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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야기

세미원

세미원의 어원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觀水洗心) ·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觀花美心)는 옛 성현의 말씀에 기원하고 있다

팔당호가 삼면으로 둘러싸인 세미원은 물의 정원으로 노자(老子)께서 가르치신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진리를 배우는 곳이다

여름철 세미원 가득히 피어나는 연꽃을 보고 염화미소(拈華微笑)의 참뜻을 깨우치는 곳이다

또한 세한정의 소나무와 잣나무를 보며 공자께서 말씀하신

세한연후 지송백(歲寒然後 知松栢)이라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보편적 가치관의 실천을 다짐하는 곳이다

 

 

세미원 연꽃박물관

연꽃이라는 단일한 테마 아래 연꽃 관련 생활 용품 · 고서 · 음식 등의 유물이 전시된 세계 유일의 박물관으로 경기도 양평군에 2009년 1월에 개관하였다

 

 

 

 

불이문(不二門) · 세진대(洗塵臺)

불이(不二)는 둘이 아니라는 뜻으로 태극과 상통한다

세진대는 말 그대로 먼지를 씻어내는 곳으로 세미원 안으로 들어가시기 전 마음을 가다듬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설치하였다

 

 

 

 

우리내 징검다리

작은 시내의 이름이 우리내고 한발 한발 조심스레 징검다리를 건너듯이 사람이 살아가는 길도 조심스럽게 살아가라는 뜻으로 징검다리를 만들었다

 

 

 

 

국사원과 우리 내

소중히 지켜야 할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보여주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자 한반도의 형상을 본뜬 연못을 조성했다

실제 백두산의 돌과 흙 그리고 백두산에 자생하는 식물들로 구성했고 백의(白衣)민족을 나타내고자 백색 수련을 심었다

이 연못에는 백두산 · 제주 화산섬도 볼거리이지만 광개토대왕비까지 나타내고 있다

 

 

 

 

장독대분수

한강물이 더욱 맑아지기를 기원하는 제단을 상징한다

한강에서 끌어온 물은 365일을 상징하는 항아리를 통해 솟아오른다

옹기항아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기가 통하는 도자기다

 

 

 

 

중앙의 서있는 바위가 마치 장독대 위에 정화수(井華水) 떠 놓고 아들, 딸들이 잘 되기를 비는 어머니 모습 같다

옛날부터 삼월 삼짓날에 남한강 북한강 두 물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의 강심수(江心水)를 떠놓고 나라의 안녕과 자손들이 잘 되기를 빌었다고 한다

 숨쉬는 옹기속으로 한강물이 힘차게 솟구치게 하여 생명이 넘치는 물, 살아 숨쉬는 깨끗한 물로 만들겠다는 경기도민과 양평군민들의 의지를 담아내었다

 

 

 

 

파고라 주련

장독대분수 옆에 관람객들께서 쉴 수 있는 파고라가 있다

파고라의 기둥의 주련은 한(漢)나라의 청동거울에 새겨진 글을 추사 선생께서 임서하신 것을 본떴다
*
聖人周公魯孔子 漆書之始自有紀(성인주공노공자 칠서지시자유기)
주공과 공자께서는 칠서의 시작으로 실마리를 잡아 틀을 세우셨다

 

 

 

 

페리 기념연못

세계적인 연꽃 연구가 '페리 슬로컴'선생이 기증한 연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그를 기념하여 페리 기념연못으로 부른다

그가 보내온 연은 페리 선생이 손수 개발한 품종이다

페리연못에는 돌 거북이 두 마리가 있다

가늘고 곧게 뻗은 줄기 위에 봉긋하게 솟은 연꽃 봉오리와 넓은 연잎이 다양하게 뒤섞인

연못 한복판에는 둥그스름한 돌탑과 작은 3층 석탑이 어우러져 더욱 멋을 풍긴다

 

 

 

 

페리 기념연못의 정자

삼세계효지가(三世繼孝之家)라는 글귀가 적혀있는데 '삼대가 효를 이어가는 집’이라는 뜻이다

 

 

 

 

연꽃 첫 날

페리기념연못의 연꽃이다

 

 

 

 

연꽃 둘째 날

 

 

 

 

연꽃이 질때

 

 

 

 

꽃잎이 다 떨어졌다

 

 

 

 

검은 잉어 연못과 페리기념연못 사이 침목길이다

 

 

 

 

검은잉어연못과 일심교(一心橋)

이 연못엔 검은 잉어들이 많은데 검은 잉어에 관한 유래가 있다

조선 중종 때 충북 청주에 살던 경연이라는 소년의 아버지가 큰 병을 얻자 아버지가 먹고 싶다는 생선을 구하기 위해

한겨울에 호수로 헤엄쳐들어가 잉어를 잡았는데 검은 잉어였다고 한다

 

 

 

 

