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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야기

경의선숲길

1906년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개통되어 오랜 시간 서울시민의 애환과 추억이 깃든 경의선이 2005년 지하화되어

그동안 나지로 방치되어 있던 6.3km 철도 부지가 2016년 이야기와 이웃이 있는 아름다운 〈경의선숲길〉로 다시 태여났다

*

친구 모임이 있는 날이라 짧고 가까운 곳을 선택했다

 

 

효창공원앞역 4번출구

푸르지오아파트 왼쪽으로 경의선숲길이 보인다

시점이다

 

 

 

 

경의선숲길

경의선숲길 안내지도 · 행복나눔 우체통이 있다

행복 나눔 우체통은 본인이나 이웃의 어려운 사정을 성함 · 연락처 등과 함께 적어 넣으면 복지플랜너가 찾아간다고 적혀 있다

 

 

 

 

경의선숲길 안내지도

효창공원앞역에서 공덕역까지 0.9km구간이 안내되어 있다

*

경의선숲길 5개 구간 들머리마다 위와 같은 안내지도가 있다

 

 

 

 

새창고개

조선시대 대동미 등 출납을 관장하던 선혜청에 딸린 창고 만리창을 이곳에 새로 지었던 데서 유래했다

그리고 인왕산과 무악(서대문구 안산)에서 이어지는 산줄기 끝 용(龍)의 허리에 위치한 곳이어서 용산(龍山)지역의 유래가 되는 고개다

옛 경의선 용산선은 용산역에서 출발하여 효창역 · 동막역 · 서강역 · 세교리역을 거쳐 가좌역에 닿을 때까지 이 고개를 110여 년 동안 넘어 다녔다

 

 

 

 

철도 · 철도 벽

세창고갯마루가 보이는 곳에 화단으로 변한 철길과 철도 벽이 남아 있다

 

 

 

 

억새(모닝라이드) 벼과

마포구와 용산구 11개 동에 걸쳐있는 기다란 철길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꽃과 나무가 심어져 있고

구간마다 사연이 있는 볼거리와 특색 있는 휴식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세창고개

용산 줄기 중 「용의 허리」에 해당하는 새창고개 고갯마루다

1904년 일본은 경의선 철도를 건설하면서 새창고개를 절단했다

백범교 · 세창고개 안내판이 있다

 

 

 

 

백범의 연보

백범교 밑에 있다

 

 

 

 

답설야중거 / 踏雪野中去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 답설야중거 불수호난행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마라.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

大韓民國三十年十月二十六日七十三歲白凡金九 / 대한민국 30년 10월 26일 73세 백범 김구

 

 

 

 

사사(노랑줄무늬) 소나무과

 

 

 

 

맥주와 추억의 건빵 그리고 마토(경마 구매표)

새창고개를 지난 숲에 있었다

 

 

 

 

화차 화단 5량 

 

 

 

 

경의선 숲길 커뮤니티센터

 

 

 

 

커뮤니티센터

월요일~토요일 · 9:00~18:00 ·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원두커피 자판기

종이컵 500원 · 원두커피 500원

개인 컵이나 공용 컵 사용시 50% 할인 판매한다

공용컵은 사용후 개수대에서 깨끗이 세척하여 건조대에 놓아주세요

*

결국 500원에 원두커피 마시며 책도 보고 휴식할 수 있다

 

 

 

 

음식물 · 주류는 반입 안돼지만 음료는 휴대 가능하다

 

 

 

 

대흥동 · 염리동 구간

공덕역과 대흥역 사이에 위치한 옛 철길 위에 920m의 숲길이다

760m의 대흥동 구간과 150m의 염리동 구간을 합쳐 대흥동 · 염리동 구간이라 부른다

*

공덕역 10번출구를 지난다

 

 

 

 

듀레쥬르가 있는 건물에서 횡단보도를 건넜다

 

 

 

 

에스 오일 본사 앞에 있는 조각상이다

 

 

 

 

에스 오일 마스코트

공덕역 1번출구 앞이다

 

 

 

 

