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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야기

전주 경기전

경기전(慶基殿)
「경사로운 터에 지은 궁궐」이란 뜻으로 조선이 건국되자 왕권의 권위를 만방에 떨치기 위해 세워졌다
이를 위해 나라를 처음 세운 임금의 초상화를 모셨다
태종 10년(1410), 조선 태조 이성계의 전신 어진을 보관하게 위한 목적으로 창건됐다
한국 역사드라마와 영화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하마비(下馬碑)
1614년 세운 사자(또는 거북)를 닮은 두 마리의 동물 석상이 받치고 있는 빗돌이다
기단석 양쪽에 사각형 홈이 파여 있어, 작은 보호각이 설치돼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경기전 외신문 앞이다

 

 

홍살문
전주 경기전 내신문 앞이다

 

 

내신문
정전 안쪽 출입문이다

 

 

경기전 정전
태조 이성계의 전신 어진을 봉안하고 제례를 지내는 공간이다
*
정자각 정면 돌출부 풍판에 화재막이용 암수 두 마리 거북이가 있다
드므도 뜰 아래 6개 · 별전 뜰아래 2개 · 제기고 앞에 2개를 두었다
겨울에는 소금을 넣어 물이 어는 것을 방지했다

 

 

태조 이성계 어진 / 1872년 비단에 채색 220×151㎝ 국보 317호
본전에 태조 이성계의 전신 어진(진품은 어진박물관)이 있다
태종 때 6곳에 모셨던 어진 중 유일하게 남은 초상화다
비단에 그려진 옛 어진(1410년)이 빛바래고 낡아 1872년 모사해 새로 그린 뒤
옛 것은 태워 백자항아리에 담아 경기전 뒷뜰에 묻었다

 

 

매화
가늘고 휜 줄기 형태가 특이하다

 

 

조선왕조실록보전기적비(朝鮮王朝實錄保全紀績碑)

 

 

예종대왕 태실 · 태실비 / 전라북도 민속문화재 제26호
왕가에서는 아이가 태여나면 그 태를 태항아리에 담아 석실에 묻었는데, 이를 태실이라고 한다
원래는 완주군 구이면 원덕리 태실 마을 뒷산에 있었다
1928년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전국에 있는 태실 항아리를 서울로 가져가면서 태실들이 훼손되었는데
예종의 태실도 이때 훼손되었다
이후 태실은 구이초등학교 북쪽으로 옮겼다가, 1970년 경기전으로 옮겨왔다
비석은 태실과 함께 옮긴 것으로 앞면에는 「예종대왕태실(睿宗大王胎室)」이라고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선조 11년(1578)에 처음 비를 세웠으며, 영조 11년(1734)에 다시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태를 담았던 내항아리와 지석은 국립고궁박물관에, 내항아리를 담았던 외항아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조경모 / 지방유형문화재 제16호
전주이씨 시조인 이한과 시조비 경주 김씨 위패를 봉안한 곳이다
영조는 시조와 시조비의 위패를 만들어 친필로 신위를 쓰고 제사를 모신 다음 그 위패를 전주로 내려보내 봉안케 했다

 

 

조경모 하마비

 

 

지도와 사진으로 만나는 경기전

 

 

1918년 전주지도
1917년 측량하여 1917년(대정 7) 6월 30일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지도다
축척 1:10,000지도로 오늘날 서쪽의 어은골에서 동쪽 승암사까지 북쪽의 송천동에서 평화동에 이르는 지역을 아우르고 있다
경기전 서편에 소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이 시기에 이미 부속건물이 철거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전 홍살문 · 하마비
경기전 외신문 앞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홍살문과 하마비가 보인다
본래 경기전 입구가 서쪽을 향하고 있어 홍살문과 하마비가 모두 다른 곳에 있었다가 전주성벽이 허물어진 후 이곳으로 옮겨 왔다

 

 

어진박물관
태조 이성계의 전신 어진 진본이 전시 중이다
태종 때 6곳에 모셨던 어진 중 유일하게 남은 초상화다

 

 

태조어진 진본 전시 안내문
어진박물관 입구에 붙어 있다
*
태조어진실은 촬영금지다

 

 

역사실
경기전 건립 · 태조어진 봉안 · 태조어진의 수난과 보존 · 태조어진의 관리 · 경기전 제례
전주의 조선왕조 관련 유적지 · 조선왕조실록 등 유물을 전시해 놓았다

 

 

명견루(明見樓) 현판
명견루는 풍남문 이전의 전주부성 남문 편액이다
1734년(영조 10)에 전라감사 조현명이 전주부성을 개축하고 남문을 명견루라고 이름하였다
전주성을 새로 쌓을 때 반대가 심했는데 영조의 명견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하여 명견루라고 이름하였다
이 편액은 풍남문 안에 걸려 있던 것을 박물관으로 옮겨온 것이다

