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풍물시장」은 새것보다는 「헌것」을 다루는 시장이다
1950년대 초, 6 · 25전쟁 이후 고물상들이 밀려들어온 바로 그 무렵부터가 서울풍물시장의 초기 형태다
1973년 청계천 복개공사가 완료된 후
인근의 삼일아파트를 중심으로 중고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전국에서 수집된 물건 중에서는 종종 진품도 나왔다
이 소문에 골동품상이 몰려들었고, 수집가들도 모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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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큰 일로 두 주 「토요걷기」를 못했기에 늦은 오후 할 일이 있음에도 동묘벼룩시장과 서울풍물시장을 찾았다
동묘벼룩시장
시점인 동묘역 3번출구에서 봤다
동묘 벼룩시장
벼룩시장은 전국을 벼룩 뛰듯 돌아다니며 희귀한 물건을 모아온다거나, 물건에서 벼룩이 금방이라도 기어나올 것 같다는 의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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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직진해 도로를 건너면 서울풍물시장이다
동묘는 보수정비공사로 입장 불가다
동묘벼룩시장 좌판
서울풍물시장
동묘벼룩시장에서 신설동종합시장을 지나 도로를 건넌다
미우새 서서 막걸리집
잔 술도 파는 막걸리집으로 「미운 우리 새끼」 일명 「미우새」에 나온 모양이다
서울풍물시장 앞 좌판
이곳에서 뚜껑이 있는 녹차잔을 샀다
영구와 땡칠이 영화포스터
영화포스터 3종이 있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담배
눈으로만 보고 만지지 말라고 써있다
녹차잔 세트
이번 걷기에 만난 인연이다
새로운 인연을 펼쳐놓고 보았다
영도교에서 본 청계천
영도교(永渡橋)는 단종비 송씨가 단종을 영월로 떠나보낸 이별의 다리다
당시 청계천에 있던 다리 중 가장 동쪽에 있던 다리로 정순왕후로서는 자신이 나갈 수 있는 최대한의 거리까지 배웅한 셈이다
단종과 생이별했을 때 18세였던 그녀는 64년을 홀로 살다 82세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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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책에 영도교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영이별 다리라고 영리교(永離橋)라 불렀는데
청계천 복원공사 후 영도교로 이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