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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

도봉산 우이암

도봉산 우이암을 찾았다

오늘도 목적지 우이암만 정했지 마음 가는대로 걷기다

 

 

도봉산역

시점이다

 

 

 

 

유희경 · 이매창 시비

유희경은 하층민이었으나 품계가 종2품까지 올랐으며, 도봉서원 창건의 전반적인 책임을 맡았다

이매창은 전북 부안 출신 기생으로 황진이 · 허난설헌과 함께 조선 3대 여류시인으로 꼽힌다

 

 

 

 

이화우 흩부릴 제 / 이매창

이화우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

매창을 생각하며 / 유희경

그대 집은 부안에 있고

나의 집은 서울에 있어

그리움 사무쳐도 서로 못 보고

오동에 비뿌릴 젠 애가 끊겨라

*

먼 곳 님을 생각하면 저절로 눈이 감긴다

 

 

 

 

북한산국립공원 빗돌

보문능선으로 오르는 통일교 · 보문능선은 도봉산 정상을 보며 걸을 수 있는 마루금이라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유희경 때문에 도봉서원 쪽을 택했다

 

 

 

 

도봉동문(道峯洞門) 빗돌

우암 송시열의 친필로 한학을 연구하는 후학들의 수학처이며

학문 토론의 장이었던 도봉서원의 전당임을 알리는 동시에 도봉산 초입을 알리는 돌이다

 

 

 

 

서원말 터(書院洞址) 빗돌

이 주변은 1573년(선조 6) 창건된 도봉서원 아래에 형성되었던 서원말(書院洞)이다

 

 

 

 

광륜사 대웅전

신라시대(673년) 의상조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당시의 사찰 이름은 만장사(萬丈寺)였으며 천축사 · 영국사와 더불어 도봉산의 대표적인 가람으로 성장하였으나

조선시대 중기(1573년)에 이르러 양주목사 남언경에 의해 영국사(지금 도봉서원)가 폐사 되었고

도봉산 입구에 위치한 만장사 또한 쇠락해오다가 임진왜란으로 인해 대부분 소실되고 말았다

조선시대 후기 조대비 신정왕후(神貞王后 1808~1890년)가 부친인 풍은부원군 조만영이 죽자

풍양조씨 선산과 인접하고 산수가 수려한 도봉산 입구에 만장사(지금 광륜사)를 새로 짓고 자신의 별장으로 만년을 보냈다

그 후 고종 때 흥선대원군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국정을 보기도 했다

 

 

 

 

여전히 색소폰 부시는 분이 계신다

새도 감상 중이다

 

 

 

 

자운봉 · 녹야선원 갈림길

왼쪽 자운봉 방향으로 간다

 

 

 

 

애기똥풀

애기똥풀의 유액은 유독성이며 살균작용이 있는데

갓 태어난 제비가 눈을 뜨지 못하자 어미 제비가 약초를 물어다 새끼의 눈에 비벼 낫게 했다는 그리스의 전설에도 등장하는 풀이다

그래서 꽃말이 '몰래 주는 사랑'으로 부모가 자식에게 베푸는 사랑을 뜻한다

*

생태탐방로에 있는 안내문 중 하나다

 

 

 

 

북한산의 암석 및 지질

북한산국립공원에 분포한 암석은 약 1억5천만 년 전 중생대 쥐라기에서 백악기 초에 형성된 암석이며

암석 노출지가 전 공원 구역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김수영 시비 / 김수영 「풀」 중에서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도봉서원 터

서울에 소재한 현존하는 유일한 서원으로 도봉산 입구 등산길에 오르면 우측 영국사 터에 위치해 있다

남언경이 양주목사로 부임하여 1573년(선조 6) 지방 유림의 공의로 정암 조광조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고 위패를 모셨다

*

터만 있지 서원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지으려는지 석재들은 모여있고 흙은 쌓여있다

유희경으로 시작한 산행인데...

 

 

 

 

도봉서원 유도문(道峰書院 由道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인 조광조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1573년 건립된 옛 도봉서원의 삼문이다

그 후 1696년 도봉서원에 송시열의 신주를 추가로 모셨다

도봉서원은 말하자면 도(道)를 깨치기 위한 당시 학자들의 정신적 성지였던 셈이다

*

2002년 4월 13일 사진이다

 

 

 

 

고산앙지(高山仰止) 경진7월(庚辰七月)

숙종 26년(1700) 7월에 곡운 김수증이 쓴 글씨다

시경에 나오는 문구로 〈높은 산처럼 우러러 사모한다〉라는 뜻이다

김수증이 조광조의 학덕을 우러르는 마음에서 새겼던 것으로 추측된다

*

눈으로 덮여 잘 안보인다

 