신수동 구간

서강대역에서 대흥역까지 마포구 신수동 일대를 가로지르는 약 420m의 숲길이다

*

커다란 공터에 다양한 색깔의 컨테이너와 천막 · 텃밭 등이 모여 있다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이라는 시민단체를 구성하여 지역주민들이 농사도 짓고 · 책도 읽고 · 공방과 장터도 여는 「경의선 공유지」이다

 

 

 

 

경의선 공유지 26번째 자치구 선언문

우리는 새로운 「자치구」를 선언한다

우리는 쫓겨났다

그들은 우리의 오랜 가게가 · 집이 · 거리가 · 세상이 자신들의 것이라 말했다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쫓겨난 가게에서는 새로운 간판이 오르고

망가진 집 위엔 낯선 아파트가 세워지고 · 파괴된 포장마차 위에는 화분이 들어섰다

그렇게 흔적을 지워버리면 우리의 아픈 삶도 지워질 것이라 믿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들은 착각했다

*

그래서 우리는 싸운다

우리는 각자의 싸움을 우리의 싸움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자치구를 세우기로 했다

*

오늘부터 명령하고 빼앗던 어제의 서울과 작별한다

26번째 자치구 만세!

2016년 11월 27일

26번째 자치구 선언참가자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촬영이다

찹쌀도너츠 푸드트럭 안에 최수종 · 밖에 유이가 보인다

 

 

 

 

경의선 공유지 지도

 

 

 

 

늘장

매주 주말 · 지역주민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제품과 먹거리를 팔고 사는 대안시장으로

플리마켓 · 공연 · 전시 · 영화상영 · 강좌 등 다양한 행사를 하는 곳이다

그 중 초보마켓에 관한 펼침막이다

 

 

 

 

철길분수 · 작은 연못

철길 가운데 작은 원형에서 물줄기가 나온다

 

 

 

 

커피향 깊은 그 한옥

 

 

 

 

BLANCO

 

 

 

 

경의선 간이역 표지판

1904년 용산-개성 구간 공사를 시작하여 1906년 전구간이 개통되었다

서울 용산에서 출발해서 개성 · 사리원 · 평양을 지나 신의주까지 총 연장 499km를 달리는 기차가 첫 기적을 울렸다

이 기차는 경성의 '경'과 신의주의 '의'를 따서 경의선이라 불렀다

1911년, 압록강철교의 개통으로 만주까지 연결되어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철도의 일부가 되었다

 

 

 

 

한국전쟁 이후, 경의선은 많은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는 우리네 삶의 운송수단이었다

특히 서울의 중심부인 마포와 용산 일대를 횡단하던 구간은 조선시대에는 한양을 오가던 경강상인들이 넘어다니던 고갯길이었는데

철길이 놓인 후에는 물류수송의 중심지가 되면서 점차 마을이 번성하였다

새창고개 · 염리동 · 광흥창 · 신수철리(신수동) 등 지금의 경의선숲길이 통과하는 지역의 지명을 살펴보면 옛 명성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기차 오는 소리를 듣는 아이 상

 

 

 

 

선통물천(善通物川)

1925년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인공하천이다

원래 아현동과 공덕동을 지나 마포를 통해 한강으로 흘러들던 하천이었으나

범람을 막기 위해 쌍룡산 밑에 1km 가량 터널을 만든 뒤 물줄기를 염리동으로 돌려 노고산과 신수동을 거쳐 봉원천으로 합류하도록 했다

봉원천 하류에는 「선통물천장」이 섰다

한강을 따라 마포에 물건이 많이 들어오면 작은 배로 옮겨 이곳에 먼저 풀었기 때문에 「물건이 먼저 유통되는 하천」이라는 뜻의 이름이 붙었다

선통물천은 1960년대부터 복개되기 시작해 1993년 완전히 지하화되었다

선통물천 입구에 먼저 선(先)자를 착할 선(善)자로 바꿔 〈선물통천(善通物川)〉을 새겼는데 이는 「냇물처럼 원활하게 소통하라」는 뜻이라고 한다

 

 

 

 

서강개역 · 공덕역 방향안내판

경의선숲길은 서울의 번화가를 관통하며 평지에 자리 잡고 있다

게다가 곳곳에 지하철역이 연결되어 있어서 접근이 쉽고 편리하다

 

