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야기
2019. 2. 9.
세운상가
태평양전쟁 종전 직전 일제는 미군의 공습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종묘 앞에서 남산 기슭에 이르는 구간의 집들을 철거하고 공터로 만들었다 해방과 전쟁을 겪으면서 이 빈터에 무수한 판잣집이 들어서서 속칭 종삼(鍾三)이라 불렸던 서울의 대표적인 슬럼을 이루었다 1968년, 서울시는 이 일대의 판잣집을 전면 철거하고 건축가 김수근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고급 주상복합건물단지를 지었다. 이것이 지금의 「세운상가」다 〈세계의 기운이 이곳으로 모이다〉는 의미로 붙여진 세운상가는 청계고가도로 · 삼일빌딩과 함께 1960년대 도시 현대화와 경제발전의 상징이었다 세운상가 9층 옥상의 「세운 옥상」 · 2층 중앙의「종합안내데스크」가 있다 먼저 2층에 있는 종합안내데스크를 찾았으나 문이 잠겨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