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씨버선길은 경상북도 청송군의 주왕산국립공원부터
영양군 · 봉화군과 강원도 영월군의 관풍헌까지 4개 지역 총 길이 240km를 연결하는 문화생태탐방로다
「외씨버선」은 조지훈 시인의 「승무」에서 따온 말로 「오이씨처럼 볼이 조봇하고 갸름하여 맵씨가 있는 버선」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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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씨버선길3길(김주영 객주길)은 신기리 느티나무를 시점으로
감곡저수지(왕버들군락지) · 수정사 · 너븐삼거리 · 월전교 · 고현지를 잇는 총거리 18.5km · 소요시간 6~7시간의 길이다
용전천
외씨버선길 3길 시점에 차를 세워놓고 가기로 했다
나흘째 보는 천변공원을 다시 한 번 더 본다
청송 신기리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192호)
저렇게 속이 비면 얼마나 아플까?
금줄이 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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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높이 13.9m · 수관 폭 24m · 가슴높이 둘레 7.59m
청송 신기리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192호)
1660년 경 인동장씨의 입향조가 심었다고 전해지는데 봄에 나뭇잎이 어느 쪽에서 먼저 나오느냐에 따라 한 해의 풍흉을 점쳤다고 전한다
당산목으로 지금까지 보호되어 왔으며 정월 보름 때에는 온 마을 주민들이 모여서 동제를 지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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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리 느티나무가 2길 마침점 · 3길 시점이다
외씨버선길 2길 · 3길 갈림길이다
감곡전통마을 숲으로 들어가는 다리다
신기2리 전통마을 숲
「감곡전통마을 숲」은 마을 앞 하천변을 따라 길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마을 선조가 마을의 재앙을 막기 위해 조성하였다고 전해진다
마을 주민들은 매년 정월대보름 당제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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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줄이 쳐있는 걸로 봐서 성황당 돌탑 같다
갈림길에서 약 300m 지점이다
청송 유아숲 체험원
미로원 · 시소 · 바구니그네 · 그물오르기 · 통나무징검다리 · 야외강의장 등이 있다
보호수 등이 있어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소나무 보호수
나이 250년 · 지정일자 2010년 6월 16일
쓰러진 나무에서 잎이 돋아 있다
오른쪽에 느릅나무 · 시무나무가 있다
감곡마을
외씨버선길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이다
외씨버선길 안내판
감곡저수지로 넘어가는 산길이다
감곡저수지
50년 이상 된 왕버드나무가 있어 보호가치가 매우 높다
주산지와 너무 흡사해 「리틀주산지」라 명명하였다
감곡저수지 왕버들
주왕산 주산지에 심어진 버드나무와 같은 수종인 왕버드나무가 심어져 있다
왕버들은 키가 10~20cm로 크며 주로 습지나 냇가에 자라고 물속에서도 썩지 않고 살 수 있다
감곡저수지를 지나 산으로 오른다
산으로 잠시 오르니 넓은 지칭개 밭이 나온다
정자에서 이동식을 하며 봤다
호밀밭
지칭개밭 맞은 편이다
역시 정자에서 봤다
수정사 입구 황성옛터 안내판
외씨버선길 안내판은 왼쪽 일주문을 통해 올라가라 하지만 숲길로 갔다
수정사
고려 공민왕 때 나옹 대사가 창건하여 조선시대 중건한 천년고찰로 계곡의 돌과 물이 수정처럼 빛난다 하여 수정사로 명명하였다 한다
경내에는 대웅전과 산신각 · 요사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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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입구 안내판엔 고려 보장왕(1352~1374) 때 창건되었다고 써있다
수정사 대웅전(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73호)
조선시대 양식 건물로 단아하며 앞면 3칸 · 옆면 2칸 규모의 맞배기와지붕이다
꽃양귀비
꽃이 굉장히 커서 야생이 아닌가 했는데 이곳 보살님이 꽃양귀비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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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사 꽃밭이 좋다
왕평 이응호 묘(王平 李應鎬 墓)
낮고 굽은 돌계단을 다 오르면 수정사 보살님 말씀처럼 작고 소박한 묘가 있다
숲으로 둘러쌓여 한낮이 되어야 햇살이 한 줌 들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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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묘는 누구 묘인지?
왕평의 묘를 스님이신 부친이 손으로 흙을 한 줌씩 가져다 만들었다는 데
혹 부친의 묘일까?