 

 

 

서강대역 1번출구

와우교부터 서강대역까지 약 370m 숲길을 와우교 구간이라 이름 지었다

 

 

 

 

대흥로 육교

 

 

 

 

창천현대홈타운아파트 방향

 

 

 

 

와우교 구간

철길과 기차가 운행하던 당시의 모습을 곳곳에 복원해놓고 있어 경의선의 향수를 가장 많이 불러일으키는 구간이다

 

 

 

 

철길 위에 들어선 집

 

 

 

 

짬뽕 순두부

건물 외관이 기차 모형이다

 

 

 

 

건널목

 

 

 

 

땡땡거리

경의선숲길을 가로지르는 와우산로 32길은 「땡땡거리」로 불린다

옛 철길을 따라 기차가 지나갈 때면 건널목에 차단기가 내려지고 "땡땡" 소리가 울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음악과 미술로 대표되는 홍대문화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는 땡땡거리에는

국내 인디밴드 1세대들이 연습하던 허름한 창고와 배고픈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도 땡땡거리 주변에는 가난한 예술가와 학생들이 청춘을 고민하며 술잔을 기울이던 허름한 음식점들이 남아 옛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경의선 / 용산 ↔ 신의주 1906. 4. 3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복선철도로 일제가 한반도 지배와 대륙 침략을 위해 1904~1906년 건설했다

용산~신의주 간 518.5km가 1906년 4월 3일 완전 개통됐다

경부선과 함께 한반도 남북을 관통하는 주요 철도로 수많은 지선이 연결돼 운수교통량이 전국 철도 중 제일 많았다

남북 분단으로 운행이 중단됐으나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후 경의선 복원사업이 구체적으로 논의됐고

연결식이 2003년 6월 14일 군사분계선(M DL)에서 있었다

2009년 서울역에서 문산역까지 광역전철이 개통됐다

 

 

 

 

책거리역

과거 경의선 상의 세교리역과 서강역 사이에 있는 와우교 하부를

책거리역으로 신설하여 기억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문화공간의 탄생을 알리고자 하였다

 

 

 

 

오늘 당신과 함께 할 책은 무엇입니까?

 

 

 

 

텍스트의 숲 / 오영욱 작 · 2016 · 스테인레스 스틸 · 스테인레스 미러 강판

이파리 사이로 태양 빛이 스며드는 숲을 모티브로 삼아 글자들이 이루는 숲과 그늘을 표현했다

마포구 추천도서 100권의 본문에서 추출된 문장으로 숲을 이루고 숲의 그림자가 다시 산책로에 이야기를 드리운다

텍스트의 숲을 받치는 71개의 기둥은 과거 경의선이 개통되었을 때의 역들을 상징한다

경의선은 처음 용산과 신의주를 연결했다가 나중에는 서울역으로 시발점이 바뀝니다

초기 노선은 당인리지선이 되었습니다

경성역(서울역)에서 개성역 · 평양역 · 신의주역을 거쳐 단통역에 이르게 되는 경의선 상의 모든 역명들을 기둥에 새겼다

 

 

 

 

마포구 추천도서 100권

 

 

 

 

경의선 책거리

책이 없는 집은 문이 없는 것과 같고 책이 없는 방은 영혼이 없는 육체와 같다

 

 

 

 

카페 비아토르 앞 흑판

도망칠 것도 없이 이번 생은 망했다

그러니 여기서 망가진 꼬리나 쓰다듬어야지

골목은 저렇게 아프고 아프지 않은 것들은 돌아 앉았으니

지붕을 베고 힘껏 잠들어야지

당신이 떠난 봄날에 죽은 듯이 누워서 사랑한다는 문장이나 핥아야지

이용한 〈요생2〉

 

 

 

 

경의선 책거리 문화산책

한글 일일 달력전 + 덕담전

 

 

 

 

한글 일일 달력전 중 칠월 견우직녀달

 

 

 

 

덕담전 중 한 면

 

 

 

 

덕담전 작품 중 하나

 

 

 

