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문학관 2층에는 「핫 이슈 한국근대 대중문화 편」이 마련되어 있다
한국 근대 대중문화
대중소설은 우리 대중문화의 일부분입니다. 근대적 도시문명은 대중들의 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대중들은 볼거리를 찾아 도시를 누볐습니다
카페와 극장 · 백화점 같은 도시의 풍경들은 그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다가왔습니다
영화 역시 소설과 함께 태어난 대중문화의 꽃이었습니다
한국 근대대중소설은 영화와 같은 대중적인 미디어와 함께 성장했습니다
여기에 소개된 영화포스터와 스틸 컷들은 모두 한국근대문학관에서 전시중인 작품들을 영화화한 자료들에서 뽑은 것들입니다
근대도시문화를 보여주는 당시의 자료들도 섞여 있습니다
대중문학 · 일상의 숨은 욕망을 들추어내다
수많은 독자를 울고 웃게 만든 대중문학은 근대문학과 함께 출발했다
이인직의「귀의 성(1906)」과 「치악산(1908)」 · 이해조의「빈상설(1907)」 · 「구마검(1908)」 · 최찬식의「추월색(1912)」은
인쇄술의 발달과 대중매체의 확대에 힘입어 탄생한 신소설이다
딱지본이라 불린 옛 활자본 고소설도 오랫동안 인기를 누렸다
해왕성(海王星) / 이상협 · 회동서관 · 1925 · 1916~1917 발표
청춘 남녀의 연애와 사랑을 그린「장한몽(1913)」 · 긴장감 넘치는 원한과 복수의 이야기「해왕성」(1916)은
외국문학을 한국식으로 바꾼 번안소설로 갈채를 받았다
최독견의「승방비곡(1927)」을 비롯한 1920년대의 대중문학은 영화 · 연극 · 라디오 드라마 · 유성기 음반과 결합되어 대중의 심금을 파고들었다
영화와 관련된 사진과 포스터
신문 연재소설은 출생의 비밀 · 부귀영화의 욕망과 음모 · 비극적인 사랑의 운명과 같은 요소를 앞세워 본격적인 베스트셀러 시대를 열었다
1930년대에는 애정소설 · 영화소설 · 역사소설 · 무협소설 · 추리소설 · 소년탐정소설과 같이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소설 유형도 다변화되었다
마도의 향불
이광수 · 김동인 · 박종화의 역사소설이 서점가를 점령했으며 윤백남의「대도전」(1930)
방인근의「마도의 향불」(1932) · 김말봉의「찔레꽃」(1937) · 박계주의「순애보」(1939)가 큰 인기를 끌었다
추리소설 전문작가 김내성은「마인」(1939)으로 명성을 떨쳤고, 카프작가 김남천의「사랑의 수족관」(1939)도 이채를 띠었다
나운규의 아리랑 포스터
애관극장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국내 최초의 극장이다
1907년에 개관한 단성사보다 12년이나 앞선 1895년 을미개혁이 단행되던 시점에 협률사(協律社)라는 이름으로 개관했다
부산 출신 인천 갑부 정치국에 의해 개관된 협률사는 개항장 인천 이미지에 맞춰「축항사」로 이름을 바뀌었다가, 1926년경에 「애관」으로 개명했다
나진극장(羅津劇場)
나남좌(羅南座)
부민관 초대권(府民館 招待券)
연애와 사랑 이야기의 기원
인류가 탄생한 순간부터 생겨난 사랑과 이별 이야기는
세계 어디서나 어느 시대나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변함없는 숙제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이다
장한몽 · 승방비곡 · 마도의 향불 · 순애보 · 딱지본 소설
현대인이 가장 즐겨 찾는 주제이면서 늘 새롭게 창조되는 사랑과 이별 이야기는
텔레비젼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영상 매체가 압도적인 파급력을 발휘하면서 한층 더 대중적인 주제가 되었다
장한몽(長恨夢) / 신상옥 각본 · 감독 · (주) 신필림 · 1969년 개봉된 영화 장한몽의 시나리오
근대 초창기를 풍미한 조중환의「장한몽」은 일본소설을 한국에 맞게 다시 창작한 작품으로 이수일과 심순애의 이야기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오래도록 한국인의 심금을 울린 최고의 베스트셀러일 뿐 아니라 연극 · 영화 · 유행가 · 음반으로도 선풍을 일으킨 대중문화의 효시이자 원형이다
승방비곡(僧房悲曲) / 최독견 · 무명사 · 1948 · 1927 첫 발표
최독견의「승방비곡」과 방인근의「마도의 향불」은 출생의 비밀 · 부귀영화에 대한 욕망 · 비극적인 사랑의 운명을 주축으로 삼은 전형적인 대중소설이다
마도의 향불 / 방인근 · 덕흥서림 · 1948 · 1932~1933 발표
