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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야기

인천역~화수부두

화수부두에서 친구의 만남이 있어 조금 일찍 나와 인천역에서 생활걷기로 갔다

 

인천역
물류로 인해 인천항과 연결되어 있으며
인천항은 일제가 여주 이천지역의 쌀과 소래 남동 등지의 소금을 인천항을 통해 반출하기 위해 1937년부터 수인선을 운행했다
*
인천둘레길 14코스 시점이다

 

중화가 패루(中華街 牌樓)
패루는 마을 입구나 대로를 가로질러 세운 탑 모양의 중국식 전통 대문을 일컫는다
중국 웨이하이시가 기증한 세 개의 패루 중 하나다
인천역 앞에 있는 제1패루다

 

 

청관(淸館) · 공화춘(共和春)
선창가 그림에서 빠질 수 없는 풍경이 주점과 색시집이다
섬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 때문에 주변 숙박업소는 늘 성업이었다
당시 가장 유명했던 집은 차이나타운의 황해여관이다
지금의 「청관」 자리다
*
공화춘은 1908년 무렵 중국 산동지방의 장인이 참여하여 지은 중정형 중국식 건물로
처음에는 무역상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곳으로 이용되었으나
중화요리가 대중적 인기를 얻으면서 부터는 음식점 공간이 확대되어
대형 연회장을 갖춘 유명한 중국음식점으로 1980년대까지 그 명성을 날렸다
그후 짜장면박물관 터에서 이곳으로 이전해 재개업했다

 

삼국지 벽화 · 초한지벽화거리
삼국지는 중국 4대기서의 하나로 전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불후의 고전이다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조조 · 손권 · 유비 세 사람의 영웅담은 의리와 배신 · 파괴와 건설 · 사랑과 미움의 서사시로서
동서고금 남녀노소에 큰 감명을 주어왔다
초한지는 중국 진나라 말부터 한나라 건국까지의 역사를 소재로 삼은 이야기이다

 

송월동 동화마을
인천 송월동은 소나무가 많아 솔골 · 송산으로 불리다가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달이 운치가 있어 송월동으로 불린다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된 후 독일인을 비롯한 외국인이 거주하던 부촌이었으나
젊은사람은 떠나고 노인분들만 거주하면서 건축물은 노후되고, 빈집들이 늘어나 활기를 잃어버린 곳이 되었다
대표적인 원도심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13년부터 꽃길을 만들고, 낡은 담과 옹벽에 세계명작동화를 테마로 그림과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지금의 동화마을이 만들어졌다
*
언덕에서 내려다봤다

 

송림교회 한국 최초 선교기념비
한국 최초 선교를 기념하는 공원으로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의 흉상과 중앙에 성령의 불길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다

 

 

파울 바우만 주택(지금의 자유유치원)
1906년경 독일 상인 파울 바우만의 주택이 있던 곳이다
산 끝자락 가파른 곳에 있어 바다를 조망하기 좋은 곳이라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을 두 번이나 지낸 사이토 마고토의 별장으로 사용되다
인천상륙작전 때 건물의 일부가 파괴되었고 1955년 완전히 철거되었다
*
총독 「사이토」는 1919년 8월 13일 조선에 부임하러 온 날 당시 경성역에서 나운규 열사의 저격을 받았다

 

송월초등학교로 가는 삼거리다

 

송월초등학교

 

 

조선목재공업(지금의 만석비치타운아파트) ·  쌍용기초소재의 굴뚝이 보인다
1936년 설립된 조선목재공업은 라왕 합판 등 항공자재를 제조했던 군수공장이었다
광복 후 대성목재로 이름을 바꿔 합판 등 건축 목재를 생산했다
송월초등학교 옆에서 본 북항 방향이다

 

1950년대 중반에 조성된 도시형 한옥촌
송월동에는 일본식 가옥 뿐만 아니라 오래된 한옥이 많이 남아있다

 

 

애경사 터
1912년 애경사가 설립되었다
1954년 제주도 사람 채몽인 씨가 이 공장을 인수해 애경유지공업(주)을 창립했다
미향비누만 한 달에 100만 개를 팔아 당시 경인국도를 달리는 차량 대부분이 애경유지 트럭이었다는 일화도 있다
1883년 개항 직후 인천은 서양의 증기선이 싣고 온 박래품이 넘쳐났다
그 동안 양잿물을 사용했던 조선에서 신식 비누가 날개 돋힌 듯 팔리자 인천 거주 외국인 몇몇이 1895년 비누공장을 차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경인선 철로
이 철로로 중구 송월동과 동구 만석동이 나뉜다
애경사 터 굴뚝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만석고가교에서 봤다

 

