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기증3실은 이우치 이사오(井內功 1911~1992)의 기증 기와
서상호(徐相昊 1927~2019) · 남궁련(南宮鍊 1916~2006) · 변종하, 남정숙의 기증 도자기 · 김홍기(金鴻基 1921~1992)의 기증 토기
백정양(白正洋 1943년생)의 구리거울 · 신영수(申永洙 1955년생)의 기증 고대 청동기 등이 있는 기증실이다
기와로 맺은 인연
이우치 이사오(井內功 1911~1992) 선생은 어린 시절 삼촌에게 얼굴무늬 기와를 선물 받은 것을 계기로 한국 기와에 흥미를 느꼈다
의사 생활을 하면서 오랫동안 한국의 기와와 벽돌에 관해 연구했다
1987년 한일 친선을 위하여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기와와 벽돌 1,082점을 기증하였다
다양한 형태와 문양을 보여주어 우리나라 기와 발달사를 연구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자료이다
일본인으로서 한국의 문화유산을 사랑하고 수집품을 한국에 돌려준 이 기증 사례는 이후 유창종 선생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두 사람은 생전에 만나지 못했지만, 기와로 인연을 맺게 되었다
당초무늬 암막새 / 통일신라, 토제
인동무늬 암막새 / 통일신라, 토제
풀꽃무늬 암막새 / 통일신라, 토제
만력십사년이 새겨진 암막새 / 조선 1586년, 토제
짐승 얼굴무늬 기와 / 통일신라, 토제
짐승 얼굴무늬 기와 거푸집 / 통일신라, 토제
짐승 얼굴무늬 기와 거푸집 / 통일신라, 토제
얼굴무늬 암막새 / 조선, 토제
「낙랑예관(樂浪禮官)」이 새겨진 수막새 / 낙랑, 토기 · 연꽃무늬 수막새 / 백제, 토기
낙랑 · 고구려 · 백제 · 신라 · 고려 · 조선의 수막새와 거푸집 등이 있다
연꽃무늬 서까래막새 / 백제, 토기 · 쌍조무늬 수막새 / 통일신라, 토제 · 가릉빈가무늬 / 통일신라, 토제
사자무늬 수막새 / 통일신라, 토제 · 보상화무늬 수막새 / 통일신라, 토제 · 연꽃넝쿨무늬 수막새 / 통일신라, 토제
짐승 눈무늬 수막새 / 신라, 토제 · 보살무늬 곱세기와 / 고려, 토제 · 얼굴무늬 수막새 / 신라, 토제 등이 있다
그림이 새겨진 벽돌 / 중국 한, 토제
풀꽃무늬 암막새 / 조선, 토제
모란무늬 수막새와 수키와 · 암키와 / 고려, 청자
흙으로 빚어낸 아름다움
흙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이다
흙으로 빚어 만든 토기와 도자기는 늘 사람 곁에 있었다
토기와 도자기는 한 사람의 일생 · 때로는 죽은 뒤에도 함께 했다
그것이 지닌 아름다움을 발견한 수집가의 손을 거쳐 다시 여기 박물관에 자리하고 있다
토기와 도자기는 기증품 중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종류도 다양하다
서상호 기증 도자기
서상호(1927~2019) 선생은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라질 뻔한 문화유산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2009년 평생 수집한 도자기와 삼국시대 금속공예품 등 귀중한 문화유산 141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특히 도자기는 청자 · 분청사기 · 백자를 고루 갖추고 있으며 형태와 무늬가 다양하고 만든 솜씨가 뛰어나 우리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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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태항아리 / 조선
청자상감 모란무늬 병 / 고려 14세기 · 청자상감 모란무늬 대접 / 고려 14세기 · 청자 상감 국화무늬 항아리 / 고려
「기사」가 쓰인 청자 대접 / 고려 14세기 · 청자 상감 모란무늬 대접 / 고려 14세기 · 청자 음각 연꽃무늬 주전자 / 고려 12세기 등이 있다
남궁련 기증 도자기
남궁련(1916~2006) 선생은 한국 해운 · 조선업계의 선구자이다