일심교(一心橋)

이 다리는 한쪽 방향으로 마음을 집중하여 걷는 외 돌다리다

인생길도 조심 조심 걷지 않으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삶의 교훈을 터득하는 곳이다

 

 

 

 

검은 잉어 연못 백련

백련은 연꽃의 청정함을 가장 잘 보여준다

 

 

 

 

6번 국도인 경강로 밑 쉼터

 

 

 

 

세족대

발을 씻는다는 의미로 탁족(濯足)이라고도 한다

탁족이란 전통적으로 선비들의 피서법이라 할 수 있는데 선비들은 몸을 노출하는 것을 꺼려서 발만 산간계곡물에 담갔던 것이다

한편 발바닥은 온몸의 신경이 집중되어 있으므로 발만 물에 담가도 온몸이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으며

몸의 활성산소를 일으키는 음전하가 흐르는 물을 통해 빠져나간다는 사실도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한 이것은 마음을 깨끗이 하는 정신수양의 방법이기도 하다

 

 

 

 

홍련지

홍련지에는 발그레한 홍련이 많다

연꽃은 7∼8월에 피고,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리고 지름 15∼20cm이며 꽃줄기에 가시가 있다

 

 

 

 

홍련

수생식물 중에서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연의 뿌리는 물속의 흙바닥에 자리 잡고 줄기는 물속에서 올라오며 잎과 꽃은 물 바깥으로 나와 있는 특징이 있다

 

 

 

 

홍련

연잎은 작은 것은 데쳐서 쌈을 싸먹기도 하고 큰 것은 밥이나 고기를 싸서 찌면 연의 은은한 향기가 배면서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연꽃이나 연잎은 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연밥에서 나온 씨를 연자라고 하는데 연근부터 연자까지 버릴 것이 없이 음식에 쓰인다

 

 

 

 

빅토리아연못 애련문(愛蓮門)

빅토리아연꽃은 연꽃 중 최고라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큰 잎과 꽃을 자랑한다

꽃의 크기가 지름 30~40cm로 거대하고 잎은 보통 지름 1~2m 사이로 자라며, 최고 3m까지 자란다고 한다

그에 비해 씨앗의 크기는 보통 연꽃보다 작아서 콩만하다

아마존이 원산지인데 1836년 영국 식물학자 존 린들리가 아마존 강에서 발견하여 영국에 전시하면서 서양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빅토리아 여왕 즉위를 기념하여 빅토리아연꽃이라 불리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세계로 널리 퍼져나가 연꽃 중 가장 인기 있는 종으로 평가 받고 있다

꽃은 3일 동안만 피는데 첫 날은 희게, 둘째 날은 분홍색으로 피며, 마지막 날 만개한다

국내에서는 큰 연꽃 테마 전시장이나 연꽃축제장 등에 가야 볼 수 있는 희귀종으로 세미원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빅토리아연못 잉어

 

 

 

 

청개구리 영어도서관

이곳에서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영어로 된 동화책을 읽거나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내 마음의 풍금’이라는 동요교실이 열리는 곳이며 쉬어가는 공간, 문화와 공연이 있는 공간으로 가꾸고 있다

 

 

 

 

세심로(洗心路)

한 발 한 발 마음을 깨끗이 빨라는 뜻으로 걷기 길 바닥을 빨래판으로 조성했다

 

 

 

 

정병분수

사랑의 연못까지 천천히 둘러보며 탁 트인 강변을 걷는다

 

 

 

 

세심로를 걷는 사람들

 

 

 

 

세한정

세심로를 걸으며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彫也)을 생각한다

 

 

 

 

사랑의 연못

프랑스 화가 모네의 '수련이 가득한 정원'을 참고하여 만들었다

천주교 살레시오 수도회와 대한불교 조계종 용문사,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이 사랑의 마음을 모아 만들었다

 

 

 

 

사랑의 연못

모여진 동전은 아프리카 말라위 돈보스코 기술학교 설립 및 농업학교 건립을 위해 쓰여진다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좋은 배움터를 만들고자 한다

사랑의 연못에 여러분의 사랑을 듬뿍 담아 주세요

 

 

 

 

약속의 정원 세한정

추사 김정희 선생께서 유배생활 중에 제자 우선 이상적 선생에게 그려준 세한도를 공간에 펼쳐 정원으로 조성하였다

 

 

 

 

소원 나무

1년 후에 보내주는 편지를 쓰는 곳도 있다

 

 

 

 

송백헌(松柏軒)

세한도와 함께 추사와 제자의 초상화 그리고 추사선생의 생애와 삶의 역정을 보여주는 그림 11점이 전시되어 있다

곧고 의리 있는 제자에 대한 믿음과 유배로 인한 상처와 외로움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세한도의 뜻을 구현한 세한정은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다짐하는 약속의 정원이다

