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 기증관 / 먹향 그윽한 선비의 방, 문방(文房)
문방은 선비들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벗들과 담소를 나누었던 학문을 위한 방이다
선비들의 기품과 멋이 담긴 곳으로 화려함과 사치스러움을 피했다
서재의 이름이 적힌 현판을 단 문방에는 서책과 문방구 · 이를 놓아 두는 가구가 있다
서책은 지식을 배우는 교재이자 학문의 소산이다
문방구 중에 기본적인 것은 종이 · 붓 · 먹 · 벼루로서 문방사우(文房四友)라고 부른다
그 밖에도 선비와 관련된 각종 용구와 완상품(玩賞品) 등도 있다
선비들의 마음을 헤아려 수집한 기증자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책장 / 20세기 초
우리나라에서 문방과 문방사우에 관한 내용은 고려 중기의 문신 이인로(李仁老 1152~1220)의 「피한집(破閑集)」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그 뒤 학자들은 문집 등에서 문방구의 연원 · 제작 · 보관 · 감상 등에 관한 폭넓고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여기서는 기증 문화유산 가운데 문집 · 백과사전 · 농촌생활서 등의 서책에 담긴 문방과 문방사우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유교를 바탕으로 글을 숭상했던 선비들이 애용했으며 선물로 주고 받기도 했던 문방에 관한 생생한 기록을 들여다 본다
피한집 / 조선 1659년
고려 중기의 문신 이인로(1152~1220)의 시화 · 잡록집이다
이인로의 사후 40년 뒤인 1260년에 아들 세황이 수집하고 안렴사 대원왕공(大原王公)의 후원으로 초간되었으나
현재 초간본은 전하지 않는다
이 판본은 1659년 경주부윤 엄정구(1605~1670)가 조속(1595~1668)의 집에 전해 내려온 책을 바탕으로 새긴 것이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문헌 가운데 문방사보(文房四寶)에 관한 기록이 처음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늦어도 고려 중기에는 우리나라에서 문방이라는 용어가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지봉유설 / 조선
이수관(1563~1628)이 중국 문헌을 읽으면 작성했던 메모를 모아 25부 182항목으로 분류하여 편집한 일종의 백과전서이다
이수광은 세 차례에 걸쳐 중국의 사신으로 파견되었는데, 이때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1614년에 이 책을 저술했다
20권 10책 3,435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천문 · 지리 · 역사 · 경제 등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중 권 19 「복용부(服用部)」에는 붓과 먹 · 종이에 관한 예로부터 전해오는 다양한 기록이 실려 있어
문방사우에 관한 조선의 대표적인 문헌이라고 할 수 있다
*
종이
내가 1590년 북경에 갔을 때 예부시랑 한세능이 죽엽지 한 장을 보이며 말하기를
"이것은 내가 사신이 되어 귀국에 갔을 때 얻은 것이오, 만일 이와 같은 종이를 가지고 왔거든 내가 얻기를 원하오"라고 했다
그 종이는 품질이 깨끗하고 조금 푸른 빛이 돌아서 죽정지와 같으면서도 좀 두껍다. 나는 아직 보지 못한 종이였다
*
먹
소식이 먹을 두고 읊은 시에 이르기를, "보배로운 재료는 낙랑에서 얻어 왔네"라고 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먹을 보배로 여기기 때문이다
*
붓과 먹
내가 북경에 갔을 때 안남과 유구의 사신들이 모두 말하기를 "귀국의 붓과 먹은 세상에서 뛰어난 품질이라고 하니 그것을 얻기 원한다"라고 했다
산림경제 / 조선 18세기 초
조선 숙종 대 실학자 홍만선(1643~1715)이 농림축잠업과 식품의 가공 · 저장 · 의료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여러 문제를 분류하고 집성한 백과사전적인 책이다
그 업적에도 불구하고 간행되지 못한 채 필사본으로 전해 오다가 저술된 지 약 50년 뒤인
1766년에 유중림(1705~1771)에 의해 증보되었고 이후 서유구(1764~1845)의 「임원경제지」의 밑바탕이 되었다
전체 16개 항목 가운데 「잡방(雜方)」에는 먹 만드는 법 · 종이 다듬는 법· 붓 관리하는 법 등
문방사우의 제작과 사용에 관한 실용적 정보가 실려 있다
장자 / 조선
전국 시대의 사상가 장자(기원전 369~285)의 저서이다. 내펀과 외편 · 잡편을 포함하여 모두 33편이다