낮고 작은 묘 때문일까 여늬 묘에서 느끼지 못했던 아릿함이 밀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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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님께 알아볼 걸 하는 생각이 든다
황성옛터 시인
근원 김양동 서(近園 金洋東 書)
왕평의 묘비 뒷면이다
남각산 수정사 일주문(南角山 水淨寺 一株門)
수정사와 왕평의 묘를 둘러보고 나왔다
일주문에서 나와 잠시 걷다 다시 산길로 오른다
이곳은 올랐다 내려오는 나무계단이다
베나르님이 철봉이 빠져 망가진 나무계단 하나를 고쳤다
임도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임도가 있다
길이 좋아서인지 마묻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을 조금 지나쳤다 돌아 왔다
마묻골저수지
마묻골은 옛날에 장군의 말이 다쳐 쓰러지자 말을 이 계곡에 묻고 갔다 하여 마묻골이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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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임진왜란과 6 · 25전쟁 당시 왜구와 북한군이 도망간 통로이자
피난민들의 고행의 피난길이었으며 진보로 가는 주요 통행로로 우마차가 다니던 길이다
교통의 발달과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사라져 가던 길을 주민들이 직접 조성하여 외씨버선길로 개통하였다
외씨버선길 리본
마묻골저수지를 지나자 매트가 깔려있는 길이다
외씨버선길 리본
매트가 깔려있는 초입을 지나자 사람이 다니지 않아 풀이 무성한 길이다
산길 역시 사람이 다니지 않아 좁다
너븐삼거리
비봉산 정상과 김주영문학관 갈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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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이동식을 했다
소설가 김주영 객주 안내판
1939년 경북 청송에서 태여난 작가 김주영은 지독스레 가난한 산골에서 태여난 순간부터 생존의 문제에 부딪혔다
하루밤을 자고 나면 그날의 잠자리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주영은 어릴 때부터 떠돌이가 되었다
옹기도막 갈림길
동천지는 직진 · 옹기도막은 왼쪽 · 오른쪽은 등산로 아님
나무에 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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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도막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몰라 가보지 못했다
글씨는 깨끗이 지우고 안내판을 세우면 좋겠다
운동시설이 있는 쉼터
메산 정상을 지난 곳이다
동천지
둑을 지나 오른쪽 비봉산 들머리가 있다
광덕산
광덕산 오른쪽 진보면이다
동천지 둑에서 봤다
광덕산
광덕산 왼쪽 진보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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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으로 들며 봤다
비봉산 계단을 오른다
비봉산 정상 방향안내판
직진하면 정상이다
정상 갈림길에 도착했을 때 산길을 넓히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비봉산을 정상 갈림길에서 왼쪽 아래 길로 내려간다
각산지
산지여서 그런지 저수지와 산자락 밭들이 많다
개복숭아
자두나무는 지나쳤다
수로
산지를 개간한 밭이 많아서인지 수로도 많다
월전삼거리
비봉산 자락에서 경동로로 내려와 오른쪽으로 약 400여 미터를 따라 걷다
이곳에서 오른쪽 티골천을 따라간다
외씨버선길 안내판
정자가 오른쪽으로 보인다
육각정자
이동식을 하며 잠시 쉬었다
비술나무 보호수
나무 높이 20m · 가슴높이 둘레 420cm · 나이 282년 · 지정일자 2001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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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전리에 큰 나무가 한 그루 더 있다
수로
비봉산 자락 밭들을 적시는 물이다
솔개연이 밭을 지키고 있다
외씨버선길 안내판
왼쪽 고현지 2.2km · 오른쪽 고현지 3.6km로 다르게 써있다
두 방향안내판의 화살표 방향도 다르다
한 쪽은 정리하면 좋겠다
시릿골지
진보면 시량리에 있는 저수지다
시량리경로당
경로당 뒷편으로 오른다
고현저수지
시량리 언덕을 오르니 3길 마침점인 고현저수지가 아래로 보인다
사과나무 농원
언덕을 내려가며 본 청송의 사과나무다
고추
역시 청송의 특산품이다
외씨버선길 3길 마침점 · 4길 시점 안내판
언덕을 다 내려와 도로 좌측에 있다
청송구간은 3길로 마감하고 4길은 영양구간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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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엔 시량2리(송이골) 버스정류장이 있다
시량2리(송이골) 버스정류장
진보로 나가는 버스가 약 1시간마다 다니지만 버스가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서 택시를 불렀다
택시는 약 10분 정도 걸려서 온다. 요금은 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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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 오른쪽 길이 외씨버선길 4길 영양구간 시점이다
고현저수지
고현저수지가 3길 마침점 · 4길 시점으로 안내서에 있지만 실제로는 들리지 않고 지나치게 되어 있다
고현저수지
약 1만평 규모의 저수지로 주민들에게 낚시터로 사랑 받는 곳에서 외씨버선길 청송구간(1 · 2 · 3길)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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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떠날 날을 기다리며 일상으로 돌아간다
GPS로 확인하니
걸은거리21.8km, 소요시간 8시간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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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