문화유산 수집이 취미였던 남궁련 선생은 1997년과 1999년 그리고 2006년 세 차례에 걸쳐 문화유산 319점을 기증했다
기증품 가운데 고려청자는 독특한 양식을 보이는 것들이 많아 도자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돠고 있다
청자 상감 넝쿨무늬 주전자 / 고려 13세기 · 청자 역상감 넝쿨무늬 발 / 고려 12세기 · 청자 철화 넝쿨무늬 병 / 고려 12세기
청자 상감 국화 넝쿨무늬 대접 / 고려 13세기 후반 · 청자 철화 파도 물고기무늬 완 / 고려
분청자기 잔 / 조선 · 분청사기 도장무늬 대접 / 조선 · 분청사기 귀얄무늬 대접 / 조선 · 분청사기 철화 모란무늬 항아리 / 조선
분청사기 귀얄무늬 병 / 조선 · 분청사기 철화 넝쿨무늬 병 / 조선 · 분청사기 철화 넝쿨무늬 잔 / 조선
변종하 · 남정숙 기증 도자기
변종하(卞鐘夏 1926~2000) 선생은 서양화가로서, 최순우 전 국립박물관장과 교우하며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되었다
도자기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유산을 오랫동안 수집해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다
1998년 아끼던 삼국시대 금동관을 기증했고, 부인 남정숙(南正淑 1926~2010) 여사도 변종하 선생이 돌아가신 뒤
〈분청사기 조화 모란무늬 큰 사발〉을 비롯한 도자기 수집품 98점을 추가로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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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청화 용무늬 항아리 / 조선 19세기 · 백자 청화 용무늬 항아리 / 조선 19세기 · 백자 항아리 / 조선 19세기
토기와 도자기 기증 문화유산
항아리 / 삼국
조롱박모양 주전자 / 고려 13세기 · 청자 상감 모란 넝쿨무늬 조롱박모양 주전자 / 고려 12세기 중후반
조롱박모양 병 / 고려 · 청자 동체 상감 국화무늬 조롱박모양 병 / 고려
매병 / 조선 · 분청사기 상감 새 대나무무늬 매병 / 조선
참외모양 주전자 / 고려 13세기 · 청자 상감 물가풍경무늬 참외모양 주전자 / 고려 12~13세기
백자항아리 / 조선
토기 기증 문화유산 / 김홍기 기증 토기
홍산(鴻山) 김홍기(金鴻基 1921~1992) 선생은 오랫동안 기업을 운영한 사업가로 토기 수집에 열정을 기울였다
선생이 돌아가신 후 유언에 따라 1992년 홍산박물관과 홍산장학재단이 설립되었다
부인 엄순녀(嚴順女 1928~2019) 여사는 박물관을 운영해 오다가 선생의 뜻을 기리고자 2004년 소장품 1,512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품은 청동기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의 다양한 토기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방대한 양의 토기들은 우리나라 고대 문화의 정수를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긴 목 항아리 / 신라 · 긴 목 항아리 / 가야 · 긴 목 항아리 / 삼국 · 긴 목 굽다리 항아리 / 신라
긴 목 항아리 / 신라
긴 목 굽다리 항아리 / 신라
굽다리 완 / 삼국
굽다리 접시 / 신라 · 굽다리 접시 / 가야 · 굽다리 접시 / 가야 · 굽다리 접시 / 가야
손잡이 달린 잔 / 삼국 · 손잡이 달린 잔 / 삼국 · 손잡이 달린 잔 / 가야 · 넓은 입 작은 항아리 / 삼국 · 넓은 입 작은 항아리 / 삼국
긴 목 굽다리 항아리 / 신라 · 굽다리 접시 / 가야 4~5세기 · 인화무늬 병 / 통일신라 · 병 / 백제
항아리 / 삼국
원통모양 그릇 받침 / 삼국
바리모양 그릇 받침 / 삼국
굽다리 항아리 / 삼국
굽다리 항아리 / 삼국 · 굽다리 항아리 / 삼국
굽다리 항아리 / 삼국
짧은 목 항아리 / 신라 · 짧은 목 항아리 / 삼국
두 귀 달린 항아리 / 삼국
긴 목 항아리 / 삼국 · 긴 목 항아리 / 삼국
