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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야기

신리성지

내포지역 천주교는 1784년 여사울(예산군 신암면) 출신의 이존창(루도비코 곤자가)이

서울에서 세례를 받고 돌아와 주변사람들에게 신앙을 전하면서 시작되었다

내포지역의 천주교는 다른 어느 곳보다 빠르고 넓게 퍼져나갔고, 깊게 뿌리를 내리게 되었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첫째, 내포지역 사람들의 개방된 종교적 심성 · 둘째, 수로 · 바닷길 · 발달된 육로 등 외부와 교류하기에 좋은 지리적 조건

셋째, 포구 · 간척지대 · 월경지라는 특수한 조건 속에서 살아온 내포주민들의 동질성 등이 이 지역의 천주교 성장과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내포지역의 천주교는 조선 후기에 이어진 혹독한 박해로 인해 거의 붕괴되기에 이른다

이후 신앙의 자유가 주어졌지만 오랜 박해와 충격으로 인해 신자공동체는 제대로 터를 잡지 못하였는데

1892년 프랑스 선교사 퀴를리에 신부가 양촌(예산군 고덕면 양촌리)에 지금의 합덕성당을 세우게 되면서 서서히 내포의 신자들은 신앙을 회복하게 되었다

 

 

당진 신리 다블뤼 주교 유적비 · 내포 신리 교우촌 안내판

거더리공소 · 세거리공소 · 하흑공소 안내판이 옆에 있다

 

 

 

 

신리성지

주민 400명 모두 신자인 마을로 기록되어 있는 곳

신리는 조선시대 천주교 수용 초기부터 형성된 가장 큰 교우촌(비밀 신앙공동체 · 카타콤바(Catacomb)이다

1866년 병인박해와 1868년 무진박해를 겪으며 한 때 텅 빈 마을이 되기도 했던 신리는

마을 전체가 피난하였다가 다시 모이고, 심지어 주민 모두가 죽음을 당한 순교지이다

 

 

 

 

성 황석두 루가 경당 · 성 위앵 신부 경당

순교미술관이 뒤에 있다

 

 

 

 

성 황석두 루가 경당

 

 

 

 

성 황석두 루가

나는 이미 천당가는 과거에 급제하였으니 이 세상의 과거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다블뤼 주교의 비서였으며 보령 갈매못에서 순교한다

 

 

 

 

돌다리

성 위앵 신부 경당이 뒤에 있다

 

 

 

 

성 오매트르 신부 경당 · 성 위앵 신부 경당

 

 

 

 

성 오매트르 신부

저는 어려서부터 가르침을 받아 천주교 신앙이 골수에 새겨졌습니다

 

 

 

 

사무실 · 순교미술관

 

 

 

 

성 다블뤼 안토니오 경당

 

 

 

 

성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

예수님을 가진 사람은 모든 것을 다 가졌습니다

*

병인박해가 있던 해, 주민들의 희생을 대신하기 위해 위앵 신부 · 오매트르 신부와 함께 스스로 자수하여 체포되었다

그리고 한양으로 압송되었다가 다시 보령의 갈매못으로 끌려 내려와 순교한다

프랑스의 작곡가 구노는 다블뤼 주교의 순교 소식을 듣고 큰 슬픔에 이를 애도하며 〈아베마리아〉를 작곡하였다고 전해진다

 

 

 

 

십자가의 길 / 제12처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

 

 

 

 

승리의 성모상

 

 

 

 

야외성당

 

 

 

 

성 다블뤼 주교관 / 도지정 기념물 제176호

이 집은 성 손자선 토마스의 생가이자 제5대 조선교구장 성 다블뤼 주교의 비밀성당이자 주교관이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다블뤼 주교가 순교하고 신리 교우촌이 파괴되면서 이 집도 주인을 잃었다

이후 1927년 이 지역 교우들은 모금을 통해 이 집을 매수하여 천주교회에 봉헌하였다

대들보에는 「가경 21년」 곧 1816년에 상량하였으며 1954년과 1964년 축성과 수리를 하였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현존하는 유일한 박해시기의 주교관으로 2004년 복원작업을 마쳤다

 

 

 

 

성 다블뤼 주교관 / 도지정 기념물 제176호

초기 그리스도인의 은신처이자 활동무대였던 지하 공동묘지 · 카타콤바(Catacomb)

