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야기
2015. 10. 3.
호압사
태조의 왕사인 무학대사의 조언으로 조선의 도읍을 서울로 정하고 궁궐을 짓는 과정에 태조의 꿈에 반은 호랑이고 반은 모양을 알 수 없는 이상한 괴물이 나타나 눈에 불을 뿜으며 건물을 들이 받으려고 하여 군사들로 하여금 화살을 쏘아댔지만 괴물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러차례 짓던 궁궐을 무너뜨리고 사라졌다 태조가 침통한 마음으로 침실에 들었을 때 어디선가 "한양은 비할 데 없이 좋은 도읍지다"라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한 노인이 있어 무슨 묘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가만히 가리키는 노인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옮기니 호랑이 머리를 한 산봉우리가 한양을 굽어보고 있었다 꿈에서 깬 태조는 무학대사를 불러 말을 전하였고 무학대사는 호랑이 기세를 누르기 위해 호랑이가 한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