길이라 의심없이 왔지만 잘못든 길임을 알았다

아까보다는 짧지만 다시 돌아가야 한다

*

평상에서 이동식을 했다

 

 

 

 

수촌마을

 

 

 

 

보아지들 · 수촌마을

오른쪽 수촌마을에서 숲을 끼고 걷는 길을 나오면 전신주에 삼남길 안내판이 있다

 

 

 

 

아비가짬뽕 후문 옆에 있는 터널로

트랭글과 다음 지도는 이 토끼굴로 지나게 되어 있다

 

 

 

 

동복천

토끼굴에서 동삭2도시개발구역으로 올라 도로를 따라 왔다

*

도시 개발구역은 길이 공사로 짤리고 없어져 초행일 땐 어렵다

커다란 입간판으로 우회길을 안내하면 좋겠다

 

 

 

 

동천

징검다리 건너에 삼남길 안내목이 있다

 

 

 

 

충만성결교회

동복천을 건너 성모랭들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있다

이곳에서 다시 이동식을 했다

 

 

 

 

우와농원 · 미가풍경

평택이 자랑하는 배꽃이 피는 과수원길이다

 

 

 

 

배꽃길

평택 삼남길의 가장 큰 볼거리는 4월 하순부터 피기 시작하는 배꽃의 물결이다

평택에서 배를 처음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10년 한일병탄 이후다

평택에 거주하기 시작한 일본인들이 비전동 옛 평택등기소 자리와 은행아파트 자리 등의 구릉지에

배 과수원을 개간한 것이 시작이니 평택의 배 역사는 100년을 훌쩍 넘은 셈이다

해방 이후에는 한국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배 재배를 시작해 평택은 배의 주산지로 알려졌으며

세계 각국으로 배를 수출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농원 건물

아파트 건설에 자리를 내주지 않을까 걱정된다

 

 

 

 

하얀 배꽃은 한 폭의 그림이라며 한 주쯤 후에 왔으면 좋았겠다고 빅터가 말한다

 

 

 

 

배밭

 

 

 

 

삼밭

언덕을 오르니 배밭 맞은편으로 있다

 

 

 

 

자작나무 숲

용이어울림아파트 앞에서 배다리생태공원으로 가는 길이

 

 

 

 

배다리생태공원

 

 

 

 

배다리생태공원

배다리는 만조 때 바닷물 유입으로 물이 불어나면 배다리저수지까지 닿아 배로 다리를 만들어 건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배다리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데크길이 있다

 

 

 

 

동부공원

해가 저물기 시작해 도로와 평행한 길로 잠시 걸었다

배다리생태공원 사거리에서 왼쪽 횡단보도를 건너면 맞은편에 안내목이 있다

 

 

 

 

삼남길 이야기 / 선사시대 주거지 · 소가동 유적

역사유적공원이 뒤편에 있다

 

 

 

 

대동법시행기념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40호)

대동법은 현물세였던 공납을 쌀로 납부하게 하여 임진왜란 이후 궁핍에 시달리던 백성들의 부담을 줄이고 탐관오리의 횡포를 막은 획기적인 제도였다

대동법은 애초에는 경기도에만 시행되었지만 잠곡 김육의 적극적인 활동 덕분에 충청도 지역까지 확대될 수 있었다

김육이 죽은 후 이를 슬퍼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았고, 충청과 경기의 경계가 되는 이곳에 그를 기리는 비를 세웠다

*

소사(素沙) 마을빗돌과 영세불망비가 옆에 있다

 

 

 

 

삼남길 이야기 / 소사원 옆 미륵으로 보는 경기도의 미륵신앙

많은 안내판이 훼손되어 볼 수 없다

 

 

 

 

소사1교

 

 

 

 

소사들 남녘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와의 휴전 논의가 실패하자 일본군은 다시 조선을 침공하였다
육지의 일본군은 진주와 남원을 연이어 점령하였고 바다의 일본군 역시 칠전량에서 조선수군을 괴멸시키면서 파죽지세로 북상하였다
하지만 조명연합군은 소사벌에서 일본군을 대파하였고, 일본군의 북상을 저지하였다
*
소사뜰쌀 정미소가 옆에 있다

 

 

 

 

소사들 동녘
조선 시대에 소사평(素沙坪)으로 불리던 곳이어서 「소사들」로 불렸다
소사평이라는 지명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의 직산 · 평택 및 안성의 경계부에 표기되어 있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중국과 일본 사이에 전쟁이 되풀이 되었던 곳이다

 

 

 

 

소사들

안성천으로 가는 길이다

 

 

 

 

소사들 서녘

경기대로 방향이다

 

 

 

 

해저문 소사들을 걷는 빅터

 

 

 

 

소사들 북녘

비전동과 소사동 방향이다

 

 

 

 

소사들 북녘

 

 

 

 

삼남길 이야기 / 400년만에 소사벌에서 다시 맞붙은 중국과 일본
일본과 청나라는 청일전쟁 때 아산만과 소사벌에서 격돌하였다
청나라는 안성천 남쪽에 진을 쳤고, 일본군은 소사벌 북쪽에 진을 쳤다
첫 전투에서는 청군이 기세를 올렸지만, 청군은 한나절만에 500여 명의 사망자를 내고 패퇴한다
이후 일본군은 결국 청일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조선에 대한 야욕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평택시

서정리역에서 버스를 기다린 시간과 두 번의 알바로 예상보다 늦어졌다

 

 

 

 

안성천교
경기도 남쪽 끝으로 평택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만든 사진이다
*
20분을 기다린 130번 버스는 안성천교 앞 정류장을 서지도 않고 지나쳤다
마을주민과 우리 둘, 모두 세 사람의 승객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국 문화아파트 버스정류장까지 약 2.2km의 거리를 어두운 밤길에 또 걸었다
우리의 삼남길 추억을 오래 기억하게 하기 위한 이벤트라 생각했다
*
삼남길은 세말입구에서 동복천까지 새로운 안내와 정비가 필요하다
많은 걷기꾼들의 불편을 생각하면 리본 작업이라도 해주고 싶다

 

 

 

 

삼남길 이야기 / 삼남대로의 역사적 가치
삼남대로는 조선시대 전국을 연결했던 여러 길 중 한양과 삼남지방을 이었던 길을 지칭하는 말이다
삼남대로라는 이름은 공식적인 명칭이라기보다는 「삼남지방과 통하는 길」이라는 의미로 관습적으로 사용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
삼남길 제10길 마침점에 있는 안내판이다
혼자 서있기도 힘든 작은 안내판에 커다란 펼침막을 걸어놓았다

 

 

 

 

GPS로 확인하니

걸은 거리 20.8km, 소요시간 6시간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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