이탈리아에는 로마가, 우리나라에는 신리가 그러하다

조선시대 가장 큰 신앙공동체이던 이곳은 참혹한 박해시기를 거치며 순교자들의 본향이 되고 순교자들의 안식처가 되었다

 

 

 

 

순교복자기념비(殉敎福者記念碑)

「성인품 시성 · 1984년 5월 6일 여의도광장 · 교황 요한바오로2세」 빗돌 옆면에 있는 글이다

*

1968년 10월 6일에 로마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바오로 6세가 집전한 24위 시복식을 통해 복자 품에 올랐고

1984년 5월 6일 서울특별시 여의도에서 한국천주교 창립 200주년을 기념하여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집전한 미사 중에 이루어진 103위 시성식을 통해 성인 품에 올랐다

 

 

 

 

성 모자상

성 다블뤼 주교관 마루에 있다

 

 

 

 

성 다블뤼 주교관 쉼터

 

 

 

 

성 다블뤼 주교 동상

신리성지는 제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 주교가 거처하던 곳이다

다블뤼 주교는 1845년 10월 김대건 신부와 함께 강경 나바위에 첫 걸음을 내디딘 후 1866년 갈매못에서 순교하기까지 21년 동안 조선에서 활동하였다

그는 내포지방 천주교 유력자였던 손자선 토마스 집에 은거하면서 황석두 루가의 도움을 받아 천주교 서적을 저술하거나 한글로 번역하였다

그리고 조선 천주교사와 순교자들의 행적을 수집하였다

이 자료들은 훗날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의 기초가 되었고, 103위 성인을 탄생시키는데도 결정적으로 기여하였다

또한 신리는 천주교 탄압기 가장 중요한 교우촌으로 인식되었다

조선에서 가장 큰 교우 마을이었으며 선교사들의 비밀 입국처이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의 천주교 전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곳은 조선의 카타콤바(Catacomb 로마시대 비밀교회)로 불리고 있다

다블뤼 주교가 신리에서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발달된 삽교천 수계를 통해

중국에 있는 파리외방선교회와 긴밀히 연결될 수 있었던 점과 내포지방의 문화적 개방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성당

야외성당이 앞에 있다

 

 

 

 

성당

순수 시멘트로 건축되어 그 모습이 최대한 절제된 소박함을 느끼게 한다

 

 

 

 

치타 누오바(Citta Nuova)

치타 누오바는 이탈리아어로 새로운 도시(新里 신리)를 의미한다

과거 양곡창고였던 장소를 전시와 휴게를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재생하였다

 

 

 

 

성 모자상 · 봉헌기념비

병인박해 순교 140주년을 맞아 이곳에서 천주공경하다 순교하신 다섯 분 성인과 삼십삼 인의 순교자

이름없이 생명을 바친 순교자들의 신앙을 기리며 은인들의 도움으로 마련한 대지와 생가 · 성당과 사제관을 주 천주께 봉헌하다

병인박해 140주년 2006년 5월 6일 · 천주교대전교구장 주교 유흥식 라자로

 

 

 

 

치타 누오바(Citta Nuova)

 

 

 

 

공사중인 서해선이 앞으로 지난다

 

 

 

 

야외성당

성당 앞에 있다

 

 

 

 

세 개의 종

다섯 순교자가 성인으로 선포된 지 30년이 되는 2014년 5월 6일, 이를 기념하는 역사공원과 기념관이 처음 순례자를 맞이했다

역사공원에 들어서면 프랑스 최고의 마에스트로가 제작한 세 개의 종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야외성당

성 다블뤼 주교관 · 성 다블뤼 동상이 있다

 

 

 

 

순교미술관

 

 

 

 

순교미술관

사무실이 옆에 있다

 

 

 

 

성 위앵 신부 경당

 

 

 

 

성 위앵 루카 신부

좋으신 하느님께서 원하신다면 거룩한 복음의 증인이 되어 제 피를 쏟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조선입니다!

 

 

 

 

돌다리를 건너는 빅터

 

 

 

 

돌벤치 쉼터

 

 

 

 

성 손자선 토마스 경당

 

 

 

 

성 손자선 토마스

나는 솔직히 죽는 것을 몹시 무서워합니다

그러나 나에게 죽는 것보다 몇 천배 더 무서워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나의 주님이시요.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

공주 황새바위에서 순교하였다

신리의 순교자는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식당

 

 

 

 

신리성지

*

(2023. 0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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