 

 

 

금강암 대웅전

 

 

 

 

구봉사 대웅전 기와

기와불사로 각자의 소원을 적었다

 

 

 

 

도봉계곡

다리로 왔다갔다하며 올라간다

 

 

 

 

도봉계곡 문사동(問師東) 마애각자(磨崖刻字)

큰 바위에 초서체로 문사동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계곡을 압도하는 멋진 글씨로 새겨져 있는 이 각자는 〈스승을 모시는 곳 또는 스승에게 묻는 곳〉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군자의 도(道)」 실현을 가장 중시했던 조선시대 학자들은 군자의 도를 가르쳐 주는 스승이 있다면

그 스승이 아무리 깊은 계곡에 숨어 있어도 찾아 갔다고 한다

이 글씨는 도봉서원과 관련된 조선 선비가 새겨 놓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룡골 숯가마터 안내판

용어천계곡의 옛 이름인 어룡골에는 6 · 25전쟁 때까지 숯을 굽던 이들이 머물던 움막자리가 있었다

계곡 인근의 소나무 등 침엽수를 재료로 구워낸 숯은 싸리나무나 칡 등을 이용해 다발로 엮어서

산 아래 큰 길로 실어낸 뒤 우마차로 미아리고개를 넘어 지금의 돈암동에다 내다 팔았다고 한다

 

 

 

 

우이암 우회탐방로 안내판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우회하기로 했다

 

 

 

 

전망대

「우이암 능선에서 바라본 도봉산」이란 안내판이 있다

 

 

 

 

우이암에서 바라본 도봉산

오봉 · 칼바위 · 주봉 · 자운봉 · 만장봉 · 선인봉 등이 안내되어 있지만 가스로 안보인다

 

 

 

 

아쉬움으로 전망대를 떠나고 나니 7부능선 정도까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바위들이 위태롭게 올려져 있다

생태탐방로 안내판에 "북한산국립공원은 70% 정도가 바위로 노출되어 있다"가 실감나는 곳이다

 

 

 

 

우이암(牛耳岩)

봉우리의 모습이 소의 귀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다

본래는 바위의 모습이 부처를 향해 기도하는 관음보살을 닮았다 하여 「관음봉(觀音峰)」이라고도 하고

사모관대를 쓰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사모봉」이라고도 한다

도봉산에 분포하는 많은 바위들이 호랑이 · 코끼리 · 두꺼비 · 코뿔소 · 학 등 각종 동물의 형상을 하고 관음봉을 향하여 머리를 조아리는 듯하다고 하여

불교에서는 우이암을 관음성지(觀音聖地)라 여기기도 한다

 

 

 

 

우이암 · 북한산

2002년 사진이다

 

 

 

 

우이암 · 북한산

1998년 사진이다

 

 

 

 

우이암 · 북한산

1999년 사진이다

 

 

 

 

추락위험 출입금지 안내판

우이암에서 우이남능선 방향으로 가려했더니 좁은 길을 아예 굵은 통나무들로 길을 막아놓았다

무수골 방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바위 틈이 벌어지는 것을 조사하는 것 같다

 

 

 

 

원통사

신라 경문왕 3년(864)에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고려 문종 7년(1053)에 관월대사가 재창하고

조선 태조 원년(1392)에 천은선사가 삼창하였다

 

 

 

 

원통사

경내에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기도했던 석굴이 있으며

약사전 아래 거북바위에는 태조가 기도를 마치던 날

천상의 상공(정승)이 되어 옥황상제를 배알하는 꿈을 꾸었다하여 새겼다는 「상공암」이라는 글씨가 있다

 

 

 

 

우이암(牛耳岩) · 청화대(淸和臺)

관음보살이 부처님을 향해 기도하는 형상을 한 바위봉우리는 지금은 우이암으로 불리고 있으나 원래는 「관음봉」 또는 「사모봉」으로 불리었다

호랑이 · 코끼리 · 두꺼비 · 코뿔소 · 학 등 각종 동물의 형상을 한 바위들이 관음봉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이곳은 천혜의 관음성지(觀音聖地)이다

 

 

 

 

원통사에서 무수골 방향으로 내려가다 오른쪽 우이동 방향으로 간다

 

 

 

 

우이암

원통사가 아래에 있다

 

 

 

 

가스로 북한산이 안보인다

 

 

 

 

북한산 영봉 마루금

 

 

 

 

우이동 더 파인트리콘도 신축현장

 

 

 

 

우이신설선

마침점인 북한산우이역에서 탔다

 

 

 

 

GPS로 확인하니

걸은거리 8.7km, 소요시간 4시간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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