금속으로 만든 정교하고 귀한 물건
금속은 인류가 오랫동안 활용해 온 재료이다
금과 은은 특유의 빛깔을 발산하며 정교하게 가공할 수 있어서 장신구 등 고귀함을 나타내는 물건을 만드는 데 최고의 재료였다
단단하고 강한 철을 무기와 농기구의 재료로 적합했고, 청동은 단단하면서도 다른 금속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널리 쓰였다
금속으로 만든 기증품에는 장신구와 생활용품 · 불상과 불교공예품 · 마구와 칼 등이 있다
수집가가 발견한 금속 문화유산의 색과 질감 · 광택 · 세밀한 무늬 등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부처 삼국 6세기 후반, 금 · 부처 / 삼국, 금
반가유상 / 삼국, 금동 · 보살 / 통일신라, 금동
통일신라 8세기, 금 · 부처 / 통일신라 8세, 금동 · 부처 / 부처 / 통일신라, 금
부처 / 삼국 6세기 후반, 금 · 부처 / 삼국, 금
반가유상 / 삼국, 금동
보살 / 통일신라, 금동
통일신라 8세기, 금 · 부처 / 통일신라 8세, 금동 · 부처 / 부처 / 통일신라, 금
하치우마 다다스 기증 금속공예품
하치우마 다다스(八馬理 1928년생) 선생은 문화와 예술에 애정이 깊은 기업인이다
일본의 금융인이었던 아버지 하치우마 가네스케(八馬兼介)가 192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수집한 문화유산을 물려받아 보관해 오다가
한국 문화유산은 그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하버지의 뜻을 받들어 1995년 316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 문화유산은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하며 작고 정교한 금속공예품이 많다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보관에 정성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으며 각 문화유산마다 시대와 발견된 장소가 기록되어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
꾸미개 / 백제 5~6세기 · 작은 칼집 / 고려 12~13세기 · 작은 칼집 / 고려 12~13세기
숟가락 / 고려 · 침통 / 고려 12~13세기 · 나비모양 꾸미개 / 고려 · 짐승 얼굴모양 손잡이 / 낙랑 기원전 1~기원 후 3세기
용 · 나무와 전각 등 여러 가지 꾸미개
굵은 고리 귀걸이 / 신라 5~6세기 금 · 가는 고리 귀걸이 / 신라 5~6세 금
동곳 / 고려 금, 은, 금동
관자 / 조선 금동 · 구슬 / 신라 5~6세기 금 · 팔찌 / 고려 은
불감 / 고려, 은도금 · 연꽃무늬 불감 / 고려 10~11세기, 은 · 사리갖춤 / 고려, 금동
관 / 신라 5~6세기, 금동
짐승 얼굴무늬 풍로 / 고려, 청동
정병 / 고려 12~13세기, 동합금 · 물가풍경무늬 정병 / 고려 청동, 은입사 · 정병 / 고려 11~12세기 동합금 · 물병 / 고려, 동합금
「청주 백운사」가 새겨진 쇠북 / 고려 12~13세기, 동합금 · 신장상무늬 금강령 / 통일신라~고려 동합금 · 종 / 고려, 동합금
정병 / 고려 12~13세기, 동합금 · 물가풍경무늬 정병 / 고려 청동, 은입사
「청주 백운사」가 새겨진 쇠북 / 고려 12~13세기, 동합금
신장상무늬 금강령 / 통일신라~고려, 동합금 · 종 / 고려 동합금 · 종 / 고려 동합금 · 종 / 고려, 동합금
백정양 기증 구리거울
백정양(白正洋 1943년생) 선생은 옛 손거울 수집이 취미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무늬가 아름다운 구리거울에 매료되어 모으기 시작했다
약 35년간 수집하여 애장해 오던 문화유산 1,102점을 2004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고려시대의 구리거울이 대부분이며, 신비로운 꽃과 한 쌍의 새무늬를 새겨 넣은 거울과
