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소헌공원은 2011년 4월 7일 청송군이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사적공원으로 지정하였으며
조선시대에 가장 어진 왕후로 칭송받는 소헌왕후 심씨의 시호를 따서 「소헌공원」으로 이름지었다
청송은 소헌왕후 심씨의 본향이라는 연유로 1459년(세조 5)에 청송군에서 청송도호부로 승격되어
437년년간 도호부로서 위상을 지켜오다가 1895년(고종 32) 갑오개혁 때 다시 청송군이 되었다
공원 내에는 객사인 운봉관(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52호)과 찬경루(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83호)가 있다
운봉관(雲鳳館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52호)
청송의 객사로 1428년(세종 10)에 지청송군사(知靑松軍事) 하담이 건축하였다
객사는 조정에서 파견된 관리나 외국의 사신들이 머무는 공공 숙박의 기능 외에
객사의 중당(中堂)에 임금의 전패를 모셔놓고 출장 중인 관원과 고을의 부사가 임금께 예를 올렸던 곳이다
특히 이곳 운봉관은 명성왕후 시해사건과 단발령 이후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날 무렵인
1896년 3월 12일에 청송의 유생들이 분연히 일어나 청송의진(靑松義陳)을 창의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이후 운봉관은 일제강점기에 중당과 우익사가 강제 철거되는 수난을 겪기도 하였으나 소실되었던 부분은 2008년에 원형대로 복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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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씨버선길 1코스 마침점이다
운봉관(雲鳳館) 현판
찬경루(讚慶樓)
1428년(세종 10)에 운봉관과 함께 지청송군사(知靑松軍事) 하담이 2층 16칸으로 건립한 누각으로
조선시대 관아 건물 배치에 있어 객사와 누각은 인접한 위치에 공존하면서
사신들을 위한 연회나 지방 유생들의 시문회(백일장) 장소로 사용되어 왔다
찬경루는 건립 후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1792년(정조 16)에 재건하였고, 그 이후 여러차례 중수가 이루어졌다
찬경루의 명칭은 청송심씨 가문에서 소헌왕후가 탄생하였고
이 누각이 청송심씨 시조 묘소를 바라보고 있음에 인연하여 「우러러 찬미한다」는 뜻으로 찬경루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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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 연못 · 왼쪽 관리사 · 뒷편 운봉관이 있다
찬경루(讚慶樓)
찬경루는 청송읍을 끼고 흐르는 용전천을 바라보는 자연 암반 위에 세워져 있다
관리사
왼쪽 건물로 다도체험실로 쓰이기도 한다
보광제각(普光祭閣) · 청송심씨사적비(靑松沈氏事蹟碑)
관리사 · 운봉관 · 찬경루에 둘러싸여 있다
청송심씨사적비(靑松沈氏事蹟碑)
세종대왕의 정비인 소헌왕후를 낳은 청송심씨는 조선왕조 500년 동안 정승 13명 · 왕비 4명 · 부마 4명을 배출했다
보광제각(普光祭閣)
청송심씨의 시조인 심흥부의 묘소가 보광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어 「보광산소」라 불리는 것에서 이름하였다
부사송덕비 군
비 앞에는 비명 · 재임기간 · 치적 등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부사송덕비 군
찬경루 · 운봉관이 앞에 있다
척화비(斥和碑)
양이침범 비전즉화 주화매국(洋夷侵犯 非戰則和 主和賣國)
서양 오랑캐가 침범하는데 싸우지 않으면 곧 화친하는 것이며, 화친를 주장하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이다
‘계아만년자손 병인작 신미립(戒我萬年子孫 丙寅作 辛未立)
우리들 자손 만대에 경계하노라. 병인년에 짓고 신미년에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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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덕비 군 중 맨 왼쪽에 있으며 예전엔 청송성당에 있었다 한다
시 한 수 · 교훈 한 말씀
이황의 시와 청송부사 정붕의 일화가 소개되어 있는 안내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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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8년(명종 3) 정월, 퇴계선생 48세 때 선생은 외직을 구하여 청송부사를 원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단양군수를 받았다
이 시는 동호독서당에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에게 석별의 정으로 읊어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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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랜 친구인 좌의정 성희안으로부터 편지가 왔는데 '청송고을에는 응당 잣과 꿀이 많을 터이니 조금만 나누어달라'는 내용이었다
편지를 보고 난 정붕이 즉석에서 답장을 써보내기를
'잣은 높은 산 위에 있고 꿀은 백성들의 집 벌통 속에 있으니 부사인 내가 어찌 구할 수 있으리오'라고 하였다
답장을 받아본 성희안은 자기가 무리하게 부탁한 것임을 뉘우치고 사과하였다고 한다
관광안내소 청송객주
청송 여행객, 특히 외씨버선길을 걷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다
소헌공원 입구에 있다
외씨버선길 멀티프
주산지와 소헌공원 등을 둘러보고
다음 날 걸을 외씨버선길 정보를 얻으러 청송객주에 들렸다가 외씨버선길 여행자 지도 · 가이드 북 등과 함께 받았다
가볍지만 자외선 차단에 속건 기능까지 있다
첫 날 저녁으로 먹은 버섯전골과 주왕산막걸리
(2020. 0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