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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야기

류순정 · 류홍 부자 묘역

조선 전기의 문신 류순정((柳順汀 1459~1512)과 무신인 그의 아들 류홍(柳泓 1483~1551)의 묘역이다

류순정과 류홍 부자는 공을 세운 공신으로 묘역은 16세기에 조성되었다

오늘날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부자 공신 묘역으로 석물들의 양식과 묘역의 조성 형태 등이

조선시대 공신의 묘를 세우던 관습이나 제도 등 묘제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닌다

*

류순정의 본관은 진주이며, 조선시대의 대표적 학자인 김종직의 제자로 조선 성종 18년(1487) 과거에서 장원급제한 뒤 여러 관직을 지녔다

문신이지만 무예가 탁월하였으며, 1506년 연산군을 몰아내고

진성대군을 왕위에 올린 중종반정에 공을 세워 정국공신 1등에 오르고 청천부원군에 봉해졌다

이후 우의정 겸 병조판서를 거쳤고, 중종 2년(1507)에 일어난 역모를 진압한 공로로 다시 정난공신 1등에 올랐다

1510년에 삼포(부산 · 진해 · 울산)에서 일어난 왜란을 평정하였고, 1512년에는 최고 관직인 영의정에 올랐다

죽은 뒤에 공덕을 기려 이름 붙인 시호는 문성(文成)이다

묘의 형태는 부인과 상하 합장으로, 위는 류순정의 묘 · 아래는 부인 안동 권씨의 묘이다

류순정의 묘에는 묘갈 · 혼유석 · 상석 · 동자석 ·  망주석 · 부인의 묘 앞에는 묘갈 · 혼유석 · 상석 · 장명등 · 문인석이 있다

이는 묘제에서 하나의 묘에 두게 한 석물을 두 곳에 나누어 배치한 것이다

조각 수준이 높고, 특히 동자석은 새롭게 등장한 이른 시기의 사례이다

부부 묘역 왼쪽에는 류순정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명종 22년(1567)에 세운 신도비가 있다

비문은 한성부 판윤이었던 강혼이 지었고, 글씨는 이름난 서예가였던 송인이 썼다

류순정의 묘에서 서남쪽으로 약 150m 떨어진 언덕에 아들 류홍을 비롯한 후손의 묘역이 있다

 

 

부인 안동 권씨 묘

묘의 형태는 부인과 상하 합장으로, 류순정의 묘가 위에 있다

 

 

 

 

증 정경부인 안동 권씨 묘갈

부인의 묘 앞에는 묘갈 · 혼유석 · 상석 · 장명등 · 문인석이 있다

이는 묘제에서 하나의 묘에 두게 한 석물을 두 곳에 나누어 배치한 것이다

 

 

 

 

장명등

안동 권씨 묘 앞에 있다

 

 

 

 

문인석

안동 권씨 묘 왼쪽 앞에 있다

 

 

 

 

문인석

오른쪽 앞에 있는 문인석이다

 

 

 

 

류순정 묘

혼이 나와 노닌다는 혼유석 · 제물을 차려 놓는 상석 · 사내아이 모양의 동자석이 있다

한 쌍의 망주석은 동자석 양 옆에 있다

 

 

 

 

류순정의 묘갈

묘갈 머리 부분에는 사조룡(四爪龍 용의 발이 4개)과 구름무늬가 있다

 

 

 

 

동자석

연판문 대좌 위에 맨발로 서 있는 모습으로 세웠는데

옷의 주름이 매우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고 손에 연꽃 한 송이를 들고 있다

*

동자석은 시동(제사 때 신위(神位) 대신 앉혀 놓은 어린아이)이라고도 하는데 무덤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동자석

한 쌍 중 오른쪽 동자석이다

 

 

 

 

망주석

돌기둥인 망주석 한 쌍이 있다

 

 

 

 

망주석

오른쪽 망주석이

 

 

 

 

류순정 묘

부인 안동 권씨의 묘가 아래에 있고, 천왕산이 앞쪽으로 보인다

 

 

 

 

평창 이씨 묘

류순정의 계배(繼配 두 번째 부인)이다

 

 

 

 

정부인 평창 이씨 묘갈

 

 

 

 

문인석

한 쌍의 문인석이 묘 양편에 있다

 

 

 

 

문인석

오른쪽 문인석이다

 

 

 

 

류홍 · 후손 묘역

류순정의 아들로서 역시 정국공신(靖國功臣) 4등에 책록된 류홍의 묘가 있다

류홍 묘 아래로는 다른 곳에서 이장된 후손의 묘 5기가 자리하고 있다

 

 

 

 

류홍 묘

류순정 · 류홍 부자 묘역은 서울지역에서 유일한 부자(父子) 2대 공신 묘역으로

조성시기도 16세기 전반으로 상당히 이른 시기에 속한다

*

묘역 제일 위쪽에 있다

 

 

 

 

류홍 묘

장명등 화사석 부분을 새로 만들어 놓았다

 

 

 

 

류홍 묘

잘라진 묘갈을 붙어놓았다

 

 

 

 

문인석

왼쪽 문인석이다

 

 

 

 

문인석

 

 

 

 

망주석

왼쪽 망주석은 허리가 뿌러져 있다

 

 

 

 

망주석

 

 

 

 

류홍 묘

묘 뒷편에서 봤다

 

 

 

 

후손의 묘

류홍 묘 아래로 다른 곳에서 이장된 후손의 묘 5기가 있다

 

 

 

 

류사필 · 청주한씨 합장묘

사필은 홍의 아들이다

 

 

 

 

류준 · 연안이씨 합장묘

준은 사필의 아들이다

 

 

 

 

동자석

 

 

 

 

문인석

 

 

 

 

망주석

 

 

 

 

류중광 · 나주정씨 합장묘

중광은 준의 아들이다

 

 

 

 

류돈 · 삭녕최씨 합장묘

돈은 중광의 아들이다

 

 

 

 

류식 · 청풍김씨 합장묘

식은 돈의 아들이다

 

 

 

 

류사필 묘갈

 

 

 

 

류홍 신도비

류홍이 사망한 지 20년이 넘도록 신도비가 없어 좌의정을 지낸 강령군 홍섬에게 비명(碑銘)을 부탁했고

여성군 송인에게 글씨를 부탁하여 1573년 손자 준이 세웠다

*

죽은 자의 생애와 업적 등 기록을 남겨 무덤 앞에나 혹은 무덤 주변에 세운 죽은 자의 사적의 비석이다
사자(死者)의 묘로(墓路), 즉 신도(神道 신령이 지나가는 길)인 무덤 남동쪽에 지점에 남쪽을 향하여 세운 비석이다

조선 초기에는 종2품 이상을 지낸 인물에 한해 신도비를 세울 수 있었으나
1675년(숙종 1년) 이후부터는 정2품 이상 관직을 지냈거나 정2품 이상으로 추증된 인물에 한하여 비를 세울 수 있는 것으로 제도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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