인천 만석동우체국
경인선 철로 양쪽으로 이웃한 만석동과 송월동은 같은 생활권으로 주민들은 철도 건널목을 자유롭게 건너다니며 생활했다
1962년 9월에 연 만석동우체국은 두 동네가 만나는 길목에 있어 늘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철로변에 세워진 차단벽으로 쓸쓸히 퇴락했다

 

우순임 할머니 쭈꾸미
만석동 쭈꾸미거리에 있는 50년 전통의 집이다

 

만석교가교 있는 글이다

 

동일방직(주)
만석동 매립지에 들어선 동양방적(지금의 동일방직)은 1934년 10월 1일 종업원 3,000명에 직조기 1,292대로 조업을 시작했다
일설에 의하면 영화배우 도금봉(본명 정금옥)도 이 공장에서 잠시 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
정헌 서정익선생 상
일본에 본사를 두었던 동양방적은 경성 영등포와 인천 만석동에 공장을 두었다
해방이 되고 나서 미군정청에 귀속되었다가 1948년 동양방적공사로 바뀌었다
이때 공장장 서정익이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되고 이승만 정권의 귀속된 적산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1955년 이사장 서정익이 회사를 인수해 동양방직(주)를 설립했고 1966년에는 회사명을 동일방직(주)로 변경했다

 

괭이부리마을
 동구 만석동 9번지는 한국전쟁을 전후로 개항장 인천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부두와 시장 · 철도역이 있던 만석동 · 인현동 · 북성동 지역에 객지에서 온 사람들이 빈터에 집을 세워 정착했다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곳이다

 

괭이부리마을 굴막공동작업장

 

만석동 9번지(괭이부리마을)
만석동 2번지로 간다

 

만석부두 입구
1900년대 매립이 시작되면서 만석부두가 형성되고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작약도 · 영종도를 오가는 여객선의 선착장으로 본선 화물을 실어 나르는 작은 화물선들의 하역 장소로
인천 연근해 어업의 중심지로 사람이 몰리고 생선이 활발하게 거래되던 중요한 부두 중 한 곳이었어나 지금은 연안 개발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있다

 

원괭이마을 특화거리
만석동 2번지, 과거 부두노동자 집단숙소로 한국전쟁 피란민들 · 뱃사람 · 부두와 연탄 야적장 부근에서 일하던 짐꾼들이
이 곳에 터를 잡고 새로 집을 짓거나 사택(일본식 건물)에 들어와 삶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금의 만석동 쪽방촌은 자식에게 버림받은 노인 등 갖가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됐으며
영세민의 힘겨운 겨울나기를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곳으로 전락했다
*
역시 이곳도 새롭게 단장했다

 

괭이부리 카페
1층은 카페 · 2층은 지역의 역사를 담은 갤러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회공헌사업비 1억 5천만원의 지원으로 건립되었다
마을카페는 지역주민의 자립적 운영을 위해 마을주민이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하는 등 운영을 준비해왔다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할머니들이다

 

원괭이마을역
생동감 프로젝트는 「생기있는 동네만들기 감동프로젝트」의 줄임말로 생동감이라곤 찾기 힘든 오래된 골목 · 빛이 바래 낡고
이젠 젊은 사람 다 나가고 늙은 어르신들이 대부분인 만석동 원괭이부리마을 동네에 생기와 감동을 만들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두산인프라코어 앞이다

 

이천전기(지금의 인팡 물류창고)
일제강점기 1938년에 설립된 군수공장에서 광복 후 변압기 등을 만드는 이천전기로 재도약했다
1993년 삼성에 인수되었다가 1998년 12월 일진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일진중공업이 되었고 2002년 일진전기로 사명이 바뀌었다
현재 인팡물류창고다

 

화수부두 등대
화수부두 버스정류장 옆에 있다

 

화수부두 수산물직매장
화수부두에 정박하는 어선의 선주 32명이 직접 잡아 올린 해산물만 판다
철저하게 100% 자연산만 판매한다
*
오른쪽 북성포구에서 이전한 부두횟집도 있다

 

서해호 · 해명호 매운탕전문점이 있다

 

화수부두 상류
한때 인천 제2의 어항이었던 화수부두는 70년대 초 연안부두가 생기고 어시장이 들어서며 추억의 부두가 되었지만
70년대 만해도 옹진 · 강화 · 충청도 앞 바다는 물론 연평도 · 백령도 근해에서 잡은 생선의 집하부두였다
60, 70년대 연평도 조기잡이 배를 비롯해 강화도 · 충청도에서 생선을 가득 실은 배들이 드나들던 옛날의 화려했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GPS로 확인하니
걸은 거리 4.6km, 소요시간 1시간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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