 

경의선 책거리 운영사무실 & 공간산책

경의선 책거리는 홍대입구역 6번출구 앞에서 시작하여 홍대 와우교까지 이어지는 약 250m의 철길이다

출판사들이 위탁 운영하는 책방 6동(여행 · 예술 · 아동 · 인문 · 문화 · 테마산책)을 비롯해

마치 열차처럼 길게 놓인 전시공간까지 총 8개의 공간은 마치 작은 열차 칸이 이어지 듯 놓여있다

 

 

 

 

경의선 책거리

마포구가 경의선 홍대복합역사에 독서문화가 살아 숨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책 테마 거리이다

마포구는 이 곳을 찾는 시민들이 한 권의 책을 통해 건강한 삶의 지혜를 함께 나누고 마포구 출판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며 2016년 10월 조성했다

 

 

 

 

경의선 책거리 들머리

 

 

 

 

연남동 구간

홍대입구역에서 가좌역까지 약 1.3km의 숲길이다

이 숲길의 매력은 번화한 홍대와 연남동을 가로질러 조성되어 있어 가깝고 편리하게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애경산업 입구 아치를 지나 길 건너부터다

 

 

 

 

경의선숲길 연남동 구간

산책을 나온 주민들, 잔디밭에서 수다를 떠는 젊은이들 조깅이나 일광욕을 즐기는 외국인들

강아지랑 공놀이 하고 있는 아이들까지 세대도 국적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놀고 · 쉬고 · 운동하고 · 소통한다

이런 연남동 구간은 센트럴파크와 비슷하다고 하여 연남동과 센트럴파크를 합쳐 「연트럴파크」라 부르기도 한다

 

 

 

 

술길 싫어요 · 숲길 좋아요

숲길 바로 양 옆으로는 살림집부터 예쁜 카페와 작은 가게들이 늘어서 있어 보는 재미 · 먹는 즐거움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느린우체통

빠르게 돌아가는 디지털 사회에 기다림의 의미를 되새겨 주며 사라져 가는 손편지를 쓰는 기회를 제공해 드립니다

느린우체통은 1년에 두 번(설 · 추석) 전후에 발송됩니다

CU편의점에 엽서가 있다

 

 

 

 

세교실개천

원래 연남동에는 홍제천의 지류인 세교천이 흘렀는데, 이 물길을 재현한 것이다

물은 봄부터 여름까지 깨끗한 지하수를 끌어 올려 사용한다고 하니 발을 담그거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시민참여 갤러리

2013년 한국소비자포럼의 상생의 사회를 염원하는 「화이트컨슈머」 캠페인의 〈하얀나비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되었다

하얀나비 프로젝트는 시민분들께서 각자 희망하는 상생사회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모아서

하나의 작품으로 전시하고자 하였고, 총 2천 명의 시민분들이 참여해 주셨다

캠페인 종료 이후에는 몇몇의 학생들이 그 가치를 이어나가고자 경의선숲길 공원의 시민참여 활동으로 전개하였고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경의선 숲길지기」라는 비영리 민간단체를 구성하였다

*

이 공원의 소유와 주인은 누구인지, 공원의 쓰임에 대한 부분도 고민하고, 지역과 이웃을 돌보는 일들을 얘기해 보기도 하고

갈등 속에서 새롭게 약속을 만들고, 같이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가진 것을 나누기도 하면서 공공성을 재구성 하였으면 합니다

 

 

 

 

세교실개천 이야기

경의선숲길 연남동 구간이 위치한 지역의 옛 지명은 세교리 · 잔다리 등이었다

고지도를 통해 옛 수계를 확인해 보면, 이 지역의 작은 물길이 여러 갈래로 지났던 것을 알 수 있는데

공원을 조성하면서 작은 실개천을 만들고 이름도 옛 지명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세교 실개천」이라고 하였다

실개천은 경의선 철도 및 공항철도 지하 유출수를 이용하여(시간 당 150톤) 조성하였다

 

 

 

 

가좌역 4번출구

마침점이다

 

 

 

 

GPS로 확인하니

걸은 거리 9.3km, 소요시간 3시간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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