내편은 장자가 저술한 것으로, 외편과 잡편은 후학이 저술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책은 소요유부터 전체 내용을 필사한 것이다
「소요유」란 속세를 초월하여 어떤 구속도 받지 않는 절대적으로 자유로운 인간의 생활을 의미한다
내용을 보면 우주 본체와 사물의 근원 · 물화현상 등을 기상천외한 비유과 우화로 설명하였고
현실 세계의 약삭빠른 사리에 밝은 사람을 경멸하기도 하였다
춘추 / 조선 1797년
공자가 편찬한 노나라 연대기이다
유교 경전인 오경(五經) 가운데 하나로 경문(經文) 1,800여 조(條) · 16,500자(字)로 이루어진 최초의 편년체 역사서이다
춘추시대 노나라 은공부터 애공까기 12공 242년간의 기록을 담았다
「춘추」의 경문은 「좌씨전(左氏傳)」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보통이며, 우리나라도 삼국시대 이래 「춘추좌씨전」을 유교의 주요 경전으로 삼았다
1797년 주자소에서 만든 목활자인 춘추강자(春秋鋼字)로 간행된 판본이다
대학 / 조선
유교의 근본 경전인 사서(四書) 중 하나로, 유교 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론이 담겨 있는 책이다
핵심 내용은 유교의 철학과 윤리를 정치와 하나로 융합시킨 데 있다
원래 「 예기(禮記)」의 한 편으로 들어 있었으나, 주희가 대학에 장구를 짓고 상세한 해설을 더해 존숭하면서 널리 세상에 퍼졌다
제조본 경률이상 권8 / 고려 1243년
중국 양나라의 승려 승민과 보창 등이 편찬한 불교사전이다
고려 1243년 남해의 분사대장도감에서 새긴 경판을 후대에 찍어낸 「재조대장경」에 속한다
고려는 1232년 몽고군의 침입으로 부인사에 소장되어 있던 초조대장경이 불타자 대장경을 다시 조성했다
말미의 「고려국분사대장도감봉칙조조」라는 기록은 국왕의 칙명으로 대장경의 편찬과 간행이 이루어졌음을 뜻한다
전반적으로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 가치가 있다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15 / 고려 11세기
대승불교의 한 갈래인 유가행파의 기본적인 논서로, 불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용어와 수행자의 이치를 깨닫는 데 필요한 내용을 풀이한 책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에 속한다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 초에 부처의 가호로 거란군을 물리치기 위해 조성에 착수하여 1087년에 완성되었다
두루마리본 형식으로 본문 앞에는 남색 표지가 붙어 있는 등 11세기 경판을 새길 당시의 상태를 그대로 전하고 있어
초조대장경의 원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성리대전서절요 권 1~4 / 조선 1538년
1538년 김정국(1485~1541)이 「성리대전(性理大全)」의 전체 70권의 내용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가려내어 4권으로 간행한 것이다
「성리대전」은 명나라의 호광 등 42명의 학자들이 송나라와 원나라의 성리학을 집대성한 대규모 전집이다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필독서인 「성리대전」의 내용을 압축하여 목활자로 찍어 보급한 완본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홍무예제 / 고려 말~조선
명나라 태조가 1381년에 중국 각지의 유학자들을 불러모아 편찬한 국가의 예식집을 14세기에 인쇄한 것이다
편찬한 황제 태조의 연호인 「홍무(洪武)」를 따서 「홍무예제」라고 했다
고려 말부터 조선 세종이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를 제정하기 전까지 국가적 예법의 기준으로 널리 활용되었다
조선 전기 우리나라와 중국의 외교 실태와 예제(禮制)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수능엄경언해 권6 / 조선 1432년
당나라의 반자밀제(般刺密帝)가 번역한 「능엄경」을 1462년 조선 세조의 명으로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한글로 번역하여 간행한 인쇄본이다
온갖 번뇌로부터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요점이 설명되어 있다
금강경 · 원각경 · 대승기신론과 더불어 조선시대 승려들이 수행과정에서 학습했던 대표적 경전이다
천노금강경(川老金剛經) / 고려 1387년
1161년 송나라 천노가 금강경을 해설하고 운문 형식의 칭송하는 글을 붙인 책이다
금강경은 반야심경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유통되고 독송되었던 불교 경전이다
