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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야기

경의선숲길

1906년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개통되어 오랜 시간 서울시민의 애환과 추억이 깃든 경의선
2005년 지하화되어 그동안 나지로 방치되어 있던 6.3km의 철도 부지가

 2016년 이야기와 이웃이 있는 아름다운 〈경의선숲길〉로 다시 태여났다

 

 

경의선숲길
푸르지오아파트 왼쪽으로 보인다
시점인 효창공원앞역 4번출구에서 봤다

 

 

 

 

용문해장국
56년 전통의 해장국집이다
효창공원로에서 왼쪽으로 잠시 내려오면 있다

 

 

 

 

양평해장국
과거 경강상인들이 한양에 가던 중 비가 오거나 풍랑을 만나면 흑천리에 있는 주막에 들러 해장국과 막걸리로 허기를 달래며 쉬던 곳이었다
양평 한우는 이미 조선시대부터 육질 좋기로 소문이 자자해서 소의 내장과 선지를 주재료로 만든 양평해장국의 인기는 한양에서도 대단했다
서울의 한량들이 겨울에 한강의 얼음길을 이용해 양평해장국을 주문하여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배달거리와 역사로 보았을 때 가히 배달음식의 최고봉이었다
*
(2018. 11. 03)

 

 

 

 

용문시장교차로
이곳에서 다시 경의선숲길로 간다

 

 

 

 

경의선숲길 안내판 / 새창고개로 오르는 구간
새창고개는 조선시대 대동미 등 출납을 관장하던 선혜청 창고인 만리창을 이곳에 새로 지었던 데서 유래했다
그리고 인왕산과 무악(서대문구 안산)에서 이어지는 산줄기 끝, 용(龍)의 허리에 위치한 곳이어서 용산(龍山)지역의 유래가 되는 고개다
옛 경의선 용산선은 용산역에서 출발하여 효창역 · 동막역 · 서강역 · 세교리역을 거쳐 가좌역에 닿을 때까지 이 고개를 110여 년 동안 넘어 다녔다
*
효창공원앞역에서 공덕역까지 0.9km구간의 경의선숲길 안내지도가 있다

 

 

 

 

세창고갯마루에서 봤다

 

 

 

 

세창고개 백범교 밑이다
용산 줄기 중 「용의 허리」에 해당하는 고갯마루다
1904년 일본은 경의선 철도를 건설하면서 새창고개를 절단했다
*
백범교 밑에 백범의 연보와 글이 있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답설야중거 불수호난행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마라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
大韓民國三十年十月二十六日七十三歲白凡金九
(대한민국 30년 10월 26일 73세 백범 김구)
*
(2019. 1. 12)

 

 

 

 

화차 화단

 

 

 

 

경의선 숲길 커뮤니티센터
월요일~토요일 · 9:00~18:00 ·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
원두커피 자판기가 있어 커피를 마시며 책도 보고 휴식할 수 있다
오늘은 패스다

 

 

 

 

경보극장(지금 경보주차장)
예전 경보극장이 있던 곳을 보러 경의선숲길을 잠시 이탈했으나 극장은 주차장으로 바뀌었다

 

 

 

 

에스 오일 본사 조각상

 

 

 

 

마포제일빌딩
공덕시장이 뒷쪽에 있다

 

 

 

 

신수동 구간
서강대역에서 대흥역까지 마포구 신수동 일대를 가로지르는 약 420m의 숲길로
예전 지역주민들이 농사도 짓고 · 책도 읽고 · 공방과 장터도 여는 「경의선 공유지」가 있던 곳인데 철펜스가 접근을 막고 있다

 

 

 

 

경고문
철펜스에 붙어 있다

 

 

 

 

신수동 구간
커다란 공터에 다양한 색깔의 컨테이너와 천막 · 텃밭 등이 모여 있다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이라는 시민단체를 구성하여 지역주민들이 농사도 짓고 · 책도 읽고 · 공방과 장터도 여는 경의선 공유지이다
*
지금 철펜스가 막고 있는 곳이다
(2019. 01. 12)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촬영이다
찹쌀도너츠 푸드트럭 안에 최수종과 유이가 보인다
*
(2019. 01. 12)

 

 

 

 

철길분수와 작은 연못
철길 가운데는 작은 원형분수가 있다

 

 

 

 

염리마을 안내판
염리동이란 이름은 옛날 이 일대에 소금장수들이 많이 살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경의선 동막역이 있던 자리 근처에 소금창고가 있었고

그 근처에 소금장수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살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염리동 근처에는 용기를 만들던 마을인 「동막 · 지금의 대흥동」이 있었다
소금장수들은 동막에서 사 온 항아리에 소금을 담아 보관하였고 마포나루 부근에서 새우젓이나 생선과 서로 맞바꾸었다
마포나루가 번성하던 시절에 포구에는 소금을 실은 배가 활발하게 드나들었으며
마포 주변에 소금을 만들던 염전이 있어 그 지역을 「소금머리골」이라 불렀다 한다
철도 운송이 발달하면서 마포나루는 쇠퇴하기 시작하였고 소금마을도 점차 그 기능을 잃게 되었다
지금은 마을 이름을 통해 그 흔적을 되새길 수 있으며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 염리동 소금길 등을 통해 옛 마을의 기억을 추억하고 있다

 

 

 

 

동도중학교 · 서울디자인고등학교

 

 

 

 

옥면가
옥수수가루로 만든 국수가 주 메뉴다

 

 

 

 

커피향 깊은 그 한옥

 

 

 

 