황비창천(煌丕昌天)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거울 등은 희귀하며 옛 거울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성운무늬 거울 / 중국 한, 동합금 · 황비창천(煌丕昌天)이 새겨진 거울 / 고려, 동합금
석씨 집안의 거울 / 중국 송, 청동 · 석씨 집안의 친족 염이숙이 만든 거울 / 중국 송, 청동
상서로운 동물과 포도무늬 거울 / 중국 당, 동합금 · 상서로운 동물과 포도무늬 거울 / 중국 당, 동합금
상서로운 동물과 포도무늬 거울 / 고려, 동합금 · 상서로운 동물과 포도무늬 거울 / 중국 당, 동합금
새 당초무늬 거울 / 고려, 동합금 · 파도를 건너는 인물무늬 거울 / 중국 송, 황동
물고기무늬 거울 / 고려 동합금 · 용무늬 거울 / 고려 12세기, 동합금
복수쌍전이 새겨진 거울 / 고려, 동합금
황비창천(煌丕昌天)이 새겨진 거울 / 고려, 동합금 · 용 나무 전각무늬 거울 / 고려, 동합금
용무늬 거울 / 고려 12세기, 동합금
가네코 가즈시게 기증 아시아 민족 조형품
가네코 가즈시게(1925~2017) 선생은 아시아민족조형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아시아 여러 민족의 조형 문화 연구와 자료 수집에 평생을 바쳤다
21세기 한국과 일본의 친선우호에 이바지하기 위해 기증을 결심하고 소장품 1.499점을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 문화유산은 아시아 30여 국가에서 수집한 것으로 아시아 민족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철기 · 토기 · 목공예품 · 복식 등이 있다
물소여신상 / 타이 19세기, 나무에 칠 금채
무덤을 지키는 동물 / 중국 한, 토제
부처 / 캄보디아 18세기, 나무에 흑칠
경전과 경전상자 / 미얀마 19세기, 나무에 칠 금제 유리
신영수 기증 고대 청동기
신영수(申永洙 1955년생) 선생은 중국 북방지역의 문화유산에 주목하고 이들을 꾸준히 수집해 왔으며
다양한 전문박물관을 운영하면서 박물관 문화 확산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선생은 자신의 수집품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2004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모두 2,236점의 문화유산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한 문화유산은 중국 북방 지역에서 출토된 중국 상대(商代)부터 한대(漢代)까지의 청동기 · 철기 · 토기 등으로
우리 고대 문화의 형성 과정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연구 자료로 평가된다
칼 / 유럽 신석기~청동기, 돌 · 삼각형 석기 / 호주 중석기, 돌 · 동물머리가 달린 검 / 중국, 동합금
잔석기 / 유럽 후기 구석기 또는 중석기, 돌 · 화살촉 / 유럽 중석기, 돌 · 낫 / 유럽 신석기~청동기, 돌
손칼 / 중국 동합금 · 양머리모양 장식 / 중국, 동합금 · 산양머리모양 꾸미개 / 중국, 청동
동물무늬 꾸미개 / 중국, 동합금
말머리 꾸미개 / 중국, 동합금 · 밀개 / 호주 중석기, 돌 · 둥근 긁개 / 유럽 중석기, 부싯돌 · 둥근 긁개 / 유럽 중석기, 돌
자귀 / 유럽 신석기, 돌 · 새기개 / 유럽 중석기~신석기, 돌 · 찌르개 / 호주 중석기, 돌 · 도끼 / 유럽 신석기~청동기, 부싯돌
도끼 / 유럽 신석기~청동기, 부싯돌
나성순 기증 폴 자쿨레 판화
나성순(일본명 아나가키 데레즈 1946년생) 선생은 재일교포 금속공예가로
프랑스 판화가 폴 자쿨레(Paul Jacoulet 1896~1960)의 판화 165점을 2005년 국립박물관에 기증했다
선생의 가족은 폴 자쿨레의 작품활동을 평생 도왔으며, 자쿨레는 모든 작품을 선생에게 물려주었다
기증품은 1930년대부터 1950년대 사이에 한국 · 일본 · 미크로네시아 등 아시아 사람들을 소재로 한 다색 목판화이다
자쿨레의 작품은 단정한 필선과 화려한 색채가 특징적이며, 그림 속 주인공들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무지개 빙하 / 캐럴 서머스(1925~2016) 미국 연도 미상, 종이의 목판