책 말미에 이색(1328~1396)이 적은 글에 의하면
이 판본은 고려 우왕 13년(1387)에 진원군 유구와 진천군 강인부가 왕비에게 간청하였으며 송나라 판본을 원본으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
차사(此士) / 조선 19세기 말
현판을 만들기 위해 대자(大字)로 쓴 편액서(扁額書)이다
「차사(此士)」는 「참된 선비」라는 뜻을 담고 있다
굵고 힘차게 빠른 속도로 쓴 글자 속에서 호쾌한 선비의 기상이 드러나는 듯하다
이 글씨는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이 썼다고 전하는데, 왼쪽 아래에 대원군장(大院君章)과 석파(石坡) 인장이 찍혀 있다
붓걸이 / 20세기 초 · 붓 / 조선 19세기 · 붓 / 20세기
고비(편지꽂이) / 20세기 초 · 봉투 / 조선 19세기
인장과 인주함 / 조선 16세기
백정양 선생이 기증한 조선 전기의 문신 심의(沈義 1475~?)의 인장과 인주함이다
인장의 글자는 이름을 새긴 심의(沈義) · 풍산심의(豊山沈義) 자(字)인 의지(義之) · 본관을 밝힌 풍산세가(豊山世家) · 호(號)인 대관자(大觀子) 등이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자신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인장 대신에 수결(手決)이라는 독특한 부호를 사용했는데
심의의 인장 중에는 수결을 새긴 인장이 있어 이채롭다
이 인장들은 조선 전기의 인장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백자 청화 연적 / 조선 · 채색의 먹 / 시대 미상 · 벼루 / 20세기 초 · 경상 / 20세기 초 · 등잔과 등잔대 / 20세기 초
김영기 기증 인장
김영기(1911~2003) 선생은 근대 서화 대가인 김규진(1868~1933)의 장남으로 평생 한국화가로 활동하며 화단의 활성화와 후진 양성에 힘썼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영향으로 인장을 가까이 대하자 인장의 서(書)와 각(刻) 자체가 지니는 예술성에 관심을 갖고 본격적으로 수집했다
1997년 애장해 오던 인장 104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그 중에는 조선시대 문인화가인 강세황의 표암(豹菴) 인장과 서화와 금석학의 대가인 김정희의 「완당예고(阮堂隸古) 인장 등이 포함되어 있어
조선시대 전각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종이꽂이 · 전지 / 조선 19세기 · 백자 대나무모양 붓꽂이 / 조선 ·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종이꽂이 / 조선 18세기 · 백자 청화 산모양 붓걸이 / 조선 19세기
백자 청채 붓씻는 그릇 / 조선 19세기 · 박이양 호패 / 조선 1880년
백자 청화 산모양 붓걸이는 이홍근 선생이 기증한 붓걸이다
쏟아질 듯한 기암괴석의 산봉우리 아래 아담한 푸른 기와집 두 채가 자리하고 있다
제작 기법이 호방하면서도 조형 감각이 뛰어나 조선시대 선비의 사랑방에 어울리는 높은 격을 갖춘 작품이다
이겸로 기증 문방구
이겸로(李謙魯 1909~2006) 선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서점인 통문관을 설립하고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사라져 가는 우리 옛 책을 수집 · 보존하고 보급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그 과정에서 「월인석보(月印釋譜)」를 비롯한 귀중한 고서를 찾아내 도서관과 박물관으로 옮겨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학과 관련된 다양한 책을 발간해 국학 보급에도 앞장섰다
1993년에는 전문적 식견으로 수집한 다양한 종류의 문방구 59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멋스런 다림질과 바느질 용품
다듬이돌은 옷감의 구김을 두드려서 펴는 도구이다
우리나라의 다듬이돌은 재질과 형태는 물론 무늬가 매우 다양하며, 실용적이면서도 개성과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있어 전통공예 작품으로서 가치가 있다
옷감의 구김을 펴고 옷 모양새를 잡아 주는 인두 · 다림질에 살균효과까지 더해 주는 숯불 다리미
그리고 다림질 도구들을 달구기 위해 사용한 화로는 기능성과 전통적 미감이 멋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러 가지 바느질 도구를 모아 두는 반짇고리는 자개로 장식되어 밝고 온화한 안방의 분위기를 보여 준다
박영숙 기증 규방용품 / 다듬이돌 / 조선