느티나무 숲길을 지난다

 

 

 

 

점포 창문에 예전 철길 사진이 있다

 

 

 

 

경의선 간이역 표지판
1904년 용산~개성 구간 공사를 시작하여 1906년 전구간이 개통되었다
서울 용산에서 출발해서 개성 · 사리원 · 평양을 지나 신의주까지 총 연장 499km를 달리는 기차가 첫 기적을 울렸다
이 기차는 경성의 「경」과 신의주의 「의」를 따서 경의선이라 불렀다
1911년, 압록강철교의 개통으로 만주까지 연결되어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철도의 일부가 되었다

 

 

 

 

경의선
한국전쟁 이후, 많은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는 우리네 삶의 운송수단이었다
특히 서울의 중심부인 마포와 용산 일대를 횡단하던 구간은 조선시대에는 한양을 오가던 경강상인들이 넘어다니던 고갯길이었는데
철길이 놓인 후에는 물류수송의 중심지가 되면서 점차 마을이 번성하였다
새창고개 · 염리동 · 광흥창 · 신수철리(신수동) 등 지금의 경의선숲길이 통과하는 지역의 지명을 살펴보면 옛 명성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선통물천(善通物川)
1925년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인공하천이다
원래 아현동과 공덕동을 지나 마포를 통해 한강으로 흘러들던 하천이었으나
범람을 막기 위해 쌍룡산 밑에 1km 가량 터널을 만든 뒤 물줄기를 염리동으로 돌려 노고산과 신수동을 거쳐 봉원천으로 합류하도록 했다
봉원천 하류에는 「선통물천장」이 섰다
한강을 따라 마포에 물건이 많이 들어오면 작은 배로 옮겨 이곳에 먼저 풀었기 때문에 「물건이 먼저 유통되는 하천」이라는 뜻의 이름이 붙었다
산통물천은 1960년대부터 복개되기 시작해 1993년 완전히 지하화되었다
산통물천 입구에 먼저 선(先)자를 착할 선(善)자로 바꿔 「선통물천 善通物川」을 새겼는데 이는 「냇물처럼 원활하게 소통하라」는 뜻이라고 한다
*
(2019. 1. 12)

 

 

 

 

마포 걷고 싶은 길 1코스 경의선숲길 안내판

 

 

 

 

서강 임시선별검사소
서강역 앞 공터에 있다

 

 

 

 

서강대역
와우교부터 서강대역까지 약 370m 숲길을 와우교 구간이라 이름 지었다
서강대역 1번출구를 지난다

 

 

 

 

하늘다리 꽃길을 건넌다

 

 

 

 

서강로 신촌로터리 방향이다
하늘다리에서 봤다

 

 

 

 

와우교 구간
곳곳에 철길과 기차가 운행하던 당시의 모습을 복원해놓고 있어 5개 구간 중 경의선의 향수를 가장 많이 불러일으키고 있다
*
왼쪽 경의선 · 오른쪽 철길은 마을로 향한다

 

 

 

 

철길 위에 집이 있다

 

 

 

 

경의선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복선철도로 일제가 한반도 지배와 대륙 침략을 위해 1904~1906년 건설했다
용산~신의주 간 518.5km가 1906년 4월 3일 완전 개통됐다
경부선과 함께 한반도 남북을 관통하는 주요 철도로 수많은 지선이 연결돼 운수교통량이 전국 철도 중 제일 많았다
남북 분단으로 운행이 중단됐으나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후 경의선 복원사업이 구체적으로 논의됐고
연결식이 2003년 6월 14일 군사분계선(M DL)에서 있었다
2009년 서울역에서 문산역까지 광역전철이 개통됐다

 

 

 

 

땡땡거리
경의선숲길을 가로지르는 와우산로 32길은 땡땡거리로 불린다
옛 철길을 따라 기차가 지나갈 때면 건널목에 차단기가 내려지고 "땡땡" 소리가 울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음악과 미술로 대표되는 「홍대문화」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는 땡땡거리에는
국내 인디밴드 1세대들이 연습하던 허름한 창고와 배고픈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도 땡땡거리 주변에는 가난한 예술가와 학생들이 청춘을 고민하며 술잔을 기울이던 허름한 음식점들이 남아 옛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마당 좁은 도시에서 고추말리는 방법 중 하나다

 

 

 

 

책거리역
과거 경의선 상의 세교리역과 서강역 사이에 있는 와우교 하부를
책거리역으로 신설하여 기억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문화공간의 탄생을 알리고자 하였다
*
예전에 없던 책 든 RM이 있다

 

 

 

 

마포구 추천도서 100권
책 이름이 철판에 새겨져 벽에 붙어 있다

 

 

 

 

경의선 책거리
책이 없는 집은 문이 없는 것과 같고 책이 없는 방은 영혼이 없는 육체와 같다
*
이곳에서 경의선숲길을 잠시 벗어나 친구네를 방문해본다

 

 

 

 

예전 친구집

 

 

 

 

어울마당로를 둘러본다

 

 

 

 

서울관광경찰대
경의선숲길에서 친구네를 들렸다 다시 경의선숲길이 있는 홍대입구역으로 간다

 

 

 

 

홍대입구역 7번출구
마침점이다
*
연남 서갈비가 생각나 조금 일찍 마쳤다

 

 

 

 

연남 서갈비
기다렸다 먹을 정도로 고객은 많으나 고기 질은 예전만 못하다

 

 

 

 

GPS로 확인하니
걸은 거리 7.7km · 소요시간 2시간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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