 

 

운용문(雲龍文) 암막새
경기전 서편 부속 건물지에서 출토된 용의 발톱이 5개인 와당과 3개인 와당 조각이다
용 문양이 힘차고 역동적이다
「운용」이란 구름을 타고 하늘을 오르는 용이라는 뜻으로 천자나 왕후 · 영웅을 이르는 말이다

 

 

어진실
조선시대 임금(세종 · 영조 · 정조 · 철종 · 고종 · 순종)의 초상화가 전시되어 있다

 

 

순종어진
2001년 권오창 화백이 사진을 보고 모사한 순종어진이다
면류관을 쓰고 십이장복을 입은 대례복 차림이다
장복(곤복)은 의례를 행할 때 착용하는 것으로 황제는 십이장복 · 왕은 구장복이다
십이장복이란 명칭은 옷에 들어가는 문양의 수가 12가지라는 뜻이다
순종황제는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둘째 아들로 고종의 뒤를 이어 1907년 황제로 즉위하였다
1910년 조선왕조가 몰락하면서 일제에 의해 「이왕(李王)」으로 강등되는 등 수모를 겪다가 1926년 승하하였다
순종 장례날인 6월 10일을 기해 독립을 외치는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가마실
1771년 조경모의 위패를 봉안할 당시 사용하였던 가마와 1872년 태조어진이 모사되어 봉안될 당시 사용하였던 가마들을 전시해 놓았다
*
태조어진 봉안행렬이 닥종이 인형으로 재현되어 있다
300여 명이 태조어진 봉안행렬에 참여하였으며 한양에서 전주로 태조어진을 모셔오는데 7박 8일이 소요되었다

 

 

신연 / 1872년
어진을 이안하거나 환안할 때 신연을 비롯하여 여러 가마들이 동원되었다
현재 경기전에는 1872년 어진을 전주로 모셔올 때 쓰였던 신연 2점 · 향정자 2점 · 채여 1점 등이 보존되어 있다
태조어진이 유일하듯이, 어진 이안 때 사용된 신연을 비롯한 의장물들도 유일한 것들이다
따라서 태조어진과 경기전처럼 의장물들도 잘 보존되어야 할 하나밖에 없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용실(舂室)
제사에 사용할 음식을 만드는 방앗간이다
디딜방아와 절구를 두고 경기전 제례에 사용되는 음식을 만드는 곳으로 경건하고 신성한 장소로 여기는 곳이다
제사에 쓰는 여러 가지 재료의 준비를 위하여 조과소나 전사청과 입접해 있어야 하며 주변에 불결한 시설이 없어야 한다

 

 

조병청(造餠廳)
떡이나 유밀과 · 다식 등의 제사 음식을 만들고 보관하는 장소다
국조오례의에 기록된 진전의 찬실도에는 중박계 · 붉은 산자 · 흰 산자 · 다식 · 과일 · 각색 떡 · 탕 등을 사용한다고 되어 있다

 

 

전사청(典祀廳)
국가 제사에 쓸 제수 준비와 제사상 차리는 일을 담당하는 전사관이 사무를 행하면서 제사 준비를 하는 곳이다

 

 

어정(御井)
임금의 음식을 만들거나 임금이 마실 물을 기르는 물을 말한다
그리고 종묘 · 사직단 등에서 임금이 참여하는 제례에 사용하는 우물도 어정이라 한다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모셨던 경주의 집경전 · 평양의 영숭전 · 전주의 경기전 우물도 어정이라 하였다
어정은 깨끗하고 성스럽게 취급해야 하므로 담을 두르고 문을 설치해 두기도 한다

 

 

제기고(祭器庫)
제향 때 사용하는 각종 제기 · 기물 · 기구 등을 보관하는 장소로
마루바닥은 지면과 분리되어 있어 습기가 차지 않고 기물을 보관하는데 적합하게 지어져 있다

 

 

서재(西齋)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지어진 집으로 재각이라고도 하며 제관들의 재계의식을 하기 위한 곳이다

 

 

동재(東齋)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지어진 집으로 재각이라고도 하며 제관들의 재계의식을 하기 위한 곳이다

 

 

마청(馬廳)
경기전의 의식이나 관원의 교통수단의 목적으로 지어졌으며 조정에서 참례하기 위해 내려온 관리의 말을 두는 곳이다

 

 

수복청(守僕廳)
경기전의 제사에 관한 일을 맡아보는 하급관리들이 수직하는 곳으로 주로 큰 일이 있을 때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임시로 거처하는 곳이다

 

 

수문장청(守門將廳)
경기전의 일곽을 지키는 수문군들이 업무를 보는 곳으로 경덕헌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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