「홍도야 울지마라」라는 제목으로 더 유명한 임선규의「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1936)는 1930년대 중반 연극 무대에서 큰 갈채를 받았다
순애보(殉愛譜) / 박계주 · 매일신보사 · 1941 · 1939 첫 발표
김말봉의「찔레꽃」과 박계주의 「순애보」는 해방 후까지 널리 읽혔으며
김남천의「사랑의 수족관」과 유진오의 「화상보」(1939)는 지식인 주인공의 연애와 결혼 문제를 그렸다
이 소설들은 대체로 남녀 간의 애정과 갈등 · 삼각관계 · 부유층 선남선녀를 그려 대중들의 욕망에 부응하였다
연애와 사랑 이야기는 1950년대 정비석의「자유부인」(1954) · 1970년대 최인호의「별들의 고향」(1972)
오늘날에는 방송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시대상의 변화를 재빠르게 반영하고 대중적인 정서와 감수성을 대변하면서 한국인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왔다
사랑과 연애이야기를 그린 딱지본 소설들
이수일과 심순애의 사랑 역전
탐정과 함께 떠나는 모험의 세계
근대사회의 성립과 함께 대중 독자에게 널리 사랑받은 것은 추리와 모험의 이야기이다
한국근대문학의 역사와 함께 출발한 추리소설은 새로운 시대감각과 상상력을 보여주었으며
아동소설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모험과 상상의 세계로 어린이들을 안내했다
쌍옥적(雙玉笛) / 이해조 · 오거서창 · 1918 · 1908~1909 발표
최초의 추리소설인 이해조의「쌍옥적」(1908)은 누명을 뒤집어쓴 경찰이 진범을 체포하기 위해
쫓고 쫓기는 대결을 벌이며 여성 아마추어 탐정이 등장한 선구적인 소설이다
마인(魔人) / 김내성 · 해왕사 · 1948 · 1939 발표
1920년대에 발표되어 연쇄살인 사건을 처음으로 다룬 박병호의「혈기사(1926)」는 원한과 복수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삼았다
1930년대 채만식의「엄마(1934)」와 김내성의「마인(1939)」은 로맨스에 빠진 탐정이 범인을 끈질기게 추적하며 해결하는 유혈 복수극을 선보였다
아동모험소설의 개척자 방정환의 「동생을 찾으러(1925)」 · 「칠칠단의 비밀(1926)」 · 「소년 사천왕(1929)」은
납치된 여동생이나 친구를 구출하기 위해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이다
이무명의 「똘똘이(1936)」는 처음으로 악동 캐릭터를 선보였고
박태원의 「소년 탐정단(1938)」은 용감한 어린이들이 힘을 합쳐 범죄자를 체포하는 이야기이다
백가면 / 김내성 · 조선출판사 · 1946 · 1937~1938 발표
김내성은 「백가면」(1937)과 「황금굴」(1937)에서 명탐정 유불란과 소년들의 모험을 그렸으며
해방 직후 라디오 연속극과 영화 「똘똘이의 모험」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똘똘이의 모험 박쥐편 / 김내성 · 영문사 · 1946
추리와 모험의 이야기는 일제 말기에 친일 첩보소설로 기울었다가 해방 후에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꾸준히 독자를 넓히면서 1990년대에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삼은 역사추리소설이 인기를 누렸다
최근에는 판타지와 결합되거나 드라마와 영화 기법을 활용한 추리소설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쌍옥적 · 해왕성 · 붉은실 · 똘똘이의 모험 · 대도전 · 백가면 · 마인 등이 전시되어 있다
붉은 실 / 코난 도일 著 · 김동성 역 · 조선도서주식회사 · 1923
대도전 / 윤백남 · 태화서관 · 1931 · 1930~1931 발표
한국근대문학관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길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광역시 중구 (0) | 2018.03.31 |
---|---|
한국근대문학관 근현대 베스트셀러 특별전 (0) | 2018.03.10 |
한국근대문학관 인천의 근대문학 (0) | 2018.03.10 |
한국근대문학관 6존 (0) | 2018.03.10 |
한국근대문학관 5존 (0) | 2018.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