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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야기

허준박물관 동의보감실

서울 강서구에서 건립한 '허준박물관'은 허준 선생의 출생

〈동의보감(국보 제319호)〉집필, 돌아가신 곳으로 알려진 가양동에 세워진 공립박물관이다

*

동의보감은 1596년에 허준이 왕명을 받고 편찬을 시작하여

1610년에 완성한 백과사전적 의서다

1611년에 이정구(李廷龜)가 서문을 쓰고, 1613년에 내의원에서 간행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의원과 의서는 많았으나 정확한 학설이 많지 않았고

의원들이 처방의 뜻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해 약을 잘 못쓰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임진왜란으로 전국이 황폐하여 병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었고 의서마저 부족하였다

이에 허준은 의원으로서 인간의 생명을 구하고

나아가 어진 정치를 펴고자 하는 국왕의 뜻을 받들어 동의보감을 편찬하였다

동의보감은 과학적 입장에서 당시의 모든 의학 지식을 정리하였는데

국내외 180여 종의 의서를 참고하여 내용이 풍부하였다

또한 1,212종의 약재에 대한 자료와 4,497종의 처방을 수록하고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 산천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약재들의 이름이

한글로 637개나 수록되어 있어 국어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허가바위(서울시기념물 제11호)에서 집필 중인 허준

허준은 물이 뚝뚝 떨어져 흐르는 동굴암자(허가바위)에 거주하면서

책(동의보감)을 저술하였으며, 동굴 암자에서 돌아가셨다

 

 

 

 

동의보감을 완성하다

 

 

 

 

동의보감의 구성

목차 2권, 내경편 4권, 외경편 4권, 잡병편 11권, 탕액편 3권, 침구편 1권 등 모두 25권으로 되어 있다

각 권에는 의학이론과 처방에 대한 해설이 빠짐없이 정리되어 있고

각 병의 증상에 따른 처방들이 약물이 하나인 처방과 침구법을 덧붙여 기술하였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실용화할 수 있도록 기술하였다

때문에 의원들이 실제 환자를 대했을 때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많은 책을 참고하지 않더라도 간단하게 여러 의서들을 참고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내경편 4권

인체 내부에 관한 것을 담고 있으며

동의보감이 기초하고 있는 세계관과 인체관에 대해 기술하여

인체를 이루는 본질적인 요소를 정(精), 기(氣), 신(神), 혈(血)로 파악하였다

 

 

 

 

외경편 4권

몸의 곁에서 관찰되는 부분들의 의학적인 기능과 각 부분에 생기는 질병에 대해 서술한 것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서대로 다루었다

 

 

 

 

잡병편 11권

각종 질병의 발생 원인이나 증상

특수한 상황에서 생기는 질병과 특정 연령층에서 생기는 질병 등을 구분하여 서술하고 있다

앞 부분에서는 질병의 발생에 관계된 운기를 설명하고 변증과 진맥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밖에서 들어온 사기와 안에서 발생한 속병 등을 다룬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부인과와 소아과를 정리하고 있다

 

 

 

 

탕액편 3권

탕액편은 약물에 관한 내용이다

탕액서례에서는 약물의 채취와 가공, 약 달이는 법, 약리 이론

오장육부와 경락에 상응하는 약물 등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또한 약물의 한자(漢字) 이름 밑에 한글표기를 병행하여

한국산 약재의 이용을 촉진시킨 점도 높이 살만한 점이다

 

 

 

 

침구편 1권

동의보감의 마지막 편인 침구편은 침과 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침구의 실제와 침구운용에 가장 필수적인 내용을 가려내어 기록하였는데

침과 뜸을 만드는 방법, 침을 놓는 법, 혈자리를 찾는 법, 뜸 위에 불을 놓는 법

침을 놓아 좋은 기운을 보충하고 나쁜 기운을 없애는 보시법

12경맥이 흘러가는 길과 12경맥 이외에 별도로 존재하는 8개의 경맥인 기경팔맥 등이 담겨 있으며

침구학에 대한 대부분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신형장부도

동의보감 첫 장에 그려진 이 그림은 인체의 장기와 그 특징을 그린 것으로

동양의 전통적인 자연관인 하늘과 땅과 인간의 세 가지 요소를 인간의 몸 속에 상징화한 도형이다

옆으로 그려진 인체의 상반신 그림에는

하늘을 상징하는 머리, 땅을 상징하는 몸, 머리와 몸을 연결하는 인체의 가장 중요한 부위인 척추가 있다

하늘과 땅이 지닌 선천의 기운과 인체 안의 후천의 기운이

인체 내부를 통해 순환하는 자연의 원리를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인체가 바로 대우주와 소우주의 합일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인증서(2009년 · 복제본)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인증서는 문화재청에서 보관하고 있다

 

 

 

 

동의보감 초간본(조선 17세기)

훈련도감 목활자본으로, 잡병편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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