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야기
2022. 4. 17.
고려궁지
고려가 몽골군의 침략을 피해 고종 19년(1232)에 강화도로 천도한 이후 최우는 2,000명의 군사를 동원하여 이곳에 왕궁을 건립하였다 규모는 작으나 궁궐과 관아의 명칭을 개경의 궁궐과 같게 하고 뒷산의 이름도 송악이라 하였다 이후 대몽항쟁기 39년간 고려 왕궁으로 사용하다가 몽골과의 화친 후 고려 왕이 개성으로 환도하게 되자(1270) 몽골의 요구에 따라 궁궐 건물과 성곽을 모두 파괴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에 행궁 · 유수부 건물과 함께 민가까지 들어서면서 고려시대 궁궐의 모습이 사라졌다 현재의 고려궁지는 고려시대 궁궐 영역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본래의 영역은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간 대규모 공간이었다 또 조선 인조 9년에 옛 고려 궁터에 행궁을 지었으나 병자호란 때 청군에게 함락되었다 그후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