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야기
2020. 5. 30.
청송 담포정
담포정(澹圃亭)은 평해황씨(平海黃氏) 황일성(黃一聖)이 선조를 추숭하고 후진을 양성하기 위하여 1880년에 건립한 서당이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정자로 바꾸고 이름을 담포정이라 하였다 담포정 황광혁이라는 이가 있었다 어느 날 한 어부가 큰 자라를 잡아 나뭇가지에 달아 놓은 것을 보게 된 그는 측은한 마음에 자라를 사서 살려 주었다 자라는 물 위를 떠가며 세 번 돌아보고는 사라졌다 그날 밤 그의 꿈에 한 소년이 나타나 말한다 넓은 갯가에 「황아무개 소유의 토지」라고 쓴 표목을 많이 세워두라 이상히 여기면서도 그는 소년의 말을 따랐다 이튿날 마을에는 큰비가 내렸다. 모든 것이 쓸려 내려갔으나 그가 세운 표목만은 온전히 서있었다 그 자리를 논과 밭으로 개간해 씨 뿌리고 추수하니 늘 풍년이었다 그곳이 파천면 신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