박영숙(1932년생) 선생은 치과의사로 활동하면서 여성의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규방용품에 관심을 가지고 문화유산을 수집했다
부군인 허동화(1926~2018) 한국자수박물관장과 함께 우리 문화유산 수집에 열정을 기울여왔으며
오랫동안 모은 전통 살림용품 631점을 1996년과 1998년 세 차례에 걸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대부분 옷감을 다듬거나 바느질하는 데 쓰는 규방용품으로 이 가운데 471점에 이르는 다듬잇돌에서 선생의 관심과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다듬이돌 / 조선 · 다듬이돌 / 조선
화로 · 인두 / 조선 · 화로 / 조선 · 화로 / 조선 · 화로 조선
다듬잇돌 · 다듬잇방망이 / 조선
촛대 / 조선
나전 칠 함 / 20세기 초중반
나전 칠 반짇고리 / 조선 · 가위 / 조선 · 나전 칠 실패 / 20세기 초중반 · 실패 / 20세기 초중반
다리미판 / 20세기 초중반 · 다리미 / 조선 · 인두 / 조선
옛 여성들의 생활공간, 규방
규방(閨房)은 부녀자가 거처하는 공간을 일컫는다
옛 여성들은 규방에서 바느질 · 다듬이질 · 다림질과 같은 집안 일을 하면서도
옷가지나 버선 · 주머니에 고운 수를 놓고 매듭을 달았으며 자투리 천으로 조각보를 만들었다
화장과 노리개로 매무새를 단정히 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생황용품을 예술품으로 승화시킨 아름다운 작품들은 규방문화의 산물이다
규방문화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가치를 찾아낸 기증품의 세계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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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주머니 / 1970년대 비단 · 도장 주머니 / 1960년대 비단 · 봉황무늬 약주머니 / 1890년대 비단
보뇨 노리개 / 1987년 비단 · 삼천주 주머니 / 1981년 비단 · 줄향 / 1980년대 비단
김희진 기증 전통매듭
김희진(1934~2021) 선생은 우리 매듭에 관심을 가지고
1963년 중요무형문화유산 매듭장 정연수(1904~1974)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하면서 본격 매듭 수업에 전념했다
선생은 전국 각지의 장인들을 찾아다니며 전통 매듭의 복원에 힘쓰는 한편 사라져가는 전통 매듭 수집에도 힘을 기울였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1976년 중요무형문화유산 22호 매듭장이 되었다
매듭에 대한 그의 열정과 의지는 개인적인 발전에만 머물지 않았다
1979년에는 한국매듭연구회를 설립해 전통 매듭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고
2004년에는 지난 40여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복원 작품과 직접 수집한 매듭 등
491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여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
수서각 삼작 노리개 / 1985년 비단 · 은 삼작 노리개 / 1973년 비단, 은 · 봉술 삼작 노리개 / 조선 비단
이작 노리개 / 1966년 비단 · 봉술 노리개 / 조선 비단 · 밀화 향갑 노리개와 금파 향갑 노리개 / 2004년 비
유상옥 기증 화장용기
송파(松坡) 유상옥(兪相玉 1933년생) 선생은 코리아나 화장품의 창립자로서
오랫동안 옛 여성의 미와 생활에 관련된 문화유산을 수집했다
화장 문화 전문 박물관인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 전통 화장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부단히 노력했으며
2009년 그동안 수집해온 화장용기 중 명품을 선별하여 214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향유와 머릿기름 · 분 등의 화장품을 담아두는 데 썼던 이 도자기들은 아름다움을 갖춘 공예품이자
옛 여성들의 화장 문화를 살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청자 합 / 고려
청자 접시와 주전자 / 고려
백자 분항아리와 분접시 · 분수기 · 병 / 조선
청자 기름병 / 고려
청자 기름병 / 고려
백자 분항아리와 분접시 /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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