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1945년 일제강점기 군함도에서의 일제의 만행과 조선인들의 탈출을 그렸다
내용 중 조선인 상층 계급의 부패와 하층의 무지를 비중있게 그려 우리가 일제와 싸운게 아니라 우리끼리 싸운 것인가 하는 느낌도 든다
어차피 픽션인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특히 '누가 조선 사람 아니랄까봐 서로 싸우냐'는 강옥의 말은 아직 귓가를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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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8km 떨어진 곳에 있는 섬으로
원래 이름은 '하시마(端島)'이지만 일본의 해상군함 '도사'를 닮아 군함도(軍艦島)라 불린다
크기는 남북 480m · 동서 160m · 둘레는 약 1,200m의 인공 섬으로 섬 전체가 탄광이며 갱도는 해저 1,000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세기에 석탄의 존재가 확인된 이후, 1890년부터 미쓰비시기업의 소유가 되었다
일제강점기 땐 강제 동원된 800여 명의 조선인들이 배고픔과 위험 속에서 하루 12시간 동안 채탄 작업에 시달렸다
이중 질병 · 익사 · 탄광 사고 등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122명에 달해 지옥섬 · 감옥섬이라 불렸다"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강옥(황정민)과 그의 하나뿐인 딸 소희(김수안)
그리고 종로 일대를 주름잡던 주먹 칠성(소지섭)과 일제 치하에서 온갖 고초를 겪어온 말년(이정현) 등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로 향한다
하지만 그들이 함께 탄 배가 도착한 곳은 조선인들을 강제 징용해 노동자로 착취하고 있던 지옥섬 군함도였다
강옥은 종로서 형사가 써준 소개장을 믿고 왔으나 그 역시 속았다
하지만 딸 소희만이라도 지키기 위해 온갖 수를 다한다
일제강점기 석탄을 생산할 인구 수가 부족하자 일본 정부는 1938년 공표한 국가총동원법을 근거로 한국의 젊은이들을 강제 징용했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조선인들이 해저 1,000 미터 깊이의 막장 속에서 매일 가스 폭발의 위험을 감수하며 노역했다
이 중 일부는 부적합한 채굴 조건으로 인해 병에 걸리거나 탄광 사고 ·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했으며 도망을 시도하다 바다에 빠져 익사하기도 했다
조선인들에게 지옥섬 또는 감옥섬이라 불린 군함도 갱도는 평균 45도 이상의 고온이었으며 가스 폭발사고에 노출되어 있었다
허리조차 펼 수 없는 비좁은 공간이었기에 체구가 작은 어린 소년들도 강제 징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목조 단층집이나 2층집이었던 1916년, 일본 최초로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고층 아파트가 건설되었다
하시마에는 오로지 석탄 산업을 위한 시설과 노동자의 주거 · 편의시설만 섬 전역에 들어섰다
한편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자 광복군 소속 OSS요원 무영(송중기)은 독립운동의 주요인사 구출 작전을 지시 받고 군함도에 잠입한다
그러나 무영은 광복군이자 군함도내 조선인의 정신적 지주였던 윤학철(이경영)이 일제의 앞잡이였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일본 전역에 미국의 폭격이 시작되고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자
일본은 군함도에서 조선인에게 저지른 모든 만행을 은폐하기 위해 조선인들을 갱도에 가둔 채 폭파하려고 한다
이를 눈치 챈 무영은 강옥 · 칠성 · 말년을 비롯한 조선인 모두와 군함도를 빠져나가기로 한다
하지만 윤학철은 조선인들을 다 죽이겠다는 계획에 참여하기로 한다
무영의 탈출 계획과 윤학철의 반대가 대립되자
말연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윤학철이 나쁜 사람이라는 것과 탈출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결국 탈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일제에 그 사실을 알리겠다고 하자 그들을 묶어놓고 탈출한다
하지만 탈출을 막는 일제와의 싸움으로 최칠성과 말연은 사망하고
탈출에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석탄배에서 핵폭탄으로 화염에 쌓인 나가사키를 보게된다
2016. 12. 20 크랭크 업
2017. 7. 26 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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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초 영화 '박열'을 본 후에도 걷기를 대신해 영화 두 편을 봤는데 그 중 한 편을 올려본다
이곳 사진과 글은 역시 인터넷에서 얻어온 것들이다