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문학관 1존 (1894~1910)
왕조의 몰락과 근대국가의 열망 속에서 신문학의 씨앗을 뿌리다
「은세계」발표 110년 / 봉건제의 학정을 고발하다
조선시대 소설과 이광수와 현진건 · 염상섭 등의 근대소설 사이를 연결하는 것이 〈신소설〉이다
신소설은 조선 후기와 근대소설을 잇는 과도기적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인직 · 이해조 · 안국선 등이 그 대표적인 작가들이다
1905~1910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표된 신소설은 당시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져 있었던 시기인 만큼
백성을 깨우쳐야 한다는 강력한 계몽성을 그 내용으로 했다
또한 신소설들은 내용과 그 방향은 모두 달랐지만 당시의 어려운 현실을 벗어나고자 한 계몽적 내용을 담았다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은세계」는 이인직의 세 번째 신소설 작품인데 한국 신소설 중 가장 강한 정치적 계몽성을 가진 소설로 2018년은 작품이 발표된지 110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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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문학관 상설전시실 입구에 있다
은세계(銀世界)
강릉 부자 최병도라는 인물이 돈과 재산을 노린 강원관찰사에게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모진 고문을 당하다 죽음을 맞고
그의 자식들이 미국 유학길에 올라 신교육을 받는다는 내용을 가진 소설이다
따라서 부패 관료의 가렴주구와 학정 고발 · 민중들의 저항의식 · 신교육과 개화사상에 대한 강조가 작품 곳곳에 드러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계몽성이 궁극적으로 조선의 멸망과 일본제국주의의 지배를 승인하는 쪽으로 향한다는 점은 이인직과 이 작품이 가진 결정적 한계이다
이인직은 당시 조선의 부패를 일본의 지배로써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1908년 11월에 단행본으로 발행된 이 작품은, 표지 제목이 '新 · 演 · 劇(신 · 연 · 극)'의 집자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흥미롭다
또한 우리 근대소설 중 극장에서 연극으로 상영된 최초의 작품이며 현재 잔본 부수가 극히 적은 매우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한국근대문학관 상설전시실 1 · 2층 안내도
개항도시 인천 / 한류의 뿌리인 한국근대문학을 말하다
사람만이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언어가 있었기에 사람들은 문화를 일구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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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 · 만화나 노래 가사 등 우리가 접하는 한국문화의 원류가 바로 한국근대문학입니다
여기서 다루는 한국근대문학은 1890년대부터 1948년 분단까지이다
그 이후는 현대문학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1894~1910 / 근대계몽기 시(가) : 문명개화와 자주독립의 열망을 노래하다
근대계몽기 시(가)는 전통 양식을 계승하면서 발생하였다
형식상으로는 시조나 가사처럼 정해진 율격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내용상으로는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고 독립된 근대국가를 만들자는 주장을 담아 민중을 깨우치려는 계몽적 성격이 두두려졌다
대표적 형식으로 개화계몽가사와 창가 · 신체시가 있다
창가 - 문명개화 Vs 개화개몽기 - 자주독립
3권의 책과 창가와 개화계몽가사에 대한 설명이 있다
창가 - 문명개화 Vs 개화개몽기 - 자주독립
경부철도의 노래(최남선 · 1908 · 신문관)
해에게서 소년에게 (소년 ·1908 창간호 · 신문관)
창가 (唱歌 손봉호 필사 · 1910)
재무기관 · 금융기관 · 세관 · 등대 배치일람표 / 경부철도의 노래 악보 / 경부철도 개통식 사진
재무기관 · 금융기관 · 세관 · 등대 배치일람표 / 융희4년(명치 43년) 8월
융희(隆熙)는 대한제국 순종 즉위 연호로 융희 4년은 1910년이다
경부철도 노래 악보
경부철도 개통식 사진
최남선 "경부철도노래" 들어보기
1894~1910 / 신소설과 역사전기물로 이야기의 새 장을 열다
신소설은 고소설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근대소설의 형식을 실험한 대표적인 소설 양식이다
이인직의 「혈의 누」(1906)가 그 첫 번째 사례이다. 이해조 역시 이 시기를 대표하는 신소설 작가이다
신소설 - 문명개화 Vs 역사전기물 - 자주독립
혈의 누 · 자유종 · 월남망국사 · 서사건국지 · 금수회의록 · 이순신전
서사건국지(瑞士建國誌 대한매일신보사 · 1907) / 정철 저 · 박은식 역
자유종 (自由鐘 이해조 · 광학서포 · 1910)
이순신전(신채호 · 1910 · 1908 첫 발표)
왕조의 몰락과 근대국가의 열망 속에서 신문학의 씨앗을 뿌리다
조선왕조의 몰락과 함께 근대국가 건설의 기회가 도래하는 이 시기는 문명개화와 자주독립이 중요한 시대적 과제였다
민중이 주도한 갑오농민전쟁(동학농민운동)과 지배계층이 주도한 갑오개혁이 1894년 동시에 일어난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근대문학은 이러한 시대 상황을 반영하며 등장하였다
새롭게 전래된 근대문명 속에서 새로운 내용과 형식의 문학도 출현하였다
1894~1910 연표
경부철도의 노래
영인본으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남대문정거장 · 노량진 쇠다리 등이 있다
소년(少年) 영인본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있는 창간호다
한국 최초의 신소설 「혈의 누 」 "옥련이 조선을 떠나다"
이인직이 천도교 신문 〈만세부〉에 1906년 7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연재한 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이다
일본군을 선하게 묘사하는 등 친일적 내용으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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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쟁(1894)에 의해 고아가 된 옥련은 일본군 의사의 도움으로 인천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간다
하지만 일본인 양어머니의 구박에 가출을 하고 우연히 기차 안에서 구완서라는 청년을 만나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한편 옥련의 아버지 김관일도 그 무렵 미국에 있었는데, 우연히 딸 옥련을 만나게 된다
옥련과 구완서는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힘쓰기를 다짐하며 결혼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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