유강열 선생이 기증한 캐럴 서머스의 다색판화 작품이다. 상단 중앙에 작품명 「Rainbow Glacler」가 쓰여 있다
가운데의 무지개 노란색 띠에 「for good memories to Kangyulyoo」라는 문구와 함께 작가 이름이 쓰여 있어
작가가 유강열 선생에게 선물한 작품으로 추정된다
캐럴 서머스는 이국적이거나 지역색이 강한 문화를 소재로 작품을 제작했다
특히 1960년대에 도입한 목판 기술로 잘 알려져 있는데, 작업과정에서 특수한 용액을 사용해 수채화 같은 색채 효과가 잘 나타나 있다
제목 미상 / 자크 비용(1875~1963) 프랑스 1955년, 종이에 석판
유강열 선생이 기증한 프랑스 출신 판화가 자크 비용의 다색판화 작품이다
자크 비용의 본명은 가스통 에밀 뒤샹으로, 화가이자 설치미술가인 마르셀 뒤샹(1887~1968)의 형이다
처음에는 풍자화와 포스터를 그려 생계를 꾸리면서 창립 초기의 살롱 도톤 전람회의 출품하였고 1911년부터 입체파 운동에 참가했다
이후 1930년경까지 판화에 전념하였으나 다시 화단으로 돌아와 밝은 색채와 엄격한 구도를 통일시킨 독자적 화풍을 이룩했다
풍경화 / 세이노 준이치로(1914~1988) 일본 1959년, 종이에 목판
유강열 선생이 기증한 세키노 준이치로의 목판화 작품이다
세키노 준이치로는 일본 아오모리 출신의 판화가로, 대표적인 일본의 풍경 판화를 일신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유럽의 풍경을 나타낸 것으로 생각되며, 선명한 삼원색을 사용한 그의 판화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국제판화전 포스터 도안 / 유강열(1920~1976) 1975년, 종이에 펜
꿩 / 폴 아널드(1918~2002) 미국 1956년, 종이에 드라이포인트
우리 목가구에서 발견한 현대적 조형미
김종학(金宗學 1937년생) 선생은 우리나라의 자연, 특히 설악산의 사계절을 화폭에 담아내어 「설악의 화가」 · 「꽃의 화가」로 널리 알려진 화가이다
그림에 드러나는 자연에 대한 애정은 전통 목공예품의 수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963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이조 문방 목공예〉 전시에서 조선시대 사방탁자의 조형미에 매료되어 목가구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1987년 조선시대의 생활용품과 종교 · 의례용품 등 목칠공예품 292점을 기증했다
간결한 비례의 사랑방 가구 · 반닫이와 궤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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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의 겨울 그림과 사랑방 가구
장기판 / 조선 19세기, 소나무
연상 / 조선 19세기, 소나무 · 벼루 / 조선 1628년, 돌
서안(書案) / 조선 19세기, 나무
함 / 조선 19세기, 오동나무 · 함 / 조선 19세기, 느티나무
삼층 사방탁자 / 조선 19세기, 배나무 · 오동나무
조선시대 사랑방 가구는 꾸밈새 없는 단순한 의장과 견실한 구조가 특색이며 그 아름다움을 잘 드러나는 가구는 사방탁자이다
선생은 사방탁자의 비례와 구조에서 현대적인 조형미를 발견하고 평생에 걸쳐 목가구를 수집했다
선생은 「자신의 설악 겨울 그림이 사랑방 가구와 닮았다」고 말한다
설악의 설경의 깨끗한 색채 · 간결한 선과 면으로 나뉜 비례감은 사랑방 가구의 조형미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사랑방 창문 밖에 펼쳐진 설악의 겨울 풍경이 가구들과 어우러지며 독특한 공간적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층 책장 / 조선 19세기, 나무
약장 / 조선 19세기, 감나무 · 반닫이 / 조선 19세기, 느티나무 · 궤 / 조선 19세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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