사은례(謝恩禮)를 통해 예의를 배우며 스승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

 

 

 

 

송백헌 내부

추사의 생애가 그림과 글로 설명되어 있다

 

 

 

 

이상적(1804~1865) 선생

추사 김정희 선생이 제주도로 귀양가 있을 때 이상적은 세상에 흔하지 않은, 그것도 몇 해 걸려서 구한 귀한 서적들과 문방구류를 보내주었다

이에 김정희는 권세와 이해에 관계하지 않고 한결같은 정의를 보내온 그에게 감사의 뜻으로 〈세한도〉를 그려 보냈다

이것을 받은 이상적은 중국의 16명의 학자에게 세한도를 보이며 제찬을 받았다

이렇게 하여 유명하고 귀한 〈세한도〉가 나오게 된 것이다

 

 

 

 

열수주교(烈水舟橋 · 배다리)

배를 여럿 이어 만든 다리로 정조 임금께서 부친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러 가실 때 한강에 설치되었던 배다리를 복원했다

정조께서는 양주에 있던 부친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부로 이전하고 능호를 현릉원이라 하였다

 

 

 

 

배다리

매년 한강에 배다리를 설치하여 현릉원을 참배하였는데

이를 위해 다산 정약용 선생 등이 참여하는 주교사(舟橋司)를 설립하여 배다리를 건설하고 관리하게 하였다

 

 

 

 

상춘원(常春園)

늘 봄과 같은 뜰로 매화와 동백을 주제로 항상 봄을 느낄 수 있다

 

 

 

 

산가요록과 과학영농온실

조선 세종대왕시대에 궁중의 의사이며 식품과 농업 분야에도 탁월한 지식을 지닌 전순의(全楯義) 선생이 1450년경 편찬한 것으로

세계 최초의 온실 건축이 기록되어 있는 귀중한 문화재다

‘산가요록' 중 동절양채(冬節養菜)편에 겨울철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온실의 축조법이 기록 되어 있다

땅 속 온도를 높이는 지중가온이라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는데

세계 최초의 가온(온도를 높이는) 온실로 알려진 독일의 1619년보다 무려 180년이나 앞선 난방 온실로

습도와 온도를 완벽하게 조절해주는 현대의 온실 건축기법에 조금도 손색이 없는 온실로 우리 조상의 위대한 지혜와 슬기의 소산이다

 

 

 

 

두물머리 느티나무

남한강과 북한강 줄기가 만나는 양서면 양수리 일대는 큰 물줄기 둘이 머리를 맞대어 두물머리라고 한다

서울로 오가던 사람들이 주막집에서 목을 축이고, 냇물을 건너 말에 죽을 먹이며 잠시 쉬어가던 곳으로 예전에는 말죽거리라고도 불렸다

 

 

 

 

두물머리(兩水里)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을 의미하며

특히 나루터를 중심으로 한 장소를 가리킨다

예전에는 이곳의 나루터가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는 강원도 정선과 충청북도 단양

그리고 물길의 종착지인 서울 뚝섬 ·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라서 매우 번창하였다

*

2004년 국내 유일의 조선장인 김귀성 씨가 건조한 황포돛배가 오른쪽으로 보인

 

 

 

 

두물머리 느티나무

나무 높이 30m · 둘레 8m · 나이 400여 년

 

 

 

 

열대수련 연못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수련과 호주 수련을 볼 수 있다

수련(睡蓮)은 꽃잎이 낮에 활짝 벌어졌다가 밤에 오므라들기에 잠자는 연꽃이라고 부른다

이곳에 용두당간 · 풍기대 · 측우기 · 청화백자운용문병 · 용준 · 정병 등 각종 문화재를 본뜬 분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수련(睡蓮)

 

 

 

 

청화백자운용문병

보물 제786호로 지정된 조선시대의 백자이다

 

 

 

 

용두당

용머리 모양의 당간이다

 

 

 

 

수련

 

 

 

 

유상곡수(流觴曲水)

굽이굽이 흐르는 물에 찻잔 또는 술잔을 띄워 시(詩)를 읊고 노래를 부르며 풍류를 즐기던 전통 정원시설이다

이곳은 고려 · 조선의 유상곡수 중 창덕궁 옥류천과 조선시대 회화 속에 나오는 유상곡수를 기본으로 하여 태극모양의 곡선으로 도랑을 파고 수로를 내었다

사방에 대나무 울타리를 치고 동쪽 국화 · 남쪽 목단 · 북쪽, 서쪽에 대나무, 소나무를 식재하였고 서쪽 연못에 연을 식재하여 유상곡수의 품격을 더하였다

아울러 자연공간에서 시낭송회와 문학발표회 · 음악 · 명상 · 다도 등의 교육장을 펼치고 있다

 

 

 

 

징검다리

세심원을 나가는 징검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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