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야기
2019. 3. 23.
다색조선, 폴 자쿨레
해방 이후의 한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서울미술관은 신관(M2)를 여는 첫번째 기획 전시로서 조선 후기의 모습을 화폭에 옮긴 서양화가 폴 자쿨레를 조명한다 프랑스 태생의 폴 자쿨레는 아시아인들의 문화에 애정을 갖고 이를 주제 삼아 동양의 전통 기법인 다색판화를 제작한 작가이다 서울미술관은 폴 자쿨레의 작품 중 한국을 주제로 한 대표작품 20여 점을 선정하여 아시아를 그린 서양화가라는 폴 자쿨레의 작업 세계를 한국으로 좁혀 깊이 있게 살펴본다 다색조선 폴 자쿨레는 자신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모습을 솔직하면서도 날카롭게 포착하였다 짧은 저고리 밑으로 가슴을 드러낸 아낙, 장죽을 물고 있는 노인, 시뻘건 고추를 말리는 남정네, 족두리와 버선 등은 서양의 이방인에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국적 정경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